내가 꿈꾸는 개발자로서의 삶

천영석·2021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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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하게 된 이유

4학년 1학기, 곧 취업을 생각해야 할 시기이지만 잘하는 것이 없었다. 좋아하는 것도 없었고, 인생이 막막했다. 전공인 경영학 공부는 재미도 없었고, 왜 해야 하는지 이해도 되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자 라는 막연한 꿈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좋아하는 것을 찾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취미를 찾고 싶었다. 무작정 서점에 달려갔고, 시작의 기술 책의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나에게 필요한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장단점을을 고려하지 말고 그냥 시작해라 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 항상 단점을 먼저 찾아보고, 단점을 내가 극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난 어떤 취미에 관심이 있을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 친구는 개발을 하라고 했다. 고등학생 때 스마트폰을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해 밤을 새우던 나를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 유튜브에서 노마드 코더를 알게 되었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카카오톡 클론코딩을 시작했다. 프론트엔드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인생의 시작

html, css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공부한 것은 모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 놀라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엄청난 성취감이 몰려왔다.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다. 하지만 졸업을 위해 인턴을 가기 위한 준비와 시험 준비로 인해 한 달 동안 개발을 하지 못했다.

4학년 2학기,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재미 없어 보였고, 사용자가 급하게 원하는 것이 있어도 직원들은 느긋했다. 나 혼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이었다. 공공기관은 나에게 정말 맞지 않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일하는 것이 너무 심심해서 회사에서도 개발을 하고, 집에 와서도 개발을 했다. html, css를 하고 난 뒤에는 자바스크립트도 배우게 되었다. 내가 만든 별것도 아닌 숫자야구, 지뢰찾기 게임을 1시간 동안 즐겁게 하던 친구를 보면서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였다. 친구를 더 만족시키기 위해 게임을 더 추가했고, 다른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아한테크코스에 지원을 할 때만 해도 개발자의 꿈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서류 합격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어쩌다 보니 서류 합격, 코테 합격을 해서 프리코스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때, 함수는 한 가지 역할만 해야 한다는 것은 공감했지만, 그렇다고 함수를 무작정 분리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주변에 아는 개발자가 없어서 혼자 며칠을 고민하다가 하드코딩하는 사람들 카페에 질문을 올렸다. 그곳에서 카페 스탭분께서 답글을 남겨 주셨고, 답글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개발을 하는 사람을 3명 봤다. 두 명은 모두 좋은 회사에 가 있고, 나머지 한 명이 여기에 있다. 꼭 개발을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에 지원해봐라.라고 해주셨다. 이 말을 듣고, 대학 전공을 포기하고 개발을 해도 되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두려움이 많았던 나에게는 엄청난 도전이었지만, 그렇게 망설이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자 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뒤부터 프리코스도 정말 열심히 했고, 우아한테크코스에 합격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목표

지금과 같은 열정, 끈기보다 더 많은 열정과 끈기를 가지는 것이 목표이다.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고, 누구나 신뢰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그런 개발자가 되었을 때, 카페 스탭님께서 희망을 준 것처럼 나도 신입 개발자들이나 개발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큰 목표도 있다. 개발자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이 내 블로그를 통해 재미있고 쉽게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5년 정도의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자 한 명의 고생으로 몇백만, 몇천만 명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고생이지만 개발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사용자들을 위한 마음으로 개발을 하는 사람들은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좋은 개발자가 많아진다면 세상은 점점 편하게 바뀌어 갈 것이다. 개발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좋은 개발자가 많아지면 좋겠고, 그 중심에는 내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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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꾸준히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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