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드리븐 리포트』의 실습 파트를 훑어보았다. ChatGPT 활용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듣긴 했는데 그걸 활용하는 실습을 보니 새삼 실감이 난다. 점점 일상적인 도구가 되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
어제 신논현점에서 너무 달린 탓인지 오랜만에 손가락 통증을 세게 느꼈다. 손가락 바닥이 까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지만 피부가 막 벗겨지고 그러진 않는다. 물리적으로 실제로 벗겨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그런 감각만 느끼고 상처는 나지 않는 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근육이 땡기거나 힘이 풀리는 게 아니라 손가락이 아파서 그만두는 건 오랜만이었다. 테이핑 같은 걸 하면 좀 나을까 하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다.
오늘은 지구력 문제 위주로 풀고 왔다. 다섯 번째 난이도 지구력 문제를 처음 도전해보았는데, 절반 정도 간 게 최대치였다. 네 번째 난이도 지구력 문제는 여전히 보통의 컨디션에서는 잘 되더라. 다음주에 이어서 도전해봐야지.
종로점은 여기 말고 반대쪽 끝에도 조금 더 짧은 지구력 벽이 있는데, 거기는 초반에 가보고 더 안 가고 있었어서 오랜만에 들렸다. 거기서도 가장 낮은 난이도부터 순서대로 해보다가, 손바닥이 너무 아파서 다음주로 미뤘다. 근데 뭔가... 유독 까슬까슬하고 잡으면 손이 아픈 홀드가 있는 것 같다. 이 짧은 지구력 벽 가장 낮은 난이도 문제가 그랬다.
오늘은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를 봤다. 저들은 왜 저렇게 행동하지, 하는 생각이 작품 초반부를 맴돌았다. 그리고 전반적으로는, 언급되는 20년대의 인물들이 대체로 이름조차 처음 듣는 사람들이다보니... 주인공이 왜 저렇게 열광하는지, 무엇이 주인공으로 하여금 그 시대에 환상을 갖게 했는지 잘 이해가 안 되었다. 서양예술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것과 별개로, "예전이 좋았다"는 환상은 인류 보편적인 무언가인 것 같다. 기원전 언젠가의 기록에 "요즘 것들"에 대한 한탄처럼 말이다.
오늘은 계묘년 계해월 기묘일, 음력으로는 10월 5일. 오전에 피곤해서 늘어져 있던 것 말고는 무난하게 흘러 갔다. 사실 TCI 포스팅을 비롯하여 하려고 했던 것들은 더 있었는데 다 하지 못 했다. 밀린 이것저것은 주말에 마무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