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레터는 크게 흥미로운 건 없네. 그나마 리얼월드 - 리얼 트레저 성수: 크리스마스 이거 좀 흥미로워 보이긴 하는데, 딱히 하러 갈 것 같지는 않다. 거리는 멀지 않은데 31일까지라... 내일 극장 가기 전에 심심하면 가볼 수는 있겠지... 근데 클라이밍파크 성수점을 마주치면 들어가고 싶을 것 같ㅇ... 리얼월드 오프라인 공간이 클팍 성수점 바로 앞에 있단 말이에요...!! 하여간 그렇다.
어디선가 『2024 트렌드 코리아』,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트렌드 모니터 2024』, 『머니 트렌드 2024』, 이상의 네 권의 주요 트렌드 서적의 핵심 내용 요약 자료를 얻어 구경해보았다. 오늘 낮에는 이 42페이지짜리 PDF를 읽는 데 모든 시간을 사용한 듯.
열네 번째 공연. (「적들」 누적 12회, 「폴렌카」 누적 6회, 「아버지」 누적 6회, 「애수」 누적 8회)
(열세 번째 공연 불참)
열세 번째 공연 날에는 참여 작품이 없어 쉬었다. 그런데 마침 센터 마지막 프로그램이 잡혔더라고. 내가 그거 참여하려고 공연 뺀 건 아니다. 애초에 마지막 프로그램에 대한 공지는 이번주에 받았다. 그게 마침 그 날이었던 거지. 원래 공연 참여 안 하는 날 한 번 공연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10일에는 애초에 내 일정으로 뺐고, 20일은 일정이 생겼고, 말고는 쉬는 날이 없는데????? 1월 일정 초안 나온 거에도 보면 쉬는 날이 없던데????? 그... 「적들」 없으면 「대소동」 있고 「대소동」 없으면 「적들」 있더라. 그 둘은 둘 중 하나는 꼭 있더라. 둘다 없는 유일한 날이 어제였고 말이다.
오늘의 오전 글은 극장에 도착하고 나서 작성하였다.
「적들」 의상을 입고 헤어 셋팅을 하는데 살 빠졌냐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오전에 오랜만에 측정해봤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를 봐서 할 말이 없었다. 쩝...
막 엄청 빠진 건 아닌데 본인피셜 그런 변화를 되게 잘 캐치하신다고...ㅎ 아니 근데 난 근육량을 늘리고 싶었어. 목표 체중은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라고.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다. 무엇보다... 근육량을 늘리려면 운동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단백질과 이것저것의 섭취가 중요한데, 요즘 식비 너무 비싸... 솔직히 그래, 저녁으로 양갱 두 개 먹는데 근육이 붙을래야 붙을 수가 없지. 이번 설 연휴 직전에도 단기 알바로 생활비나 좀 벌어야겠다. 진짜 누가 클라이밍비랑 식비만 지원해줬으면 좋겠ㅇ......
하여간 공연은 잘 흘러 갔고, 완전 몰랐는데 우리 극단 출신 언니들이 몇 명 보러 왔더라. 공연 끝나고 알았다. 역시 누가 오는지 안 오는지 모르고 보면 보이지 않아. 내가 무대에서 객석이 잘 안 보이는 편이지만 오는 거 알고 보면 커튼콜 때 발견하는데, 모르고 보면 이렇게 발견하지 못 한다. 누구는 공연할 때 객석이 잘 보여서 누구누구 왔는지, 또 어떤 반응인지 너무 신경쓰인다고 하더라. 아무튼 끝나고 짧게 인사를 나눴다.
오늘은 계묘년 갑자월 계축일, 음력으로는 11월 9일.
