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날씨가 너무나도 좋다.
section2를 시작하는 날이다.
어제 section1을 마치며 소그룹 회고를 했는데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었다.
공감도 위로도 자극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혼자서 공부하다보면,
너무 내 안에 갇히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럴 때,
내 안에 소용돌이가 친다.
지금 당장 이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자는 생각.
그렇지 못하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환경에서 벗어나자는 생각.
그렇다. 살고자 도망치려고 한다.
그럴 수 없다고 느끼면 온몸에서 신호를 보낸다.
그런 신호들을 애써 무시하다가
한 번씩 번아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그런 경험들을 하다보니
나이들수록 겁만 더 많아진 거 같다.
그런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서
이 부트캠프를 하며 이뤄내고 싶었다.
내 자신에게 스스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럼에도 몰려오는 불안감과 조급함, 자기 의심은
자고 나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점점 더 쌓였다.
고작 한 달 해놓고, 너무 이른 투정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정말 하루가 일주일 같은 시간을 한 달을 보내니
생각보다 버거웠다.
그래서 section1 과제를 하면서
계속 깊게 빠지기만 하는 늪 안에서
높은 벽을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section1만 하면,
그만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개인 회고 그리고 소그룹 회고를 하면서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이 해소되었다.
어쩌면 내가 한 달동안
나의 감정들을 살피기 보다는
이거를 잘 해내고 싶은 감정이 더 앞서
나의 생활과 마음의 균형을 잘 못 맞추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마지막 과제를 하면서
내 안에 순간 깊게 빠져 있었다고 느꼈다.
회고를 하면서,
내가 한 달을 어떻게 보냈고,
그간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시작할 때의 나를 다시 마주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금 걸어갈 원동력을 얻었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 걸어가려고 한다.
section2 까지 해보고 또 그렇게 견디고 버티다 보면,
분명 무언가는 이루었을 거다.
지금의 나보다는 더 많이 알고 있는 내가 되어있을 거다.
겁쟁이인 나지만, 항상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고,
끝은 보았으니 이번 경험에서도
많은 걸 깨닫고 성장하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section2도 잘 해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