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이직 (To 삼성)

파아란곰탱이·2024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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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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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를 취업으로 인해 채 2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소했었고, 공직유관기관으로 분류되는 유사 공기업(철밥통)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연락이 왔다.

바로 삼성전자 People팀. 즉, 인사팀.

SSAFY에서 1트만에 취득했던 SW역량테스트 B형 자격 때문에 연락이 온 듯 하다.

GSAT/코딩테스트 면제 조건으로 지원할 생각이 없는지, 그리고 특정 사업부 특정 직무를 정확히 언급하면서 이곳에 지원하라고 안내를 받았다.

직무 기술서를 보니 내가 가진 스택과 제일 잘 맞는 사업부, 직무이긴 했다.

아마 내 인적사항과 자격 등의 정보가 이미 SSAFY측에 있었기 때문에 인사팀에서는 이런 판단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GSAT/코딩테스트 면제 조건이면 사실상 서류 평가도 면제라고 봐야할테고 안정적인 유사 공기업을 다니는 입장에서 떨어져도 크게 아쉬울 건 없는 입장이라 지원해보았다.

서류합격발표는 9월 말이었고, 다른 사람들이 GSAT/코딩테스트를 보는동안 나는 하는게 없었기에 면접 보기 전 까지의 거진 2개월 동안은 대기만 하는 상태였다.

그동안 나는 회사에서 업무 적응을 하며 하나 둘 씩 작업을 하고, 코딩을 이용해 반복작업을 단축시키는 등 여러 일을 했다.



사실, 면접 준비를 한 시간이 거의 없긴 했다. 내 입장에서는 떨어져도 크게 아쉬울 건 없다라는 마음과, 면접 전날 이슈 발생으로 인해 야근을 했다는 것도 있었기에 그냥 기본 실력으로만 보고 오자는 생각을 했다.

대기시간 포함 장장 6시간동안 직무, 창의성, 임원 면접을 봤다.

임원 면접을 제외하고는 막히거나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임원 면접에서는 뭔가 면접관 분들이 뭔가 갸우뚱 하다는 제스처를 보이는 것 같아서 '아 내가 대답을 뭘 잘못했구나' 생각하긴 했다.

그래서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걸?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다.



다른 블로그 같으면 내가 뭐 어떻게 면접을 준비했고, GSAT를 준비하고, 뭐 이런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정말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합격한 느낌이라 팁을 남긴다던가 할 수는 없을 거 같다.

그 흔하디 흔한 면접 스터티도 해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학벌이 좋은것도 아니고 영어성적이 좋은것도 아니니깐...

다만, 이때까지 한 활동들이 쌓여서 지금 결과를 만든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내가 만약 지금 결혼을 해서 가족이 있었다면 이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기업 철밥통이라는게 무시 할 수 없는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지금 당장 부양할 가족도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것 보다는 약간 도전정신을 가지고 기술적으로 고점을 한번 보고 싶기에 이직을 선택했다.


여담1. 삼성전자로 이직한다니깐 전 회사 사람들이 하는 말이 '붙잡고 싶어도 잡을 수가 없다'였다.

여담2. SWEA B형 따면, 입사 후 Pro 자격으로 인정해준다.

여담3. 지금 까지는 딴거보다 밥이 맛있고 삼시세끼 제공이라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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