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뉴스레터 훑거나 이런 것도 없이 찐 휴식. 애초에 늦잠을 잤고, 그냥 늘어져 있었다. 늦잠을 자면 특히 더 일어나고 싶지 않아진다. 난 정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싶은데 퇴근시간이 안 받쳐준다. 역시 이 직업은 나랑 안 맞는 걸까... 진짜 어디 가서 클라이밍이나 해야 하나(?)...
어찌 되었건 밍기적거리며 집을 나선다. 늦게 일어나면 몸이 뭔가 불편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계속 늘어져 있을 수만은 없으니...ㅎ 등은 며칠 파스 붙이고 생활하니까 이제 거의 괜찮더라. 역시 신체적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클라이밍을 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닌가. 당연한 소릴;; 그래도 마지막 주 이틀 모두 그거 때문에 구경 위주로 하고 가볍?게 하긴 했어. 마지막인 게 아쉬웠지만 무리하지는 않았다고. 물...론 그래놓고 그 동안 못 깼던 난이도의 지구력 문제를 풀긴 했구나. 쩝... 할 말이 없네. (아 집에 와서 보니 저녁에 했던 대화가 좀 걸리네 ㅋㅋ;; 병원 갈 정도의 뭐시깽이는 아니었슴다? 아마도?)
오늘도 언제나처럼 출근길 끄적임이다.
그 어느 때보다 아무말이다. ...아무말이 아니라 카츠라다.
열한 번째 공연. (「적들」 누적 10회, 「아버지」 누적 3회, 「굴」 누적 5회, 「애수」 누적 6회)
괜히 긴장되더라. 두근두근 두곤두곤 두곰두곰
역시 누가 오는지 안 오는지 모른 채 진행하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완전 인지 못 하고 있다가 공연이 끝난 뒤에 "사실 내가 객석에 앉아있었지요!" 하고 나타나는 편이 심리적으로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오는지 알고 있으니까 괜히 너무 긴장된다;;;
특별한 이슈는 없었고 모니터링도 짧게 끝났다. 그리고 내일은 내일의 공연이 이어지겠지...
아 근데 글램핑 담요 자연스럽게 소품으로 쓰고 있었는데 그게 익숙해보이시긴 했구나 ㅋㅋㅋㅋ;; @챈 님은 확실히 관찰력과 통찰력이 좀 있는 것 같다. 물론 비교 대상은 @웅치 님과 @판다군이다. (둘의 공통점: 자꾸 어디다 핸드폰 같은 거 두고 옴... 내가 사람 챙겨주는 거 좋아하는 거 알고 일부러 나 할 일 만들어 주려고 그러는 건가?ㅋㅋ)
공연을 보러 와주신 @웅치 님 & @챈 님과 저녁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냈다. @챈 님이 나랑 동갑이라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완전 몰랐네. 물론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동갑이든 내가 대하는 태도에는 차이가 없을테니까. 명확한 위계 질서가 있는 곳에서는 그래도 그 문화를 따르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굳이? 형으로 인정하는 사람 아니고는 형 취급 안 한다(?). 언젠가는 명확한 위계 질서가 있는 곳에서도 거부하다가 문제 있는 애 취급 받은 적 있는데, 이젠 뭐 그냥 그 정도는 맞춰주려고 한다. 사회성을 길러야지.
의식의 흐름을 따라 참 다양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지난 번에 사당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을 때부터 어느 정도는 느끼고 있었지만 꽤 괜찮은 조합의 인간 구성인 것 같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ㅋㅋ;; 거리가 머니까 자주 만나긴 힘들겠지만 종종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매주 시흥에서 월곡까지 오라고 부른다거나?ㅋ
헤어질 때가 되어서도 솔직히 아쉬웠다. 우리에게는 각자의 내일이 있기에 그것을 향해 나아가야 함은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떠나는 이의 마음에는 상대가 남기 마련이다. 우리가 또 다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낼 날을 기대하며, 안녕. 즐거웠어요. 조만간 다시 만나요 :)
집에 갈 때는 늘 그렇듯,
아, @챈 님도 씀 어플을 사용하기 시작하셨다더라. 정확히는, 시작한 줄 알았는데 시작이 아니라 복귀였다고 ㅋㅋ;; 아무튼 오늘 저녁의 끄적임은, 경상남도의 한 출판사와 책방을 떠올리며 적어보았다. 봄, 이라고 하면 무엇보다 그곳이 먼저 떠오르게 되어 버렸다. 농담처럼 "곰날의 책방"이라고 하곤 하는. @봄날의판다, 보고 있나? 어제의 〈원룸〉에 이어 적당한(?) 주제가 나와서 이래 해봤다 ㅋㅋ
오늘은 계묘년 갑자월 무신일, 음력으로는 11월 4일. 오전엔 그닥. 파스 하나 제대로 못 붙이는 뭐시깽이였다. 파스는 오늘까지만 붙여야지... 내일부터는 안 붙여도 괜찮을 것 같다. 오후에는 너무 두근두근해서 평소처럼 할 수 없었다. 저녁에는... 매일매일이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방구석에 쳐박혀 있는 게 아니라. 근데 사람을 만나려면 돈이 들어... 날이라도 춥지 않다면 밖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긴 하지만. 함께 공원을 거닌다거나? 서울숲이라거나 한강이라거나 등등 좋은 데 많잖아? 물론 날이 좋을 땐 사람도 많긴 하다. 역시 청년공간이 최고야.
그러고보니 내 첫 워크숍 공연은 2019년 8월이었고 첫 정식 공연은 2021년 8월이었는데 가족이 공연을 보러 온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물론 난 가족보다 친구를 선택한다(...). 늘 그래왔다. 왜냐고 물어도 딱히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그냥 그래왔다.
지난 번에도 간단히 언급했듯이, 이벤트 참여할 팔로워 수는 한참 못미치지만 업로드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운동 기록 계정에 캐시워크 10000걸음 인증을 올리고 있는데, 오늘은 촬영한 사진이 놀랍도록 단 한 장도 없더라. 이렇게까지 없다고? 정말 아무것도 안 찍고 다니는구나. 앞으로는 @웅치 님 찍을 때 같이 찍던가 해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