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 들어선 2022-1 상반기 회고

Juyeong·2022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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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는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나날이었다. 개발자로써 진로를 정하고 본격적으로 개발 공부를 시작한 해이다.
물론 아직 스물 두살이기에 인생이란게 어떻게 될거라고 예측할 수는 없지만, 개발자가 되기 위해 보낸 지난 밤들에 대한 회고를 꾸준히 작성해보고자 한다.

String, int 그게 뭔데..

사실 올해 얘기가 아니라 취지에 조금 벗어나지만.. 어찌 되었던간 처음으로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배운 것은 작년 9월이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경영학도였고, 프로그래밍을 배워보고 싶다는 갑작스러운 결정을 했지만 막상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러다 자대 후문에 위치한 '스테이지어스'라는 bootcamp를 알게 되었다.

스테이지어스에서 처음으로 파이썬을 공부할 기회를 얻었는데 정말 프로그래밍에 대해 쌀 한톨 만큼의 지식도 알고있지 않던 터라 나에겐 매 순간이 고비였다. 정말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 Class구조를 설계하는 개념과 PyQt 라이브러리를 통한 간단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 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은 이렇다 저렇다 암기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학부 수업은 터무니없이 암기가 많은 경우도 많았고, 이게 과연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드는 순간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런데 온전히 내 머릿속에 있는 지식(with Google)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뿌듯했던지... 그렇게 개발자로써 첫 번째 스텝을 밟게 되었다.

✅ review

프로그래밍에는 정형화할 수 없는 너무나도 많은 오류와 내부적인 문제가 존재할 수 있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지만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구글링도 실력..!

서비스 기획자에서 앱 개발까지

파이썬 과정 이후 연이어 안드로이드 앱 과정 을 신청하였다. 앱 개발자가 되겠어! 라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라기보단, 평소에 워낙 앱 서비스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공모전 등을 준비하며 주로 앱을 통한 서비스 기획을 많이 하게 됐다.

공모전에서 다양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내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아이디어에 불과한 것이 아쉬웠다. 그렇다고해서 서비스 기획과 관련된 직무를 꿈꾸자니 이 길이 내 길인지 의구심이 들었고, 디자인은 더더욱 그러했다. 이때부터 한 분야를 치고나가지 못하는 것 같아 스스로를 낙동강 오리알처럼 느꼈던 것 같다.

이런 한탄을 하다가 든 생각이 직접 앱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도 좋아하고, 디자인도 좋아하는 나에게 앱 개발은 굉장히 흥미가 돋는 분야였다. 그때부터 Kotlin언어 기반으로 Android 앱 개발을 시작했다.

✅ review

Python은 배우기 쉬운 언어로 꽤나 유명하다. 그럼에도 아예 노베이스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빠른 시간 내에 체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를 내 것으로 체화하고 나서부터는 그 다음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더욱 수월했다.

컴퓨터공학과 복수전공

이게 될까 싶은 간당간당한 학점으로 컴퓨터공학과 복수전공을 신청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운좋게 복수전공에 합격했는데, 그 당시 2학기에는 들을 수 있는 과목이 없어 이번 학기부터 시작했다. C++을 새로 배우게 되었는데 앞서 말한 것 처럼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에 대한 장벽이 많이 허물어서 생각보다 수월했다. 물론 포인터는 꽤나 난감했던..

학점이 중요하다고 볼 순 없지만, 그래도 어떻게 보면 성실함의 척도라고 볼 수 있으니까 금학기 목표 평점은 4.0 넘기였다. 그리고 다행히도 4.0은 넘겼다 ~!

물론 모두가 바빴겠지만 이번 학기는 내가 다니던 학기 중에 가장 바빴다. 그럼에도 나름 만족스러운 학점을 받을 수 있어서 뿌듯한 학기이다. 다음 학기에는 상위 10% 안에 들어보도록..하자

✅ review

과목 자체는 정말 쉬웠지만 프로젝트랑 이런 것 저런 것들을 병행하다보니 학점을 잘 받지는 못했다. 왜 개발자가 학점이 낮은 경우가 많은지 몸소 깨달았던 것 같다.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같은 심화과목을 빨리 들어보고 싶다.

UI 디자이너 (with Figma)

이번 학기에 앱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였고, 전공 수업에서 간단한 서비스 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실제 UI를 디자인해야 하는 일들이 빈번했다.

예전에는 간단하게 ppt로 디자인을 만들었지만 도형을 구성해서 붙이는 일이나 UI를 위한 툴이 아니기때문에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느꼈다.

그래서 UI 디자인에 자주 쓰이는 Figma를 공부해보기로 했다.

디자인 툴 자체가 워낙 조작하기 쉽게 되어있어서 포토샵처럼 다루기 어려운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학기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UI를 Figma를 통해 쉽게 구현할 수 있었다. 사실 앱 프로젝트의 경우 일반 학생이 디자이너까지 구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게 쉽지 않다. 이럴 땐 Figma를 이용해서 직접 디자인도 하는 개발자가 되어보도록 하자.

