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정보보호병 면접 후기

CaChiJ·2022년 12월 9일
0

군대

목록 보기
1/1

2023년 2월 13일 입영 대상 정보보호병 면접을 치뤘다. 정보보호병을 준비하는 다른 분들을 위해 면접 후기를 남긴다.

1. 대기

대전충남지방병무청 병역 판정 검사장에 11시 반에 도착해 20번대 후반 대기번호를 받았다. 2차 전형 시작 시간으로부터 1시간 반 정도 일찍 도착한 것인데도 사람이 많아 놀랐다. 일찍 와서 번호표를 뽑은 뒤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갔다 와도 된다고 하니 무조건 빨리 도착해 번호표부터 뽑자. 책상도 있어서 미리 가서 공부해도 좋을 거 같다.

나중에 번호표 기계를 확인해보니 1차 합격자 60명 중에 45명이 면접에 응시했다.

참고로 볼펜은 필기시험 직전에 나눠주었고, 신분증과 수험표 둘 중 하나만 있어도 된다고 한다.

2. 필기시험

다른 정보보호병 응시 후기 글들과 정보보안기사 기출문제로 공부했다. 알고있음에도 헷갈리는 문제가 많아 아쉬웠다. 기억나는 문제를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선지는 기억나는 것만 적겠다. (정답 X)

  • 다음 중 인증 프로토콜이 아닌 것을 고르시오
    - RADIUS / TACACS / Kerberos
  • 다음의 보기에 해당하는 개념을 고르시오. (보기는 프록시 서버에 관련된 내용이었음)
    - 스크리닝 라우터 / 스크린된 호스트 게이트웨이 / 듀얼 홈 게이트웨이 / 스크린된 서브넷 게이트웨이
  • 다음 중 3계층 VPN을 고르시오
    - L2TP / IPSec / SSL
  • 관제 업무를 수행하던 중 DNS 증폭 공격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대해 올바른 것을 고르시오
    - DNSSEC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다. / ???

3. 인성면접

면접은 두 번에 걸쳐서 진행되며 각 5분이 소요된다.
다른 후기들에는 한 분은 정장, 한 분은 군복이라고 하셔서 그에 맞게 면접 형식을 추론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분 모두 군복을 입고 계셔서 첫 면접에서 무슨 질문을 하실지 굉장히 긴장했었다 ㅎㅎ....

첫 면접은 인성/태도 면접이었다.

  1. 자유민주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첫 질문부터 심오한 주제가 나와서 뇌정지가 왔다. 약간의 정적 후에 아는 것부터 말하기 시작했다. 자유민주주의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체제로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다른 체제들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1. 가족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꼬리질문) 그 중에 누구랑 가장 친하고, 왜 그렇나요?

3-1. 부당하거나 비도덕적인 명령이 내려오면 어떻게 행동할 건가요?

부당하다고 다시 말씀드리고 부당함의 정도에 따라 다른 간부들에게도 의견을 구하겠지만 결국 군의 특성상 따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면접관님께서 약간 놀란 듯이 다시 물어보셨다.

3-2. 그럼 비도덕적인 행위, 그러니까 과수원에서 과일을 훔쳐오라던지 하는 명령도 따를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도덕적으로 마음에 걸린다고 계속 의견을 드릴거 같다고 답변드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적당히 답변한 거 같다. 만약 저기서 대답을 바꾸어 비도덕적인 명령을 따르지 않을거라고 답변하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명령에 불복할 가능성이 있는 병사가 되는거니 감점되지 않을까 싶다.

4-1. 각자에게 여러가지 가치가 있을텐데 뭐 예를들면 돈이나 명예, 사랑이라던지.. 본인은 어떤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평등이라고 답변드렸다.

4-2. 그럼 자유민주주의와 반대되는거 아닌가요?

여러 체제 중 자유민주주의가 가장 평등의 가치 실현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3. 기술면접

필기면접을 마친 후 다른 후기에 나온 질문은 절대 안나올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고, 실제로 그랬다.

  1. 본인이 참여한 동아리나 대회 또는 실무 경험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서버 개발을 맡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서버와 관련된 질문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1. 서버 보안 점검을 하게 된다면 어떤 취약점이 아직 패치가 덜 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을까요?

Log4J 취약점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더 최근의 취약점은 없냐고 물어보셔서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다.

  1. 누군가 방화벽에 나쁜짓을 한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그럼 어떤 로그부터 봐야할까요?

유저 로그인 기록을 봐야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정답이라고 하셨다.

  1. 마지막으로 말 안하면 꿈에 나올 것 같은 준비한 내용 있나요?

관제 업무나 야근에 대한 자신감이나 각오를 간략히 말씀드렸다.

중간에 빠뜨린 질문이 몇 개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나면 덧붙이겠다.

마무리

필자는 아마...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꼭 준비 철저히 하셔서 합격하길 바란다.

특히 면접의 질문을 예측해서 준비하면 실제 면접 때 당황할 가능성이 높으니, 큰 방향성(안보관 등)에 맞게 답변하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결과

(2022.12.29 추가) 정보보호병 최종 합격했습니다. 필기시험에서 10점 가량 감점되고 면접에서는 아주 조금 감점된 것 같습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