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thon

개발새발·2022년 8월 30일

2022 Eduthon : Do The Dash!

Info

일정 : 8 / 23(화) 18:00 ~ 8 / 25(목) 12:00 (42시간)
목적 : 42 Network 공통의 학습 콘텐츠(Dash) 제작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성장 경험 제공 및 글로벌 인사이트 강화
주제 : PBL 형식의 학습 콘텐츠 제작(Dash)
포상 : 해외 캠퍼스(42 Paris, Codam) 방문하여 학습 콘텐츠 발표 및 시연

지원 동기

평소에 42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을 관심있게 보고 있었지만 대회나 프로젝트는 용기내어 직접 참여해 본적은 없었다. 어느 날 슬랙에 올라온 에듀톤 공지를 봤는데, 자율적으로 카뎃들과 팀을 이루어서 진행할 수 있고, 마침 지원 자격이 되고(써클 4 이상), 며칠 동안 잠을 자지않고 짧은 기간 내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해커톤 형식의 공모전에 참가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지원했다. 사실 상위 2팀은 해외 캠퍼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코담 캠퍼스, 프랑스 파일 에꼴 캠퍼스)에 보내주고 비용은 100% 지원해준다는 엄청난 보상이 걸려있다는 홍보문이 가장 큰 자극이긴 했다.

목표

친한 카뎃들이 얼마 없긴 하지만 그 중에서 제일 친한 hyopark과 minjkim2와 팀을 이루어 참가했고, 쟁쟁한 팀들이 워낙 많아서 우리는 큰 기대나 욕심없이 평화롭게 완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결심으로 시작했다.

2022 42서울 에듀톤은 학습 콘텐츠(Dash)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이다. Dash란 매우 짧은 시간(30분 ~ 2시간)내 해결하는 플래스 프로젝트이다. 다음의 조건들을 제외하면 특별한 제한사항은 없으며 시간 내에만 완성하면 된다.

C언어를 사용하는 PBL 형식 문제 만들기
문제(Dash)는 프로젝트 가이드라인과 동일한 PDF 형식의 영문으로 작성, 해설서는 한국어로 작성
제출 및 업로드는 Github 링크로 제출
제출 시 문제, 해설서, 테스트 케이스, 테스터기 포함
Dash 문제 제작 후 시간을 두고 각 10분간의 발표를 2회 진행하는데 첫번째 발표는 한국어로 진행, 두번째 발표는 영어로 진행
2회의 동료평가와 전문가 평가 1회를 통해 우승팀 선정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주제 선정

일단 깊게 생각하지 않고 생각나는 주제들을 마구 던져서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 중에서 난이도 조절이 힘들다거나, 제한 시간 내에 완성하기에 무리가 있다거나, 흥미가 떨어진다거나, 너무 뻔하다거나, 학습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몇 가지 주제들을 탈락시키고 2~3가지의 주제만 남겨두었다.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을 활용한 최단 경로를 탐색하는 문제, 블랙잭이나 베스킨라빈스 31 같이 숫자를 활용한 게임을 응용하여 숫자 42를 만드는 게임, 특정 자료구조를 구현하는 문제 등의 주제를 최종 후보에 올려두고 저녁 식사를 하러갔다. 에듀톤 참가자들 한해서 푸드트럭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셔서 줄을 서서 주제에 대해 계속 의논하고 있었는데, hyopark이 42 공통과정에 있는 Fdf나, cub3d나, miniRT 등의 그래픽 관련 과제에서 공부했던 개념인 비트맵을 활용한 주제는 어떻냐고 가볍게 툭 던졌고 우리는 바로 물었다. 후보로 올려둔 주제들은 뭔가 모르게 2%식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이 주제는 듣자마자 구미가 확 댕겼다. 비트맵 구조에 대한 이해와 이미지 처리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주제이자 Dash의 취지에 맞게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해결할 수 있고, 진행하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바로 결정했다.