내 맘에 숨겨 왔던 내 사랑에 가슴 아파도~~~ 아니 이 노래는 진짜 오래 전부터 좋아하던 노래인데 노래방에 없으니 자꾸 일상에서 자주 흥얼거리게 되는 것 같다. 솔직히 호우주의보 같은 노래 없는 건 이해해. 그럴 수 있어. 1집 밖에 내지 않고 사라진 인디밴드의 노래가 노래방에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아. 하지마아아ㅏ아아ㅏㅏ안...!! 최진영 정도면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저 노래 있었으면 완전 내 애창곡이었을 거라고, 적어도 대학생 때부터 쭉...!! 오늘 왜이리 뭔갈 흥얼거리나 했더니 어제 노래방을 다녀와서 그렇구나. 좀 심장 뛰는 게 있긴 하지만 그래도 노래방 정도는 갈 수 있겠더라.
어제는 집에 와서 너무 피곤한 상태로 작성하느라 생략된 내용이 꽤 많네. 가령, 이번에 히피펌 했냐고 물어보신 김YW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ㅋㅋ "저 웰컴 프로그램 처음 왔을 때부터 이 머리였는데요"라고 하니까 완전 몰랐다고... 그리고 자연곱슬이라고 하니까 충격 받으시더라. 그 분은 얼마 전에 십몇 만원 들여서 히피펌을 했다나 ㅋㅋ 근데 워낙 초반에는 머리 묶고 모자 쓰고 다닐 때가 많았어서 누구라도 기억 못 하시는 것도 당연하다. 그 이후 프로그램 땐 언제부터인지 안 쓰고 다녔지만 웰컴 프로그램 내내 까만 캡 쓰고 다녔던 것 같은데 그 상태로는 어떤 머리인지 알기 쉽지 않지. 김YW 선생님은 커녕 송MR 선생님도 모르셨을 거다. 근데 언제부터 안 쓰고 다녔더라...?
아무튼 Laketober 당첨 상품도 어제 도착했는데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마침 벽지(특: N년 전에 언니가 고름)도 꽃잎이길래 보이게 찍었다. 이건 RustyLake 시리즈를 좋아하는 @판다군 자취방에 가져다 놔야지 ㅋㅋ
집에 오는 길에는 핸드폰으로 뭘 할 상황이 아니었어서 저녁 주제도 귀갓길이 아닌 귀가 후에 작성한다.
아까 집에 오는 길에 전에 같이 활동하던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앞서 언급했던, 오늘 공연 보러 온 언니들 중 한 명. 원래 조만간 한 번 보자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못 만난 상태였는데, 대화 좀 하고 싶어서 전화를 건 듯. 근데 이어폰 있냐고 물어보길래 집에 두고 왔다고 했더니 손 시려우니까 집 가서 전화 달라고 하더라. 이런 배려심 넘치는 사람...ㅎ 집에 가서 전화하니까 전화를 안받... 롸? 그래서 그 새 잠들었나보다 하고 블로그 끄적이고 있는데 다 쓸 때쯤 되어서 전화가 오네. 타이밍 무엇?
이번 공연 준비하던 이야기, 작품 캐스팅 변경에 대한 이야기(대외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은 내부 사정 포함), 요즘 느끼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주 길게는 아니고 20분 정도 통화했네.
우HI: "단휘야 행복해..."
다냐: "행복...은 클라이밍장에서 찾은 것 같아요;;"
우HI: "아닠ㅋ 무대에서도 찾아야짘ㅋㅋㅋ"
근데 클라이밍 얘기하니까 되게 신기해하더라. 근육도 없고 체력도 없는 애가 클라이밍??? ―라는 느낌ㅋㅋ;; 체력이 가늘고 길게 유지되는 편이긴 하다. 기력 MAX 상태에서도 피곤하냐는 소리를 종종 듣는데 그럴 때면 그냥 "원래 표정이 이래요" 하고 넘기곤 한다. (찐 피곤할 때는 알코올 들어갔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ㄷ...) 우리 클라이밍 동아리 내에서는 상위권이라고 하니까 뭔가 안 믿는 눈치 ㅋㅋ;;
하여간 1월에는 찐으로 한 번 보기로 했다. 대략 1월 중순쯤 일요일 공연 끝나고? 7일과 14일 중 고르라고 하더라. 골라서 1월 초에 알려달라나. 이번엔 또 이번 주처럼 갑자기 일정이 잔뜩 생기거나 하시진 않겠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