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7일 화요일 #СегоДаня

Даня[다냐]·2023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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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철학자의 걷기 수업』에서 오늘은 단순함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도보 여행 시 짐을 많이 챙기는 것보다는 단출한 차림으로 떠나는 편이 더 낫다. 마찬가지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적은 것만으로 자족하는 데까지 이르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새로운 사고와 행동 패턴이 내면화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불가능하지는 않고, 그런 노력 속에서 태도가 만들어지고 그 태도가 삶을 결정한다. 행복을 위해선 외적은 무언가를 얻거나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내면의 인격을 계발해나가야 한다.

어떤 다른 의도를 계속 생각하기보다는 이를 잊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 그리고 그 바로 다음에 오는 시간을 놓치지 않는 것. 이것은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많이 닿아있다. 어쩌면 삶에서 같은 지점을 바라본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에게 공격을 받거나 모욕을 당하더라도 그것을 공격이나 모욕이라고 느끼지 않는 마음 상태와 내적 태도를 예비해두는 것. 이게... 되나?

장르문학 동아리

감기 기운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아 조금 늘어져 있다가 동아리에서 쓴 글을 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피드백 받은 것을 기반으로 수정해가고 있다. 아직 뭘 어떤 식으로 고쳐야 할 지 얼레벌레하고 있지만 모쪼록 좋은 결과물로 완성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클라이밍파크 성수점

오랜만에 성수점에 다녀왔다. 어제 복싱 일일체험으로 하체를 조졌어도 오늘 클라이밍을 간다 ㅋㅋ

성수점 체감 난이도가 종로점보다 반 단계 정도 높은데, 확실히 종로점에서 서너 번째 난이도 하게 되니까 성수점에서도 할 수 있는 게 좀 늘었다. 물론 아직 성수점 지구력 문제는 가장 쉬운 것도 완주해보지 못 했다.

어제 복싱 일일체험 한 것도 있고 성수점이기도 해서(?) 가볍?게 세 번째 난이도 위주로 하고 왔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총 네 층이 있지만, 2층은 오늘 셋팅하는 날이라 이용할 수 없었다. 평소에 2층 많이 갔는데 쩝... 오늘은 1층에 주로 있다가 지하에 지구력 벽 잠깐 들렸다. 3층은 다른 층보다 난이도 높다길래 안 가고 있다가, 이번주 아니면 또 언제 가보겠나 싶어 한 번 올라가봤다. 벽 각도가 좀 많이 기울어진 구역이 두어 군데 있었는데, 거기 말고는 다른 층과 난이도가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더라.

세 번째 난이도는 성수점도 수월하게 올라가지는 편인데 네 번째 난이도는 좀 확률적으로 성공했다. 여기서 네 번째 난이도 마스터하고 가면 종로점에서 다섯 번째 난이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 근데 오전에는 어제의 여파로 다리가 좀 아팠는데 클라이밍 하다보니까 그냥 평소 클라이밍 할 때 정도의 감각이 되었다. 물론 밤에 다시 근육통 상태로 돌아왔다(...).

근데 이거 3층 인테리어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ㅋㅋ

뮤지컬 〈마리 퀴리〉 팝업스토어

클라이밍파크 성수점 온 김에 성수동 팝업스토어에 들렸다. 사실 어제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성수 갈 일 있으면 〈마리 퀴리〉 팝업스토어 들려서 럭키드로우 하고 오라고...ㅋㅋ VIP 좌석 예매해놨는데 VIP 50% 할인권 뽑아다달라나. 팝업스토어에서 나눠주는 음료가 맛있다더라, 하며 꼬드기길래 마침 클라이밍파크 성수점에 갈 계획이 있었기에 오늘 들려 보겠다고 했다.

전반적으로 요로코롬 형광 연두로 꾸며놨다. 완전 라듐~~이다. 오늘은 마리 퀴리 생일이라고 마리의 방 코너에 이렇게 생일 케익 장식도 해놨더라.

그리고 한 바퀴 돌고 나와 언니가 요구한 그것.

요구한대로 받아왔는데, 할인권은 12월 31일까지고 언니가 예매한 건 1월 1일이라고 한다. ...저런.

아무튼 생일 기념으로 라듐 원자량 225에 맞춰 225개의 생일 기념 빵도 선착순으로 나눠줬다.

줄 서 있을 때 예약하고 오신 분들은 줄 중간에 끼워넣고 해서 줄 서 있는 동안 내 앞에 총 네 분 정도가 예약자로 끼어 들어오셨는데, 내가 딱 오늘의 225번째 방문자였나보다. 나까지 주고 그 생일빵이 다 소진되었다.

인스타 공유 이벤트 하고 칵테일도 받아 마셨다. 인스타 게시물은 평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계정이 아니라 익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벤트 참여용 계정에 업로드하였으므로 링크는 생략한다.

대충 라임 향 뭐시깽이...인데 잘은 모르겠다. 논알콜도 있었지만 그걸 선택하면 다냐가 아니지(?). 신분증 보여주고 찐 칵테일로 받아왔다. 그리고 이걸 들고 연습실로 향하는데...... 음주 연습?

연습실

다른 배우들 연기 영상을 좀 봤다. 마이너한 플랫폼에서 성장해서 규모 있는 곳으로 나온 분이라던가, 곧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분이라던가... 그리고 모 연기 학원에서 운영하는 유투브를 보며 괜찮은 연기 영상과 그렇지 못한 연기 영상을 살펴 보았다.

그리고 늘 하던 화술 훈련. 영상 찍은 걸 바탕으로 피드백을 받는데, 좋아진 부분도 있고, 더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고. 어떤 것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반대쪽으로 너무 극단적으로 간 것도 있고. 하여간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아무튼 당분간 한동안은 이렇게 화술 훈련과 공연 준비를 병행해서 진행할 듯하다.

여담

오늘은 계묘년 임술월 기사일, 음력으로는 9월 24일이다. 임술월의 마지막 날. 내일부터는 계해일이라는 것이다.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 있는데, 따뜻한 물로 씻고 나니까 콧물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어제 감기약 먹어봤을 땐 별 효과 없는 것 같았는데... 역시 약보다는 따끈따끈한 것들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profile
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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