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태하고 게으른 삶을 살았던 나는 데브코스가 시작하면 달라지겠다 마음먹었다.
1시부터 7시까지 앉아있는것? 나에게는 힘든일이 아니었다. 데브코스가 아니었어도 대부분 그 시간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니까.
하지만 어려운건 딴짓하지 않는 것
이었다.
6월 2주차까지는 코어타임에 적응하면서 코어타임 만큼이라도 공부하려고 노력했던것 같다.
그게 적응이 되고 나니 요즘에는 일어나서 씻자마자 바로 앉아서 코어타임 전에도 공부를 실천중이다.
긴 시간 앉아서 공부하게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데브코스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올해 초부터 대학친구들과 같이 시작한 코딩테스트 스터디가 있다. 한 주에 6~7문제씩 정해서 풀고 서로 리뷰한다. 28주차 현재진행형이고 다들 빼는 주 없이 열심히해서 좋은데..
데브코스 팀원들이 코딩테스트 스터디를 하고 싶어한다니..
팀원들과 같이 공부하고 싶은 굴뚝같지만 소심한 나는, 이미 코딩테스트 스터디를 시작한 팀원들에게 다른 스터디를 또 하자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팀원들과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
라는 책을 같이 공부하기로 했다.
팀원 한분이 타입스크립트 스터디를 하고싶다고 하셔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
타입스크립트만 따로 공부한적은 없고 무작정 ts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부딪히면서 내공아닌 내공을 쌓은 터라 골다공증처럼 구멍뚫린 실력이다.
항상 타입스크립트 한 번 제대로 봐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잘됐다.
책을 보고 난 뒤
- 유니온 타입의 장인이 되고 싶다
.d.ts
를 잘 활용하는 멋진 개발자가 되고 싶다
데브코스에서는 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PR를 날리면 팀원분들과 멘토님이 코드리뷰를 달아주신다.
나도 물론 팀원분들의 코드를 리뷰해야했다.
주변 또는 학교 수업(ex. 소프트웨어 공학)을 통해 좋은코드의 원칙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다.
함수는 한 가지 일만... 관심사분리... 서비스로직과 UI로직 분리... 결합도 낮추기... SOLID원칙... 등등
하지만 이론과 실전은 다른 것 같다. 생각보다 정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것도 있고, 잘못된 것을 인지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소위 코드스멜
이라고 하는 것이 내가 작성한 코드에서 분명히 존재할텐데 나는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코드리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코드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를 같이 찾아보는거다.
코드리뷰를 하는 자세도 중요한 것 같다.
"잘못된 코드를 찾아서 지적해야지!" 가 아니라 더 좋은 방법이나 코드스멜을 공유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타인의 코드를 봐야할 것 같다.
데브코스의 6월, 뭐가 제일 기억에 남냐고 하면 '노션 클로닝 프로젝트' 이다.
바닐라 JS만을 이용해 문서의 트리구조와 자동저장 편집 기능 등을 구현하는 과제다.
과제의 요구사항을 보면 필수 구현사항도 있고, 보너스 구현사항도 있다.
이왕 하는거 필수 구현사항만 하지말고 보너스도 다 도전해보고 또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도 시간이 되는 한 다 해보자! 라고 마음을 먹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하니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와서 기뻣다. (노션 클로닝 회고 쓸 예정)
앞으로 과제나 프로젝트가 있으면 내 나름대로 추가기능을 구현해볼 예정이다. 이왕 하는거니까
TIL작성을 게을리했다.
딱 한개 썼는데 이것도 정리된 형태가 아닌 머릿속에 떠돌아 다니던 것들을 붙잡아둔 느낌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글 작성능력을 강조한다. 개발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남긴 코드를 설명해야 한다. 한눈에 봐도 이해되는 코드가 아니라면 말로 설명하거나 글로 남겨야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TIL을 쓰는 것은 나쁠게 하나도 없다.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다시 뇌에 각인시키고 글쓰기 능력도 올리가니까..
나는 글을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많이 안써봤으니까. 하지만 자꾸 쓰다보면 늘지 않을까?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