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Woody·2022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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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작년인 2020년은 살면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해였다. 대학교를 졸업 후 현업에 바로 나가기엔 아무래도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국비지원 프로그래밍 교육을 알아보고 JAVA기반 웹개발 과정에 지원해서 추가로 8개월 과정을 수료했다. 2020년의 영혼을 갈아넣은 1년이 올 2021년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느낌..? 그런 의미에서 2020년을 먼저 되짚어보고 시작하려고 한다.(재미없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첫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처음 두 달간은 자바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부터 교육을 받으며 학교에서 제대로 익히지 못했던 기본기를 충분히 익혔고, 세 달째 처음으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주제는 팀원들과 상의해본 결과 타로처럼 점술을 봐주는 점술가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자바 GUI기반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간단한 문제였지만 당시에는 사용자/점술가/관리자 를 나누어 개발한다는게 어색하기도 했다😂

소켓 채팅 기능을 개발해 점술가와 사용자가 예약된 시간에 채팅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나는 예약 관련 부분의 개발을 맡아서 진행했고, 막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수업으로 배우는 것 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때그때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게 나에게 더 잘 맞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총 3주간 진행된 프로젝트 기간동안 열심히 하지 않는 한명의 팀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원들과 매일 같이 카페인 음료를 마셔가셔 진짜 열정을 불태워서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지 싶을정도로 했는데 다같이 고생하며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팀원 구성의 변화 및 강사 교체

첫 번째 프로젝트가 끝나고 총 6명이었던 팀원이 4명으로 바뀌게 되었다. 나머지 팀원들과 유독 트러블이 심했던 2명이 따로 나가게 되었고 마음이 잘 맞고 트러블이 없었던 네 명이서 다음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마무리 되었다.

이제 웹 개발을 위한 HTML/CSS/JS 삼총사와 자바 기반 필수?(한국에선 아직...)언어인 JSP 를 배우기 시작했고, 다행히 나는 학교에서 들었던 기억이 있어 습득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다.

그리고 이 시기에 우리 반의 분위기가 아주 어수선했는데 과정 시작부터 강사님의 언행과 태도가 굉장히 무례하고 불량했던 것에 대한 불만들이 점점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면서 강사님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학습 분위기가 굉장히 망가지게 되었다.

결국 학원 원장님과 모든 수강생들이 1:1 면담까지 하게 되며 강사님이 결국 교체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그 한달 간은 우리 반의 많은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다행히도 새로 오신 강사님이 어수선해진 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셨고, 그 덕분에 바로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두 번째 프로젝트 시작

웹 개발 관련 기술들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을 마치고, 두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주제는 우리 팀원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던 세계 1위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 레전드 의 게임 전적을 검색하고, 간단한 자유게시판 하나를 열어주는 사이트였다.

나는 팀장으로서 프로젝트의 플로우차트, DB설계를 먼저 진행했고, 개발은 전적 검색 페이지를 맡아서 제작했고, 나머지 팀원들에게는 한 명은 로그인/회원가입을, 한 명은 자유게시판, 한 명은 마이페이지를 맡겼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JS의 콜백 처리에 대한 많은 이해를 높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사실 팀장으로서 팀원들에게 납득할 수 있게 업무의 양을 배분하고 불만을 조율하는 것이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걸 배우게 되었다.

프로젝트 발표영상👨‍🎓

바로 이어지는 마지막 프로젝트

두 번째 프로젝트가 끝나고 겨우 2주 동안 스프링프레임워크에 대해 속성으로 배우고 바로 마지막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다행히 크게 어려울 게 없었고, 최대한 프로젝트 기간 내에 예외처리까지 빠르게 마무리 하는걸 목표로 했었던 것 같다.

목표한 대로 기간 보다 4일 일찍 끝낼 수 있었는데 그 덕분에 취업을 위한 이력서 수정 및 깃허브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수 있는 여유시간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취업 지원 및 면접 준비

사실 학원에서 공부할 때보다 수료하고나서 취업되기까지 정확히 이 46일간이 너무나도 막막하고 괴로웠다😥

나름 피터지게 한다고 하긴 했는데.. 나의 노력의 정도가, 그리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실력이 어느정도 회사에 갈 수 있는 수준일까?

이런걸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막연하게 이력서를 계속 수정하고, 포트폴리오도 계속 수정해보고 또 면접에서 예상되는 기술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것으로 나의 불안함을 잠재웠던 것 같다.

취업 성공

다행히 좋은 회사에 취업이 되어 2021년 2월 1일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막상 회사에 가보니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복지나 시설, 그리고 분위기도 너무나도 좋았다.
이러려고 내가 작년에 그렇게 피터지게 했구나 그래도 열심히 해보길 잘했다 진짜... 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화문까지 출퇴근하는게 조금 멀긴했지만 그래도 2021년은 재택근무의 해 그 자체였기 때문에 몸은 편했다😚
실무에 들어서면서 학교와 학원에서 배웠던 것들이 다행히 많이 도움이 되었고, 그래도 아직 모르는게 너무나 많다고 느꼈다.

인생 첫 차 구매

21년 7월.. 부모님께서 취업 선물로 투싼 2021 신형을 사주셨다.
7월 13일에 계약을 했지만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해 11월이 넘어서야 겨우 차를 인도받았다.

마치며

간략하게 작성하려고 최대한 핵심적인 일들만 적었는데 사실 적고싶은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 한 해였다. 2021년이 내 20대의 마지막 해이기도 한데.. 물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이제 정말 나의 20대가 끝났다는게 실감이 나면서 슬프기도 하다ㅜㅜ
정말 내가 서른인건가..? 그래도 인생은 서른부터 시작이라고 했으니...

2022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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