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맛있는 국수를 만들어 먹고 있겠지만 난 우YB 선생님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그건 내가 그 사람을 더 좋아하기 때문ㅇ...? 솔직히 참여 청년들은 이후 다른 사업에서라도 마주칠 수도 있고 몇 명은 따로 연락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우YB 선생님은 이번 사업 끝나면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잖아? 사회복지사란 직업은 계약직이기도 하고... 이번 지원사업에서 알게 된 이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인 것도 사실이긴 하지 ㅋㅋ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외형에 내가 좋아하는 성격이면 완전 내 취향(?) 그 자체잖ㅇ...👀
요리니 베이킹이니 하는 건 정말 관심 없지만(...) 관심과 애정과 사심을 담아 한성대입구역으로 향했다. 근데 그런 걸 담은 것치고 몇 분 늦었다(...). 몇 분 늦을 걸 알지만 지하철 속도를 높일 수는 없으니 여유롭게 짧막한 글을 끄적여 보았다.
답장을 기다림...에서 "기다림"에 꽂혀 버렸다. "기다림" 하면 역시 〈고도를 기다리며〉라고 주장해본다. 연극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은 볼 것을 권하는 작품이다. 다만... 공연팀 선정을 잘 해야 한다. 잘못 고르면 "이걸 왜 보고 있는 거지", "나가고 싶다" 하는 생각만 하다 나올 수 있다. 그런 작품들이 종종 있다. 작품 자체는 정말 좋은데 그걸 잘 못 살리는 공연팀이 많은...ㅋ
다시 베이킹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우리는 두 테이블로 나뉘었는데, 이쪽 테이블에는 나의 정서 불안에 한몫 할 수 있는 분이 계셔서 저쪽 테이블 한 자리 남는다는 말에 바로 넘어갔다. 우YB 선생님 계신 테이블을 벗어나는 건 아쉽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저 베이킹 프로그램이라는 것만 알고 갔는데, 휘낭시에...라는 걸 만든다고 하더라. 다 계량되어 있는 것 가지고 적당히 섞고 짜고 해서 만들었다. 3×4 판에 각자 총 12개의 휘낭시에를 만들었다. 계량하고 시간 재고 이런 (내가 잘 못 하는) 것들은 강사 님이 다 처리하셔서 그래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반죽 휘젓는 것 정도야 뭐...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베이킹을 하고 우YB 선생님께서 마카롱을 두 개씩 나눠주셨다! 복지관 근처에서 복지관 예산으로 사오셨다나.
끝나고 복지관 송년회 가는 분들이 여럿 있었는데 함께 하지 못함이 너무 아쉬웠다. 왜 수요일?? 화요일 하지 그랬어요, 화요일 했으면 칸타타 보고 나와서 "복지관 송년회 갈 파티원 구함" 했을텐데...ㅋ큐ㅠ
한성대입구역을 지나 혜화까지 걸어가는 길, 길 건너편에 아름다운 가게가 있길래 충동구매를 하러 가보았다.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딱히 들어가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마침 지나가는 길에 보이길래. 뭐, 별 건 아니고... 2만원어치 충동구매를 하고 나왔다. 오랜만에 옷도 사고.
작년부터 입고 다니던 후드 집업은 가족에게서 낡았다고 한 소리 들었으니... 근데 내가 입은 게 작년부터지 옷 자체는 더 오래되었을 거라, 오래된 옷일 수 있긴 하다. 하여간 내 옷 아니었던 것들은 얼마나 오래된 옷인지 알 수가 없어. 옷 사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 입어보기 귀찮아서(?) 사이즈 대충 보고 샀는데 괜찮게 맞더라. "85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아닌가?? 살짝 작나??? 근데 괜찮을 것 같은데......" 하고 좀 고민을 했던 거에 비해 정말 괜찮게 맞더라 ㅋㅋ
어떤 것들을 샀는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나중에 만났을 때 물어보면, "그 날 입은 게 이 때 산 것일 경우에 한해서" 그 옷만 알려드림(?)ㅋㅋ
12월 9일부터 헌혈 가능일이었는데 며칠 미루고 미루다 오늘 가기로 했다. 일월화 내내 일정이 있었단 말이지. 헌혈은 미룰 수 있지만 사람 만나는 건 또 그렇지 않기 때문에 계속 미뤘다. 라고 하면 누구 한 명 생각나는 사람이 있긴 한데, 공격(?)하는 거 아닙니다. 그냥 난 그랬다고...ㅎㅎ;; 항상 느끼는 건데, 오늘의 사람 구성은 오늘만 만날 수 있는 거다. 어제는 완전히 예상치 못한 조합이었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지. 솔직히 어제가 아니었으면 난 이DS 님이랑은 그냥 딱 인사만 하는 사이였을걸? 어제 그 사람이랑 한 대화가 그저께까지의 그 사람과의 모든 대화보다 많을 거다.
