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1 개발자 생존일지

권도토잠보·2022년 8월 3일
0

超越

목록 보기
1/19
post-thumbnail

서론

1
부푼 긴장감을 들고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내가.. 내가! 서울에서 일을하다니!
사실 주1-2회 정도만 출근하지만 그래도 좋다!

2
서울은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어마어마한 city였다.
여의도 처음 가봤는데 왜... 서울 서울 하는지 알것같더라.
건물구경한다고 목 빠지는 줄!

3
함께하게될 분들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실력도 정말로 뛰어나셔서
내가 구멍이 되지 말아야 겠단 생각만 엄청나게 한 것 같다

그 와중에 점심으로 소고기 사주셨...!
담주는 참치다 참치 와아ㅏㅏㅏㅏ

4
집으로 돌아가면서 긴장이 좀 풀리긴 했지만 걱정이 앞선다
VUE를 빠르게 익혀 빨리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
REACT에 익숙해지는데도 꼬박 2개월정도 걸린 것 같은데
근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인드보단
해내야한단 마인드가 더 큰 것 같다.
해내야지. 죽이되든 밥이되든 !
악과 깡과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지성과 구글 서택오버플로우 등을 이용하여!!!
해내야한다!!!!

본론

왜 이제서야 나는 1일차 일지를 쓰는 것 인가

5
변명부터 하자면 너무 할게 많았어요. 한게없긴한데

6
사실 진짜로 꿈꾸는 것 같았고 지금도 내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7
진짜 간절했고 기도도 많이했다
내가 'IT계열'에 직종하기까지,
모 기업의 최합을 버리는 용기를 가질 때 까지,
엔지니어라는 직급을 얻기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좌절도했고 눈물도 흘리고 반성도 하고

힘들때마다 내가 사랑하는 무한도전의 의좋은형제편에서
유느님이 팬들에게 했던 말들을 돌려봤다.

한 번만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순간이라도 이 모든게 나 혼자 이뤄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어떤 시련도 겸허하게 받아드리겠다고.

저런st의 말이었음

근데 지금 내가 그렇다
여지껏 한 번도 나의 취업에 대해 부담주지 않았던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나를 믿고 함께 일하기로 한 회사의 모든분들
개발자 취업 후 자기일처럼 기뻐해준 나의 친구들과 프로젝트함께한 백엔드분들

이 모든 분들때문에 지금 내가 좋은 조건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

8
나는 나를 믿어준 사람의 신뢰를 잃는 행위, 내 앞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행위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내가 용접을 함께 배우던 아저씨분들께 항상 들었던 얘기가 있다 : 칼을 들었으면 어떻게든 무를 썰어야 한다

비록 나에게 주어진 일을 100% 완벽하게! 버그없이! 빠르고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을 뿐 더러 그럴 능력이 아직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어진 일은 반드시 책임지고 끝을 내는 주니어 개발자가 되는 것이 LV.1에서의 제 1 목표이다.

그러니까...

자 이제 시작이야 내꿈을- 내꿈을 위한여행 핏캌츄-

p.s

뭐.. 내 블로그의 글을 보러 올 사람이 없다는 걸 잘알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어서 어케저케하다가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아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 조금 더 추가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많이 힘들고 괴롭고 외로우시죠
아마 진짜 앞이 막막하고 왜 나만 이러나...이러한 생각과함께
내가 아는 주변사람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을지도 모르고
또 하루종일 정말 힘이 없어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휴대폰만 잡다가 하루를 다 보낼지도 모르고
타로 보면서 이상한 곳에 희망을 걸지도 모르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하소연을 할지도 모르고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주변사람들에겐 애써 괜찮은척 웃고있을지도....
괜찮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그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진 못하지만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기회는 뭐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는 둥 참 많은 명언들이 있어요.
그 말들이 틀린건 아니겠죠.
저는 수 많은 말들 중 '간절한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라는 말이 해당되는 것 같아요.
저는 정말 간절했어요.
조금 이상하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KTX에서 코딩하는 내 모습,
카페에서 개발에 관련해 머리를 뜯고있는 내 모습,
팀원들에게 코드가 완전히 엉망이라고 얻어터지는 내 모습,
3일을 끙끙 앓다가 오타를 발견하여 에러를 해결하는 내 모습,
언젠가 백엔드 지식도 습득하여 세미 풀스택이라고 놀림받는 내 모습 등...
그냥 힘들 때 마다 그런상상들을 하면서 힘든 시간들을 버틴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말이 씨가된다, 상상이 현실이 된다, 꿈은 이루어진다 와 같은
헛된 희망을 주입하는 말들을 참 싫어했어요. 막연하니까
지금 내 현실의 미래도 어두컴컴하고 경우의수를 따질수가 없는데
저런 문구를 보면 더 기운이 빠졌거든요
그런데 정말로 간절히 원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다해 준비하고,
내 자신에게 편지도 적어보고, 일기도 적어보고.. 그러다보니 기회가 주어지긴 하더라고요.

하고싶은 말을 정리해서 작성하고 싶은데
여지껏 제가 겪었던 그 힘든 시간들을 정리한다는게 쉽지가 않네요.

양자역학에 대해 아시나요 ?
이것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 원자의 전자는 확률적으로 어딘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구에 있는 수소원자의 전자가 안드로메다에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죠.
저는 이것에 대한 자료들을 읽거나 볼 때,
양자역학의 세계관에서 사용하는 확률을 우리가 사는 세계관에도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는 나사의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을지도...!?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우주비행사 체험단 같은거 생기면 저는 해 볼 예쩡이긴 해요

저 정말 멍청합니다. 겸손한게 아니고 진짜 찐으로 멍청해요.
남들보다 이해하는 속도도 느리고, 뭐 하나 습득하는데 제가 저한테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해요.
그런 저도 제 목표를 이뤘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어요

확신 할 수 있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어요. 아마 저보다 더더더더 잘 해내실거에요.
시간이라는것이 한정적이여서 누가 더 빨리 해내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일찍하지 못하여 하늘의 별이 된 친구가 많이 생각나네요...


Sae Eleisa Tera Vi

profile
낯선이여, 당도하였으면 당도높은 복숭아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