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6일 월요일 #СегоДаня

Даня[다냐]·2023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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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 동아리

어제까지 작성한 내용을 오전에 조금 다듬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글을 다듬는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교정이나 교열은 해도 윤문은 별로 안 해본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보다 더 나은 시깽이를 뮈한 무언가는 늘 쉽지 않다.

운동 동아리 〈다운이〉 3회기 ― 복싱 일일 체험

운동 동아리 〈다운이〉에서 복싱 일일 체험을 하러 갔다. 스텝부터 가드, 잽, 원투까지 해봤다. 스텝은 복싱의 기본 발, 가드는 복싱의 기본 팔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적당한 발 간격으로, 발뒷꿈치 닿지 않게 서서 바운스, 그러나 점프하듯이 너무 높이 뛰진 않고. 그 반복적인 움직임을 유지한 채 오른쪽 손을 턱 앞에, 그리고 왼 팔은 좀 더 앞에. 그러면 스텝을 밟으며 가드를 하는 게 된다. 그 상태에서 하나, 둘, 잽! 하고 왼팔을 뻗었다가 다시 가드 자세로 돌아온다. 하나, 둘, 잽! 하나, 둘, 잽! 그러고나서 하나, 둘, 원투! 하고 왼팔 뻗은 직후 오른팔도 뻗는다. 이 때, 오른 팔을 뻗을 땐 몸을 살짝 회전한다.

1 라운드 시간인 3분 동안 운동을 하고 30초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라운드를 이어 나가는 반복이다. 복싱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박자감을 공유하는데, 내 템포대로 움직이지 못 하고 정해진 템포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역시 빠르게 쫒아가는 것보다 내 템포대로 움직이는 클라이밍 같은 게 더 적성에 맞는다. 물론 이렇게 정해진 템포가 있는 것들은 그 나름대로의 운동 효과가 있을 것이다.

끝나고 원래 클라이밍을 하러 가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애매해져서... 사람이 많아질 시간이 다가와서 오늘은 그냥 패스했다.

독서

오늘 읽은 분량에서 『철학자의 걷기 수업』은 내면의 조화와 내적 태도에서 비롯되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보 여행을 좋아하는 저자의 친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생략...) 뒤에 두고 온 것을 돌아보지 마. 앞으로 닥쳐올 것도 미리 보지 마. 그러면 너는 네 중심에 이르고 행복해질 거야. (...생략)"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를 바라보는 삶. 언젠가 @슈군이 그런 말을 한 적 있다. "현재의 현실에 집중하라". 과거의 허상도 미래의 망상도 아닌, 현재의 현실. 그 말과 닿아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들은 대체로 내가 이미 인지하고 있는 영역이다. 그것을 문자의 형태로, 언어의 형태로 마주하며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여담

오늘은 계묘년 임술월 무진일, 음력으로는 9월 23일이다.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것 같다. 기침이 나오고 콧물이 나온다. 얼마 전에 건강 뭐시깽이 프로그램에서 감기약을 받은 김에 먹어봤는데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왜지... 모쪼록 건강했으면 좋겠다.

profile
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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