✅ review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서 시도하지 못한다는건 변명이다. 디자인이던, 개발이던, 데이터 분석(?)이던 시도하면 안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하고싶은건 도전하자!

J(계획형)이 되어보자

학부시절 2학년까지는 정말 될대로 되라는 마인드였다. 계획도 없고 그냥 머릿 속에 있는 흐름대로 처리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다보니 일정에서 놓치는 부분도 많았고 항상 잔실수(?)들이 있었다.

이런 나의 게으른 성격을 바꾸게 된 계기는 이번 상반기에 프로젝트 PM을 맡고 나서이다. 여러 사람들과 협업을 하는 과정에서 맞춰가야할 Convention이라던지 일정이라던지.. 절대로 대충 대충 해서는 될 게 아니었다. 항상 개인주의로 일을 진행하다가 다같이 개발을 하려하니까 일정에 매우 민감해졌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부터 이런 저런 플래너와 계획과 관련된 어플을 살펴보다가 결국 Todo Mate에 정착했다.

이처럼 일정별로 내가 해야할 일(To-do)를 매우 직관적이고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모바일 앱 뿐만아니라 데스크탑 앱도 지원해주는게 너무 좋았다! 3월부터 지금까지 일정관리에 매우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 review

계획적인 사람은 타고나는 게 아니다. 그냥 계획적으로 움직이고자 하면 계획적인 사람이다. (너무 당연한 말..) 그러니깐 "나는 게을러서 안돼.." 라는 말은 접어두자.

JS 스터디

교내 빅데이터 동아리 IBAS (Inha Bigdata Analysis Society) 웹팀에서 활동하면서 Front 팀원들과 JavaScript 스터디를 시작했다. 사실 계획에 없던 일이기는 하나, 자바스크립트를 배워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 + 모바일팀이 나밖에 없어 뭐라도 같이 공부해보자는 생각 등이 겹쳐서 참여하게 됐다.

결론은 너무 무리한 도전이었다. 책을 읽고 매주 공부하긴 했지만 자바스크립트 원리를 지금까지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 당시에 C++ 알고리즘 스터디도 하고 있었고 모바일 프로젝트 2개와 정규 학기 병행 등.. 소화하지 못할 일정에 과하게 끼워넣은 느낌이었다.


Velog Javascript 시리즈에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해두긴 했지만 내용이 그닥 가독성있지는 않다. 다음에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하게 되면 다시 뒤집어 엎어 작성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의욕이 앞서는 것도 좋지만 뭐든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하자..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 같이 수행하는 팀원들에게도 민폐다.

Flutter로 아웃소싱

Stageus(bootcamp)에서 Android 과정까지 수료하게 되었다.

물론 미루고 미루다가 아직도 출시를 못하고 있긴 하다만.. 아무튼 안드로이드 과정을 마치고 운좋게 실제 기업의 외주를 진행할 수 있게되었다. 그런데 Android가 아니라 Flutter로..!

실제 기업의 외주를 하다보니 디자인 설계나 어플리케이션 설계도가 좀 더 체계적이고 잘 정리되어서 매우 실감났다. 아직 중간과정이라서 추후에 외주를 마친 뒤에 외주와 관련된 후기, flutter에서 유용한 정보들을 velog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 review

Flutter라는 프레임워크를 새로 익히는 것은 그닥 어렵진 않았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꽤나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개인 프로젝트로 Flutter를 통해 앱개발을 해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하반기 나의 목표

어느덧 7월이 되어 하반기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머신러닝 스터디
7월 말부터 머신러닝 스터디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에 데이터 분석 찍먹을 해보면서 흥미가 생겼다. 데이터, 통계 이런 개념들은 죽어도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로지스틱 회귀분석, 다중 회귀분석과 같은 어려운 개념들 (내 기준에서 매우 어려운 개념들..)을 실제로 적용해보는게 꽤나 재밌었다.

그래서 머신러닝 스터디를 개설해서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스터디장은 또 처음맡아보는데 흐지부지되지 않고 다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2️⃣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10월까지 머신러닝 개념을 어느정도 마스터(?) 하고 동아리에서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3️⃣ 안드로이드 팀프로젝트 앱 배포하기
이제는 배포해야지... legacy code 개선하고 남은 기능들 추가적으로 구현해서 프로젝트 앱을 상반기 내에 배포할 예정이다.

4️⃣ Swift 공부하기
의아하겠지만 사실 예전부터 내 진로는 iOS 개발자이기 때문에.. Swift 언어를 공부할 생각이다. 본격적으로 iOS 앱개발은 내년부터할 것이다. 바탕이 되는 언어부터 탄탄하게 익히고 할 예정이다.

5️⃣ pyQt를 이용한 개인프로젝트
pyQt라는 파이썬 UI 라이브러리를 통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다. 좋은 라이브러리를 공부해놓고 제대로 활용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복습할 겸 프로그램을 하나 개발해볼 생각이다. ( 기회가 된다면 데이터 모델을 적용해서..!)

2022-2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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