하여간 솔직히 최근에 하루 2+끼 식사를 달성하지 못 하고 있어 헌혈을 할 수 있는 수치가 나올지 의문이었는데, 그래도 혈장 헌혈은 가능하다고 하더라. 식사 좀 잘 챙겨 먹어야지. 그런데 식비 너무 비싸... "만원 넘어가면 패스"를 주장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서브웨이도 배부르게 먹으려면 14000원 정도 든단 말이지...ㅎ 집에서 때우는 것도 한계가 있고 말이다.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닐 만한 게 있나... 근데 도시락을 싸 간다고 해도 먹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긴 하다.
혈장 헌혈을 하였으니 2주 후부터 다음 헌혈이 가능할 거고... 내가 기억하기로는 생일 언저리에 헌혈을 하면 기념품 추가 증정하는 생일자 이벤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거 가능하겠군ㅋㅋ 내 생일이요? 그거 어차피 안알랴줌ㅋ 해봤자 검색하면 다 나오잖ㅇ... 사실 서로 생일 챙기는 거 귀찮?아서 "생일은 비밀입니다"로 노코멘트 하고 살았는데 어쩌다보니 그냥 검색하면 나오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심지어는 나이 안 밝히고 한 96년생 정도 되는 척(?) 하고 있다가도 검색에 의해 나이도 다 드러나곤 한다. 근데 키와 몸무게는 현재와 차이가 좀 있다. 학생 때 기준이라 지금이랑은 안 맞지만 아무렴 어때, 하고 넘어가는 중.
아무튼 22번째 헌혈이었다. 전혈 8회, 성분헌혈 14회 했구나. 전혈을 하는지 성분헌혈을 하는지에 따라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면 30회 채우고 은장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은장 받으면 뭐가 좋은 거지...? 표창증이랑 유공장, 그리고 부상품을 준다고? 그냥 뭐, 받게 되면 받게 되는 거지, 싶다. 받으면 포스팅이나 해야지 ㅋㅋ
여덟 번째 공연. (「굴」 누적 4회, 「아버지」 누적 1회, 「적들」 누적 7회, 「청혼」 누적 4회)
(일곱 번째 공연 불참)
일곱 번째 공연 날에는 오페라 갈라 관극을 택했다. 정확히는, 그걸 보며 만날 사람들을 택했다. 우리가 함께 할 그 시간을 택했다. 그... 뭐랄까, 어제의 칸타타 공연에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어쩌고 했지만, 나는 크리스마스에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이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가족이 아닌 당신들과 보내는 것. 그게 기적 아닐까. 물론 이래놓고 크리스마스 때 날 부르면 "에? 저 통영인디;;" 할 확률이 더 높긴 하다.
아 근데 나 첩보원 같은 거 하면 은근 잘 할 것 같아. 일단 기본적으로 "은신"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이 스킬에 대한 내용이 언젠가 다냐로그에 연재된 글 중에 언급된 적 있지만 다냐로그는 서비스 종료 상태니... 다음에 이 주제로 단일상에 다시 정리해서 업로드해봐야지 ㅋㅋ), 사람들의 인지 밖에 존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커튼콜 순서에서 내 이름만 누락되어서 "「적들」 때 같이 나오면 되는 거죠?" 하니까, 조연출 님이 까먹은 건 아니고 뭐시기 하면서 당황하시더라 ㅋㅋ;; 빼먹은 걸 뭐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명확하게 확인만 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ㅋㅋ;;
하여간 그렇게 인지 밖에 존재하다가도 이것저것 뒤에서 처리해야 할 것들을 많이 처리하곤 한다. 가장 널널해보이는 사람에게 각자 한두 가지씩 시키다보면 더 이상 널널하지 않아지는 거 알죠?ㅋ 물론 무리다 싶으면 "이 땐 이거 해야 되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고 명확히 말씀드리지만, 괜찮을 것 같으면 다 받아들인다. 그러다보니 백스테이지의 이것저것을 맡고 있다. 그렇게 뒤에서 조용히 있다가 뒷작업을 하는 것, 첩보원 같은 거 잘 할 것 같지 않아??
