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영업직으로 처음 사회에 발을 들여놓았던 첫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영업은 제 적성과 맞지 않다고 느꼈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던 중, 친한 친구가 개발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낯설었지만 흥미가 생겼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홈페이지와 어플들이 이런 코드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꽤나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인터넷 강의만 듣던 중 제가 사는 지역에 코딩을 알려주는 국비지원 학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학원에 곧 등록했고 총 6개월간의 코딩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자바, 파이썬, html과 css, 인공지능 관련 공부까지.. 학원에선 짧은 시간안에 다양한 언어들을 경험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깊이 있게 배우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국비학원을 다니면서 총 세번의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6개월간의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바로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하고 싶었지만 스스로 보기에 JAVA나 Spring 지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좀 더 공부한다는 명목하에 취업을 미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조바심만 생길 뿐 공부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계속 시간만 허투루 보냈습니다.
생계로 다른 직종에서 일하던 중 언제까지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항해99를 지원해보자 마음 먹었습니다. 약 3개월간의 시간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밀도 있게 집중해서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이 제게 크게 어필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항해에서 세 번의 팀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느껴졌습니다. 개발자로서 코딩능력도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면 코딩 실력은 늘겠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전혀 기를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기에 팀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완성시켜가는 경험은 정말 소중하고 값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항해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배워가고 싶었습니다.
이전에 영업직에 종사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많이 길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영업직 일이 맞지 않아 힘들었지만, 소통 능력 하나만큼은 잘 기를 수 있는 갚진 시간이었습니다.
본격적인 항해 시작 전 사전 트랙과 필수 트랙, 미니프로젝트를 하면서 끈기있게 문제에 집중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수동적으로 학습하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이 아직 잡히지 않다고 생각해서 항해 기간동안은 무조건 TIL은 매일매일 적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