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리추얼의 힘

Chang·2022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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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예전에 사뒀던 책인데 바쁘다고 계속 미루다가 어제와 오늘 아침 운동 시간에 훅하고 다 읽었다. 스핀바이크 타면서 읽어서 한 번 더 랩업하는 일은 필요하지만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짧게 책 리뷰를 남긴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

루틴에 대한 관심은 항상 컸고, 루틴을 정하고 지키는 식으로 삶의 효율을 유지하면서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아침 루틴은 꽤나 잘 지켜나갔고. :) 그러다가 밑미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처음 리추얼이란 단어를 접해봤다. 밑미 서비스에서는 리추얼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리추얼: 반복적 행위와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정서적 활동이 함께 있을 떄, 리추얼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출처: 밑미 홈페이지

오..이런게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고, 사실 나는 신앙과 삶의 일체감을 더 키우고 싶었기 때문에 리추얼에 대해서 관심이 갔던 것 같다. 하지만 밑미의 리추얼 활동은 종교는 없지만 영적인 활동이 중심이 되길래 아쉽지만 패스하고 다른 서비스나 기회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혼자서라도 좀 탐색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내에 번역/출간된 리추얼 책을 찾았고 그 중 고른 책이 지금 리뷰하는 리추얼의 힘이란 책이다. 다른 책은 좀 더 사례 중심이거나,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어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 책은 리추얼의 개념부터 리추얼의 세계관이 확장되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선택했다.

사진에 목차가 나와있는데, 보면 나 -> 타인 -> 자연 -> 초월자의 개념으로 확장되는 것이 내가 인식하는 세계관의 확장 순서와 유사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초월자와의 연결 역시도 종교적인 색채를 적당히 잘 띄고 있어서 나의 기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의 종합적인 소감과 좋았던 부분

개인적으로는 꽤나 좋았다. 특히나 1장/2장/4장의 내용이 정말 좋았다.

1장의 신성한 텍스트를 통한 영적인 독서 기술

신성한 텍스트를 무엇으로 해야 할까를 고민을 많이 했다. 기본적으로는 성경이 가장 신성한 텍스트이긴한데, 내가 무신론자로 살았던 30여년의 세월을 감안한다면 성경 외에도 나의 에고에 영향을 줬던 신성한 책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경영에 관한 인사이트를 가장 많이 줬던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은하영웅전설이었고, 프로페셔널로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던 텍스트는 피터 드러커 선생님의 자기경영노트였다. 요즘은 또 이나모리 가즈오에게 한창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 챕터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이 독서가 나와 연결되는 4가지 질문 던지기였다.

  • 그 이야기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우리는 이야기의 어느 부분에 와 있는가?
  • 어떤 우화적 이미지나 이야기, 노래, 은유적 표현이 보이는가?
  • 이 글에서 당신 인생의 어떤 경험이 떠오르는가?
  • 어떤 행동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요즘 AC2를 하는 중이라서 저 질문을 던져보고 답해보면서 더 내게 필요한 질문으로 튠업을 할 생각을 하니까 딱 알맞은 시기에 이 책을 잘 읽었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장에 나온 안식일에 대해서

실제로 아내와 나는 주일을 안식일로 해서 살고 있다. 그 날 하루만큼은 하나님께만 온전히 집중하는 날이라서 그 날을 일도 공부도 다 스톱이다. (덕분에 나는 그냥 띙까띙까 놀고 있다.) 하지만 그 안식일이 조금 허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고선 이미 가지고 있는 안식일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안식일을 이용하면 저 신성한 텍스트를 통한 영적인 독서를 더 많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4장에 나온 기도 부분

이 부분도 마찬가지로 좋았던 것이 나의 기도와 하루 일을 기록하는 일을 하나로 모아서 정말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찬양, 회개, 감사, 간구의 순서로 구성된 각각의 기도가 나의 하루를 정말 잘 표현해줄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기도가 확장되는 방향도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들은 사실 이미 어느 정도 루틴이나 회고 같은 것에 익숙한 분들일 것 같다. 이미 루틴 같은 것을 통해서 본인의 삶을 최적화 하려는 노력을 했고, 그러면서도 영적인 어떤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적으며, 이런 효율적인 삶과 영성 사이의 연결을 원하는 그런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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