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M1맥북이 고민인 당신에게

deeno_0yong·2021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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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의 스페셜 이벤트 생중계 초대장🍎

생각해보면 진짜 무모한 도전이었다. 우선 M1버전 Docker에서 Oracle이 돌아가지 않던것부터 시작해서 아직까지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중 몇가지는 Apple Sillicon을 정식 지원조차 하지않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intel에서 옮겨온 결과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성공이다.
그러니까 어서 들어가서 사란말이야.
https://www.apple.com/kr/mac/

사건의 전말

우물꼬니에 첫 구멍을 막는다.

상대편이 처음부터 꼼짝 못 하도록 결정적인 수를 먼저 사용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에는 두가지 불만점이 있었다.

1. 너무 뜨겁다.
2. 내가 사용하는 습관으로 쓰다보면 자주 버벅인다.

우선 노트북 사양과 데스크 셋업 환경을 알려주자면

  • 노트북 사양 : 9세대 intel i7, 16gb RAM
  • 데스크 셋업 : 외장모니터 2개(2K, FHD), 유선 키보드, 외장 쿨링팬 정도?

모니터가 2개인것부터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노트북 쓸 때 굉장히 많은 걸 띄워놓고 쓴다. 뭔갈하려다가 잠깐 한눈팔면 잊어먹기도 해서..
...인정한다. 내가 좀 드럽게 쓰긴해 ㅎ.ㅎ 암튼 문제는 노트북에 모니터를 2개 띄웠을 때 발생하는 문제인데

본체 온도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높아진다. 그리고 메모리 압력이 한계에 임박해가는 참사가 함께 벌어지고 있었다. 안다고 드럽게 쓰는거. 진짜 그짓말 한 스푼 보태서 본체 키보드가 너무 뜨거워서 외장 키보드 쓸 정도♨️ +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과 함께 찾아온 메모리의 한계로 노트북은 버벅이기 시작했다.

무튼 이것저것 불만사항 때문에 '16인치 m1맥북이 나오면 살까..' 라는 생각이 커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고되고 있는 크고 작은 이슈, 그리고 '내 개발환경이 m1에서 잘 돌아갈까??' 라는 작은 걱정이 내 선택을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지인중 m1맥북 에어를 실사용중이던 안드로이드 개발자와 연락을 하다가 은근슬쩍 운을 띄워 보았다.

-실제상황입니다.-
나 : 나도 m1에어 굴려보고 싶어요. 근데 그거 그렇게 쓸게 없다던데
지인 : 그래도 다행히 내가 하는 건 다 잘되네요. 후..

??
아니 아는데.. 안드로이드 개발환경이 잘 된다는 거 아는데.. 아니 같은 분야인데 나도 잘되지 않을까? 걍 사고싶다고 해. 🤬
사실 이때부터 내 맘은 정해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

--가끔가다 '정리하면서 쓰면 되잖아. 뭐하러 바꿔'라고 하는사람 있는데 그 논리면 8gb 메모리도 주무르며 사용한다. 지인이 진짜 그렇게 잘 쓰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쓰는 건 내 스타일과도 맞지 않고 스트레스였기에 내 환경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사실 모아둔 자금이 어느정도 되니 이런 생각을 하는거지. 이 마저도 없었다면 바꿀 일 조차 없었을지도 모른다.--

사고를 쳤다.

뭍에 오른 고기

운명이 이미 결정 나 벗어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렇게 불만사항이 점점 쌓여가던 중 새로운 맥북이 출시 되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구매하고픈 마음이 그간의 불만사항과 겹쳐 욕구가 되기 시작했고 정신을 차린 순간 이미 유튜브에서 여러 동영상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전에 했던 걱정과 우려들? 이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그렇게 난 새로운 맥북을 옵션 몇가지만 바꿔 주문을 해버렸다.

그렇게 22일 동안 잊어버린 채 살다가

‼️

주문할 때까지만 해도 별 감흥 없었는데 막상 오니까 넘나 신난 것 ㅎ.ㅎ 정신없이 뜯어대서 언박싱은 없다.

대충 만족중☺️

자자 개봉기와 사용 후기는 다른 분들도 많이 올려두셨으니 이건 생략하고 호환성에 대해 얘기 해보도록 하겠다.

이것들은 잘 되네요!!

1. Homebrew

Apple Sillicon 지원한다. 간혹 설치가 안되는 패키지가 있어 intel버전을 같이 사용하는 분도 있는데 필자의 경우, 설치가 안되는 패키지는 없었다. 패키지 중 M1버전이 없다면 알아서 Intel버전으로 가져와주니 딱히 Intel버전 Homebrew도 써야 한다는 생각은 안든다.(2021년 12월 20일 기준)

2.Nodejs

일찌감치 Apple Sillicon지원했다. module 설치, 사용 모두 문제 없다.

3. IntelliJ


Apple Sillicon 지원한다. Plugin도 이상없이 잘 작동하는 것보니 다른 것도 이상있는 건 없는듯?

적용된 Plugin

  • Prettier
  • ESlint

4. Postman

이 친구는 따로 ios버전이 존재한다. 고로 아아주 잘 된다.👍
웹앱 기반이라 안되는게 이상하긴 함.

5. Figma

이 친구도 따로 ios버전이 존재한다. 이제 입아프다. 아니 손아프다. 개 잘된다. 가끔 소수로 이루어진 팀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간혹 디자인을 보고 API를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 쓸 때 인텔에서 봤던 버벅임이 하나도 없다. **사실 이게 제일 좋다.** 가끔 짜증났었음😡

6. MySQL Workbench (중요)

아직 정식으로 Apple Sillicon은 지원하지 않는다. Rosetta2의 힘을 빌려야 하는데 connection 이름 설정이 안되는 것 말고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필자의 경우, 대부분을 cli환경에서 작업하고 상대적으로 cli에서 보기힘든 Table정도만 이걸로 보는편이다.

7. Docker (중요)

Apple Sillicon버전이 따로 존재한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안돌아가는 이미지가 몇몇 있으며 그중에는 Oracle도 있다는... (오라클이 지원 안할거라고 했다.🤯)
amd64 이미지를 사용할 순 있으나 docker에서도 arm64v8 이미지 사용을 권장한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 Database는 클라우드로 돌리고 있고, Nginx는 arm64를 지원하여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MariaDB는 문제없이 잘 된다는데 이거 나중에 써볼까 싶기도하다.

결론

기존에 사용했던 노트북과 비교해서 총평을 내보자면 대만족이다😆. 우선 가장 불만이었던 발열은 전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너무 차이가 크다. 외장 모니터 2대를 연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열은 없다시피 했다. 메모리는 2배를 늘렸더니 얘가 버벅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다. SoC인것도 한몫하는듯? 그리고 무엇보다 필자가 사용하는 것들은 왠만해서는 이상없이 잘 돌아가기에 더욱 만족도가 높은듯하다.
만약 지금 현재 인텔 맥의 발열에 질렸는데 호환성 때문에 M1으로 이주하기 고민이 되시는 분들!!
확인해보고 싶은 것 댓글로 남겨주면 시간 날 때 테스트 해줄테니 어서어서 물어봐주길 바란다.

성공적인 Apple Sillicon이주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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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생겨 개발을 시작한, 아직은 미성숙한 학생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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