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드리븐 리포트』를 이어서 읽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DDDM; Data Driven Decision Making)을 위한 데이터 드리븐 보고에 대해 알아보는 게 첫 장의 내용이다.
데이터 드리븐 의사결정이 무엇이며 어떤 효과가 있고, 데이터 드리븐 보고에 대해 흔히 갖고 있는 오해가 무엇인지 정도의 내용은 대충 알고 있던 내용이다. 데이터 드리븐 보고에는 어떤 유형이 있고 실생활과 어떤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부터는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미시분석에서 거시분석으로", "특정 시점에서 시계열분석으로", "상관분석에서 인과분석으로"라는 키워드로 작성된, 데이터 드리븐 보고에서의 MVP(Minimum Valu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지원사업으로 연극을 보여준다고 하길래 신청을 했다. 무슨 작품인지 보지도 않고 그냥 한 번 신청해봤다. 그런데 음... 보니까 지난 4월부터 오픈런 하고 있는 작품이더라.
언리미티드런, 혹은 오픈런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막공이 없는 형태의 공연이다. 좀 편견일 수도 있긴 한데, 이런 공연은 리미티드런 공연에 비해 관크율이 높다. 관극 매너가 탑재되지 않은 관객의 수가 많다고 해야 하나. 공연 내내 부시럭거리는 소리나 무언가 부딛히는 소리, 조잘대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 온다. 그런 기억 때문에 오픈런 공연을 잘 안 보러 가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관크가 많았다.
오픈런 공연을 안 본지 몇 년은 되었기에 높은 관크율은 나의 고정관념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본 오픈런 공연이 이러니 참...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루즈하다가 급전개 & 급마무리된 느낌이 있어 공연 자체도 그닥 만족스럽지 않았다. 단 한 순간도 긴장감이 없고, 그렇다고 막 웃긴 작품도 아니고... 어떤 감정선으로 이 작품을 마주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힌다.
아무튼 뭐... 적당히 같이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난 지금 어떤 100분을 보낸 것인가... 싶은 순간이었다. 식사는 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단체로 선택권 없이 일괄적인 메뉴로 먹게 되었는데... 이 메뉴가 뭔진 모르겠지만 기묘한 맛이었다. 햄버거에 스파게티 소스 같은 소스를 넣더라...? 배고프니까 먹긴 했지만 일단 내 취향은 아님.
오늘은 약간의 발성 훈련과 공연을 위한 준비를 했다. 원래는 화술 훈련도 좀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그럴 정도의 상황은 안 되었다. 공연이... 다가오고 있다. 왜 벌써 11월이 이만큼 지나갔지?
모쪼록...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계묘년 계해월 계유일, 음력으로는 9월 28일. 오늘은 일찍 일어났지만 좀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다음 주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는 시간을 좀 가졌다. 하루에 주요 일정을 여러 개 잡아놓고 빽빽한 일정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여러 날에 분산시키는 걸 선호하는데, 그렇지 못한 날이 있어서 동선 체크가 필요했다. 대학 다닐 때도 특정 요일에 수업을 몰아넣고 공강일을 만드는 것보다 매일 일정한 수업량으로 분산시켜두는 걸 선호했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게 참 마음대로 안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