솔직히 평소에는 의도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인지하지 못할지라도 이 판다까지 인지 못하긴 어려울걸" 하는 느낌이 어느 정도는 있다. 존재감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게 습관?처럼 존재한다. 묻어 가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묻어갈 수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소외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리고 오늘 새삼, 나의 "현 상황에서의 최선을 찾는다"는 특성이 잘 발현되고 있는 걸 느꼈다. 지난 주에도, 장 전환 시 의자 처리가 애매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거 그냥 이 책상의 의자인 척 아래에 넣어두면 안되요?" 라고 해서 반영되었다거나, 마이크 스탠드에 대해 "그거 저기 사이에 꽂아두면 안 걸리적거리더라고요" 하고 언급한다거나 했고, 오늘도 "어차피 그거 끝나고 인터미션 있으니까 정 안되면 인터미션 때 처리하면 되죠" 같은 이야기를 하며 애매한 것들에 대한 처리 방안을 제시하곤 한다. 사실 예전 같으면 속으로 "이케이케 하면 되지 않나...?" 하고 생각만 하고 넘겼을 것들인데, 요즘은 좀 내뱉어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번 겨울에 특히 늘었다. 뭔가 처리해야 할 것으로 고민이 있어 보이면 먼저 말 걸어보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은 19시 넘었을 때 문득 오늘의 저녁 주제를 힐끗 구경만 하고 퇴근길에 쓰려고 하다가 결국 공연 중에 글 하나를 작성해버렸다.
그래도 되냐고요? 몰?루요. 하지만 이 주제를 그냥 지나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주제만 미리 구경해보는 것 따윈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 내일부터는 생각을 좀 하고 확인해야지 ㅋㅋ;;
오늘은 계묘년 갑자월 을사일, 음력으로는 11월 1일.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괜찮은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핸드폰 지문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 자꾸 5회 이상 잘못된 지문이 입력되었다며 30초 후에 다시 시도하란다. 업무폰이 가장 심하고, 개인폰도 가끔 그러고, 어쩌다 가끔은 태블릿도 그런다. 업무폰은 검지 지문이고 개인폰과 태블릿은 엄지 지문인데 그것도 유의미한 차이를 야기하려나. 개인폰과 태블릿 정도는 그냥 가끔 있을 수 있는 인식 오류인 것 같은데, 검지 지문을 인식하는 업무폰은 명확히 문제가 있다. 5회 안에 열리는 경우가 드물 정도다. 내 검지 지문에 어떤 이슈가 발생한 건가.
손으로 뭘 한 건 홀드 잡은 것 밖에 없는데... 크림프 홀드 따위를 잡아서 그런가. 하여간 뭔가... 뭔가 문제가 있다. 지문을 다시 등록하면 좀 나으려나, 라는 생각을 며칠 전에 했는데 아직도 안 건드리고 있네. 맨날 이렇게 뭔갈 생각만 하고 넘기곤 한다. 역시 그래서 무언가 생각 났을 때 그것을 처리해버리는 게 가장 깔끔하다. 안 그러면 자꾸 미뤄지기만 한단 말이지?
아 근데 어깨 뭐시깽이함이 점점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며칠 지속되는 것을 보니 확실히 방을 좀 치우긴 해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이불은 제대로 깔고 잘 수 있게 해야지...ㅎ
근데 근데... 내일부터는 진짜 프로그램도 없고 동아리도 없구나. 어떤 오전, 어떤 낮을 보내게 될련지. 나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볍게 세 번째 난이도 문제라도 계속 오르내리고 싶은 기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