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시험 기간 중 인스타그램에서 스타팅이라는 회사를 통해 그로스톤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지원하게 되었다.
그로스톤
그로스톤 (Growthon)이란 3주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 개발자 (웹 프론트엔드, 백엔드)가 모여 기업에서 제공한 요구사항을 구현해내는 프로젝트형 해커톤이다. 관련 링크
실제 기업에서 요구하는 프로젝트를 하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 바로 지원하였다.
팀 선정
팀 선정은 지정된 슬랙 채널에서 각자 자기소개를 한 후, 다른 직군 (팀 별로 각 직군이 1명씩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직군인 사람은 뽑을 수 없다.)의 사람들의 스타팅 이력서를 보면서 마음에 든다 싶으면 바로 1:1 DM을 보내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괜찮아보였던 디자이너 분, 프론트엔드 분께 연락을 드렸고, 다른 직군 분들도 모두 모여 가장 첫 번째로 팀이 결성되었다. (그래서 팀명 또한 헤드퍼스트 - HeadFirst로 지었다.)
기획 및 개발
기획
팀원들과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주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였고, 기획적인 내용에서 가장 많이 시간을 할애했다.
중반 쯤에는 개발에 대한 내용을 주로 논의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기획이 어느 정도 확정되어야 이후의 개발이 유의미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기획은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도록 해야겠다고 느꼈다.
기업 피드백
실제 스타팅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CEO 분으로부터 30분 간 우리 팀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주로 마케팅적인 측면에서의 수익성과 관련해 관련 질문들을 많이 주셨다. 생각해보면 나는 개발에만 치중했지, 이 서비스가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매력이 있어 사용자들이 들어올 것인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물론 직군 자체가 마케터가 아닌 이유도 있었지만,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내가 개발해야 하는 것 설계도 힘든데 이런 것은 또 언제 고려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문제도 있다. 서비스는 결국 실제 비즈니스로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된 좋은 계기였다.
개발 진행
방학 전 수강했던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잘 듣고, UMC에서 서버 파트로 활동하고, 넘블 프로젝트에서 3등을 했던 것 때문에 주어진 내용을 토대로 ERD를 설계하는 작업은 매우 쉽게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로스톤 프로젝트는 내가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복잡한 사례 중 하나였고, 그렇기 때문에 ERD는 지금까지 계속 작성과 수정을 반복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실력 있는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기획자, 프론트엔드, 디자인과 같은 다른 직군으로부터 제안된 요구사항들을 토대로 데이터베이스를 바로 설계할 수 있어야 함을 직접 느꼈고, 그러한 실력이 있어야 개발 또한 제한된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음을 알았다.
주어진 요구사항들을 토대로 설계해보는 훈련이 된 것 같고, 다음 주차와 다다음 주차 때는 더 깔끔한 설계를 이끌어내야겠다고 결론지었다.
현재까지의 느낀 점 및 정리
-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과 인원이다보니
주어진 기간 동안 목표 기능들을 모두 구현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가장 많이 든다. - 철저한 기획 하에 개발이 이루어져야 빠르게 개발 작업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 개발자는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연어로 이루어진 요구사항을 토대로 데이터베이스 구조 설계와 코드 구조화 등의 작업을 얼마나 더 잘할 수 있느냐가 자신의 값어치를 결정짓는 요소라는 것을 깨달았다. - 팀원 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어야 제한된 시간 안에 기능들을 구현할 수 있다.
나의 분야가 아니라고 아예 패스하지 말고, 같이 협업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본적인 개념 등을 미리 알아두도록 하여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자. - 위에서 잠깐 작성했듯, 배울 점 및 마주친 문제점 등이 매우 많다. 이것들을 전부 다 기록하여 벨로그에도 작성하도록 하자.
- 공부 단계에서 개발하는 개발과 실제 비즈니스를 위한 개발은 매우 다르다.
헤드퍼스트 팀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