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9월 19일 정글에 입소(?)하고, 한주가 지났다.
단, 5일이라는 시간이였지만 달라진 나를 볼 수 있었다.
이번 에세이를 작성하며 5개윌 후의 나와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
정글에서 살아남기..! 시작합니다😁
"쫄보"
나는 겁이 많은 전형적인 쫄보였다.
학부 시절 전자공학과에 진학하고, 처음 C언어를 배우며 세상이 온통 코드로 보였고 개발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5년 네이버 예비 개발자를 위한 세미나(3회 D2 CAMPUS SEMINAR)를 참여하면서 네이버 개발자라는 동경과 동시에 겁을 먹었다.
발표자분들 중 한 명이 나와 같은 나이였지만 이미 오픈소스를 다루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다.
세미나가 끝나고 으리으리했던 네이버 사옥에서 나와 집에 돌아가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너무 늦었나?" .... "컴퓨터 공학과에 진학했어야 했나?" .... "도망가자"
이후 학부에서도 종종 코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쉽사리 정을 붙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다시 개발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공기업을 준비하며 전산직무의 코테를 보게 되었을 때였다.
공기업을 준비하며 나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다.
코테 준비를 하며 백준 사이트에서 문제를 풀면서 다시 숨을 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후 공기업 준비를 바로 포기하고, 파이썬을 공부하러 갔다.
처음으로 쫄지않고 무언가를 포기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이 이후로 파이썬, 웹 개발 등을 공부하며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개발이 좋고 잘하고 싶다는 것이다.
- "협업"
- "CS"
- "개발자 마인드"
첫번째로 "협업 능력을 키우고싶다"
나는 수다쟁이다.
혼자보다는 함께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협업을 잘할 것으로 생각했다.
정글에서의 첫 팀 프로젝트를 마치고, 분업이나 작업을 좀 더 효율적으로 했다면 해보고 싶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에 아주 아쉬웠다.
협업역량은 계속 경험해야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정글 첫주 만에 깨닫게 되었다.
정글에 온 지 5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글의 모든 동료가 진짜만 모였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되고, 정글이 끝이 아닌 앞으로의 긴 개발자 인생에서 동료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든든하다.
두번째로는 "CS"이다.
나는 개발자라는 꿈을 꾸며 "비전공자"라는 것이 계속 불안함을 만들었다.
개발자가 되려면 코딩테스트라는 의식(?)을 통과해야 하는데 코테를 위한 공부를 하면서도 이걸 넘으면 면접에서 결국 CS 지식이 필요했다.
개발공부를 하며 정말 많은 양의 책이나 정보들이 인터넷에 존재했다. CS 또한 그렇다.
근데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이번 정글을 통해 CS만큼은 확실하게 얻어 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개발자 마인드"이다.
개발 공부를 하면서 나에게 찾아온 큰 변화는 "틀리다"->"다르다"의 변화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문제를 풀며 정답이나 오답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틀리다. 맞았다는 고정관념이 생겼고, 시야를 좁게 했다.
개발에 정답은 없었다. A라는 도착점까지 주어진 길로 나아갈 수도 있고, 중간에 빠르게 가기 위에 벽을 허물며 갈 수도 있다.
결국, 도착점에 도착하기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많은 개발자를 만나고 이야기하며, 개발자로서 계속해서 시야를 넓히고 싶다.
"Live life and enjoy it. That's the real key to beauty!" - 미셀 비사지
삶을 살고 그것을 즐겨라. 그것이 아름다움에 대한 진정한 열쇠이다!
내가 정글에 와서 지금까지 팀원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바로 "즐기죠. 우리..!" 였다.
정글의 첫날부터 바로 팀 프로젝트가 시작되어서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 날 장병규 의장님, 정주원 코치님, 이범규 대표님, 류석영 교수님과의 면담이 있었는데
룸메의 지인분께서 의장님께 "정글에서 어떻게 하면 망할까요?"라는 신박한 질문을 하셨다고 한다.
의장님께서는 "정글에서의 모든 과정을 과제처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셨고, 나는 지금 즐기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 '즐기자'는 나에게 계속해서 되뇌는 말이 되었고, 활력이 주었다.
그렇게 "즐겨요. 우리!"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게 되었고, 장병규 의장님의 좋은 말씀을 만나는 사람마다 전파하고 있다. 4번 정도 말했는데 녹음을 해둘까 한다..
말이 길었지만 정말 짧게 "나는 5개월간 정글을 즐기고자 한다!"
나의 지식이나 정보들을 공유하는 선한 영향력의 개발자가 되고 싶다.
약 1년 전 개발을 다시 시작하고, 네이버의 부스트코스에서 파이썬을 팀을 이뤄 배울 수 있었던 과정에 참가하였다.
정말 운 좋게도 팀원분들 중에 한 분께서 전공자셨는데 파이썬을 왜 여기서 배우실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하셨다.
또 가장 대단했던 점은 자기가 아는 지식을 알려주는 것에 있어서 즐긴다는 것이었다.
다시 개발을 시작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느냐는 걱정에 정말 많은 질문을 하였는데 길잡이가 돼주셨고, 지금까지 함께 개발자를 꿈꾸고 있는 동료가 되었다.
(최근에 정글에서 살아있느냐고, 연락을 나눴었다..😂)
앞의 파이썬 과정 동료와 정글의 운영진분들처럼 나도 선한 영향력을 주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5개월이라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길 수 있는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우고내 것으로로 만들어 나누고자 한다.
개발자로서의 성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으로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