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일찍 일어난 김에 laketober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그림을 업로드한 시점에 5시 53분이 되었다. 오늘의 주제는 Time Piece. 일종의 시계다. Rose Vanderboom과 Leonard Vanderboom, 그리고 Frank Vanderboom이 하나씩 목에 걸고 있던. 그런 의미에서 그 세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그려 올렸다.
관심 있다면 X #laktetober 또는 Instagram #laketober, Rusty Lake 공식 Discord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작을 확인할 수 있다. 1주차 수상작은 이곳을 비롯하여 각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듀오링고 58일째. 오늘의 laketober를 마쳤을 때 6시가 되어가고 있길래 Early Bird Chest를 기다렸다가 6시가 넘었을 때 아침 공부를 시작했다. 오늘 아침에는 약 350xp 정도의 학습을 했다. 초반에는 Speaking의 경우 아무리 해도 틀렸다고 판정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래도 제대로 발음했다고 판정되는 게 늘었다. 물론 여전히 Р나 Х 같은 발음은 어설프다. 그리고 듀오링고는 강세를 찍어주지 않다보니 그 부분도 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정기모임은 종로점에서 진행되지만 클라이밍파크 성수점이 집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그곳으로 갔다. 지난 주 토요일에도 갔었는데, 솔직히 종로점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숙련자용인 것 같다. 9개 난이도 중 서너 번째 난이도부터는 꽤 있는데 아래 난이도는 별로 없는 듯. 그래도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있어, 클라이밍파크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곳은 다 지하에 있는데 여긴 지상에 세 층이 있어 좀 더 오픈된 분위기이기도 하고.
사실 "여긴 중급자용 이상의 문제가 많으니 나중에 실력이 늘면 돌아와야지" 했었는데, 그래도 어제 파랑 문제 몇 문제 성공하기도 했고, 되든 안 되든 파랑 문제 더 해봐야지 싶어서 사람들 별로 없는 평일 낮 시간대에 다시 방문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삼각대를 가지고 가봤다.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하는데, 여러 사람들이 많이 쓰던 거다보니 상태가 영 좋지 못한 삼각대도 있는 것 같고... 아무래도 대여하는 것보다는 개인 물품이 사용하기 더 편하기도 하고. 내 껀 아니고 거실에 방치되어 있던(?) 삼각대인데, 듣자하니 꽤 좋은 녀석이라고 하더라.
촬영한 것 중 공개할 만한 건 딱히 없어서 영상은 생략한다. 애초에 제대로 본격적인 촬영을 할 생각도 없었어서, 핸드폰 케이스 앞면의 투명한 부분이 카메라 랜즈를 가리게 해놓고 찍었다. 다음 종로점에서는 케이스를 빼고 찍어볼까 싶기도 하지만ㅋㅋ 아무튼 그래서 화질은 대략 아래와 같다.
근데 내 착각일 수도 있는데... 왠지 성수점의 난이도가 종로점이랑 비교했을 때 같은 색상이어도 조금 더 어려운 것 같다. 성수점의 세 번째 단계가 종로점의 두 번째 단계와 세 번째 단계 사이에 있는 느낌? 종로점의 세 번째 단계 어느 정도 숙달되면 성수점도 자주 오려고 했는데 마음이 바뀌었다. 종로점의 네 번째 단계까지 가고 돌아오자.
+) 영상은 생략한다고 했는데, 그 동안의 성장 기록용으로 몇 개만 남겨보기로 했다. 이 날은 확실히 화질이 많이 안 좋다. ― @ 2023.11.18.토.
아주 오랜만에 사적인 약속을 잡았다. 내가 잡은 건 아니고, 조만간 한 번 보자길래 그러자고 했던 일정이다. 사실 사적인 일정 잡는 것에 익숙치 않아서 내가 먼저 약속 잡는 일은 흔치 않은 것 같다. 보통 함께 무언가를 하기 위해 만난다거나 하는, 목적이 있는 만남뿐이다. 친목 위주의 사적인 만남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누군가 부른다면,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대체로 응하는 편이다.
우리는 카페에서 두어 시간 동안 시간을 보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프라이버시이므로 생략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만났을 때와는 많은 게 달라져 있었고, 주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몇 개월 전에 어느 누군가에게서 느꼈던 불편함에 대해서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난 그 사람의 태도가 무례하게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었다. 대답하고 싶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아도 돼, 라고 해놓고 계속 그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캐묻는 것과 선량한 척 자기는 해를 가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넌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면서 가스라이팅 하는 것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기에 충분했다. 정서 안정에 집중하고 있는 시기였지만 여전히 정서 불안이 크게 작용하던 당시의 나는 그런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었고, 그것은 개인을 넘어서 한 집단과의 단절을 야기했다. 지금과 같은 상태였다면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겠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기본을 지키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하였다. 기본을 지키지 않은 채 다른 영역에서만 열심히 한 자가 그 "기본을 지키지 않음"을 지적받았을 때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로 받아치는 것에 관하여. 이게 참... 미묘하다. 보통의 사람들이 "기본"으로 여기는 것의 부재. 그리고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의 부재. 그리고... 그 속에서 당신의 삶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여러 이야기 속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귀가 후 쉬다가 200xp 정도의 학습을 했다. 주로 아침에 많이 하고 저녁에는 간단히 하는 편이다. 격 변화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알겠는 부분도 있고, 여기선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는 부분도 있고... 하여간 좀 더 하다보면 좀 나아지겠지.
그럭저럭 진행해나가고 있다. 그런데 내 노트북에서는 안드로이드폰 애뮬레이터가 실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정확히는, 실행은 되는데 다른 소프트웨어가 뻗는다거나, 응답 없음이 뜬다거나, 그래서 결국 유의미한 실습이 불가능하다. 그 대안으로 그냥 핸드폰을 연결해서 애뮬레이터 말고 실제 폰으로 실습하곤 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해야겠다.
아무튼 몇 년 전에 독학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것과 비교해서 어떤지 리뷰를 남기도록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