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데이터 드리븐 리포트』를 이어서 읽었다...고 하지만 이번 장은 실습이라 "읽는다"의 영역을 살짝 벗어나있다.

자기 이해 및 자아 탐색 프로그램

얼마 전에 오늘의 프로그램을 위한 이메일이 왔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 검사를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오늘은 TCI 검사에 관한 프로그램을 했다. 이것도 자세한 내용은 게시물을 따로 작성해야지. 시간 관계상 내일이나 주말에 작성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은 404 Not Found 상태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아주 낮지도 않고 높지도 않은, 중간쯤이 많았다. 자동차로 치면 엑설레이터에 해당한다는 자극추구도 중간에서 약간 위, 브레이크에 해당한다는 위험회피도 중간에서 약간 아래. 굳이 따지자면 자극 추구가 조금 더 높긴 하지만, 둘 다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작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강 마이웨이?

타고난 기질과 변화 가능한 성격에 대한 게 이 검사의 핵심 내용인데, 기질의 타고난 정서정 감수성도 낮고 성격의 변화 가능한 공감도 낮더라. 기질 그대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 듯;; 그래도 타인수용, 이타성, 관대함 등은 중간 중에서는 높은 편이다. 중간과 높음의 경계선 정도?

하여간 자세한 내용은 태블릿에 끄적여둔 것 토대로 조만간 업로드하도록 하겠다.

클라이밍파크 신논현점

오전 프로그램도 저녁 프로그램도 사당에서 진행되는데, 성수점도 종로점도 4x분 정도 걸리길래 더 가까운 지점이 있나 살펴보다 2x분 정도 걸린다는 신논현점에 처음으로 방문해보았다.

종로점이나 성수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벽 자체는 더 다이나믹하게 생긴 것 같다. 오버행 문제 여럿 도전해보았다. 오늘만 그런 건지 이 지점이 흔히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적어 쾌적했다. 사람도 적고 모든 문제가 새로운 문제다보니 이것저것 실컷 즐겼다. 가끔은 새로운 클라이밍장에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근데 다 새로운 문제라고 신나서 했더니 평소보다 압축적으로 한 것 같다. 클라이밍장에 있던 시간은 평소보다 짧았다.

특이한 건, 지구력 벽이 복도로 나가 다른 입구로 들어가야 있다는 것? 화장실도 복도에 있긴 한데, 그건 뭐 건물 구조 상 그럴 수 있으니 그렇다쳐도 지구력 벽 접근성이 살짝 안 좋다. 오늘은 볼더링 문제 실컷 푸느라 지구력 벽까지 해볼 체력이 안 되었지만, 조만간 근처 지나는 일정 있을 때 시간 내서 지구력 벽도 하러 와볼까 싶기도 하고...ㅋㅋ

마음 건강 특강

정확히 어떤 특강인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로워 보여서 신청해봤다. 먼저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감정 표현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신호로, 우리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부정적 감정도 나쁜 게 아니라 필요한 것이므로 가치판단을 하는 건 좋지 않다. 각각의 감정은 역할이 있다. 위협적인 상황에서 공포라는 감정은 도망치게 함으로서 자신을 보호한다거나, 실패의 상황에서 좌절이라는 감정은 주저앉게 함으로서 휴식을 취하게 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어떤 상황에서 1차적으로 오는 감정은 당연히 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깨끗한 불편감"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이 감정에 대해 평가하고 비난하는 등 2차적인 감정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더러운 불편감"으로, 스스로에게 화살을 꽂을 수도 있는 감정이다. 1차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감정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감정은 "상태"이며, 상태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 따위가 일정한 때에 처해 있는 모양이나 형편" 을 의미하므로 변화를 전제로 한 것이다. 따라서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내용을 시작으로 우울증과 불안 장애, 그 중에서도 공황장애과 사회불안장애에 대한 설명과 치료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자기연민과 마음챙김을 강조하시더라.

마지막으로 "자애문구 만들기"라는 활동을 하고 마무리했다. 자신을 사랑하며 바라는 문장을 "~하기를."의 형태로 만들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적어보았다.

나 자신이 안정적으로 존재하기를.

이 특강은 2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원래 다음주로 예정되어 있던 2회차 강연이 12월 초로 연기되면서 나는 참여하지 못할 듯하다.

여담

계묘년 계해월 무인일, 음력으로는 10월 4일. 뭔가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많은 날이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사람과 대화하고. 낯선 사람도 있었는데, 그 중 일부는 언젠가 만난 적 있지만 나 혼자 낯설어하는 것 같은 사람도 있었다. 하여간 사람 못 알아보는 건 참 뭐시깽이 하다. 그래서 저 사람이 누구더라...라던가. 지금껏 서너 번쯤 나한테 인사하는데 저 사람은 누구더라 하며 일단 인사하고 지나간 적 있는 사람이 있는데 오늘 그 사람의 이름도 알게 되었다. 그는 아마 내가 원래부터 이름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겠지(...).

오늘은 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비해 시간이 모자랐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남았는데 공간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정리하고 나왔다. 하고 싶던 일정은 다 소화했지만 그 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다 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일정 없이 그저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순간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싶기도 하고.

profile
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