Dash 제작

역할분담을 하여 minjkim2는 비트맵의 구조체와 색상 변경의 구현, 나는 파일 입출력과 이미지 회전의 구현, hyopark은 이미지 확대와 축소의 구현을 담당하여 각자 개발을 했다. minjkim2가 개발 부분에선 제일 빨리 끝나서 나랑 hyopark을 많이 도와줬고 hyopark이 담당한 확대, 축소 기능은 2시간 이내에 구현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줌 하는 형식의 확대만 구현했다. 내가 맡은 이미지 회전 부분도 난이도가 꽤 있어서 좌우반전, 상하반전 정도만 가능하게 구현했다. minjkim2가 맡은 색상 변경과 관련된 내용을 ex00, 내가 맡은 이미지 회전에 관련된 내용을 ex01, hyopark이 맡은 이미지 확대에 관한 내용은 bonus로 넘겨 ex02로 구성했다.

개발 부분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 나서는 minjkim2는 shell script로 테스터기를 개발하고 나는 형식에 맞춰 영문 subject를 만들고 hyopark은 발표용 ppt 자료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서로 피드백해주고 보안, 수정을 거치다보니 1일차 밤이 지나고 2일차가 되었다. 2일차에는 16:00에 1차 발표가 있어서 발표 전까지는 발표 자료에 신경을 썼다.

1차 발표 및 동료평가

1차 발표는 한국어 발표였고 우리 팀은 minjkim2가 1차 발표를 맡았다. 과제의 전반적인 소개 → 과제 설명 → 이를 통한 목적 및 기대 효과 → 발전 가능성 순으로 발표를 했다. 역시 minjkim2답게 1차 발표는 준비한대로 무사히 잘 마쳤고 우리 팀 포함 총 12팀의 발표를 들었다. 다들 짧은 시간에 어떻게 그렇게 수준급의 Dash를 만들어냈는지 신기했다.

발표 후에는 3일차 새벽 3시까지 모든 팀의 Dash를 직접해보고 피드백을 해주어야 했다. 한 팀당 2시간씩 잡으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3명이서 나눠서 다른 팀들의 Dash를 진행했고 모든 팀들에게 최대한 자세하게 피드백을 작성해주었다.

보안 작업 및 2차 발표 준비

피드백을 다 끝내니 3일차 03:00가 되었고 최종 발표인 09:00까지는 1차 발표했던 Dash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해서 보안하고 영어 발표를 준비했다.

11팀의 피트백을 전부 자세하게 읽어본 결과, 2시간 안에 비트맵 구조체를 정의하고 이미지 처리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일 많아서 우리는 과감하게 subject에 비트맵 구조체를 제공하기로 결심하고 그대로 수정했다.

수정 후 이제 발표 준비에 돌입했는데 2차 발표는 내가 맡게 되었다. 발표를 전부 영어로 해야되다 보니 부감감이 엄청났다. 발표 내용을 영어로 정리해놓고 팀원들 앞에서 계속 발표 예행 연습을 해보면서 최종 발표를 준비했다. minjkim2가 발음이나, 톤 등을 잘 지적해줘서 최대한 신경쓰면서 연습했다. 하지만 연습할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연습양이 좀 부족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2차 발표

드디어 2차 발표 시간이 되었고, 이틀 밤을 새니 피로가 쏟아졌지만 내 차례가 다가오니 긴장이 되서 피곤함은 싹 사라져버렸다. 전문가 평가도 동시에 진행되고 이번 발표가 배점 비중이 제일 크기 때문에 더 떨렸고 혹시나 내가 망치진 않을까 부담도 됐다. 우리는 라팀이라 비교적 앞쪽인 4번째로 발표를 했다. 다행히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발표를 마쳤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다.

최종 결과 및 느낀점

같이 에듀톤을 진행한 동료들의 평가 1차 20%, 2차 30%와 비상근 멘토님들의 전문가 평가 50%가 반영되어 순위가 집계되었다. 우리 팀은 1차 동료 평가는 3위, 2차 동료 평가는 2위를 기록해서 전문가 평가만 잘 받으면 시상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2위인 최우수상 발표를 먼저했는데 우리 팀이 호명이 안되어서 반쯤 기대를 놓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대망의 1위, 대상을 발표했는데... 우리 팀이 호명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시상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완주만 잘 해보자라고 결심하며 시작했는데 덜컥 대상을 타버린 것이다. 지금까지의 피로는 한번에 다 날라가고 너무 신나서 몸 둘 바를 몰랐다. 실력이 제일 부족한 나를 팀장으로 뽑아주고 한 명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해준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고, 너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었다. 정말 잘 준비해서 네덜란드와 프랑스가서 멋지게 발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