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장모님이 식당을 새로 여셨다.
식당이라는게 처음에 새로 열게 되면 은근 이것저것 구성하고 설치,세팅할게 많은법.
그중에서 인터넷과 관련된 부분들은 나와 아내 ( 둘다 개발자..하지만 남의 컴퓨터는 안 고쳐줌 )가 맡아서 하기로 했다.
우선 네트워크 부터.
아무래도 식당에서 주로 쓰는거라 네트워크를 복잡하게 구성할 필요는 없고, 힘들게 구성하고 싶지 않아서, 중저가 ipTime 공유기를 선택했다.
그래도 CCTV를 4대나 설치해야 하고, 그걸 무선으로 전부다 받아서 처리를 해야 하니 완전 저렴한 최저가 보다는 중저가 제품으로 선택.
기본적으로 검색한 조건은 최소 유선랜은 기가비트 , 무선은 802.11ac 는 최소 지원하는제품으로 골랐다. 뭐 애초에 많은 장비가 붙을일이 없으니 CPU는 적당한걸로.
CCTV를 항상 디스플레이할 컴퓨터 본체는 당근을 이용해서 저렴하게 13만원에 구입.
다음으로 CCTV는 ipTIME의 C200으로 선택했다.
우선 기존에 집에서 고양이들이 있어서 2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나쁘지 않았기에 선택.
더 큰 선택의 이유는 편의성. 우선 많은 경우 단순 CCTV는 NVR 이라고 해서, 컴퓨터가 아닌 장비들과 결합을 해야 하는데, C200의 경우에는 컴퓨터와 연동된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이 부분은 뒤에서 한번 더 이야기 할건데, 어쨌던 내 입장에서는 그래도 뭔가 다루기 편하다는 점이 장점. 단점중에 하나는 전체적으로 원래 계획보다 비용이 상당히 많이 지출되었다.
C200 은 일반적으로 개당 가격이 약 47,000 원이므로 4개 하면 벌써 188,000 원.
다음으로 데이터를 저장할 CCTV용 하드디스크와 SD 카드.
CCTV용 하드디스크는 시게이트의 3TB 짜리로 했다.
개인적으로 1TB가 넘는 하드디스크는 평생 첨 사본듯 ㅎㅎ;
예전에 소용량 시절에만 하드디스크를 쓰다가, SSD로 넘어온 이후로 첨 사봤는데, 용량이 크긴 크더라. 4대의 CCTV에서 1080p로 200만 화소로 HD 화질로 저장했을때 무려 3개월간 보관이 가능한 용량. (원래 예상보다 길게 보관이 되서,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1TB짜리로 살껄 그랬나 싶다. )
마지막으로 각각의 CCTV에 넣을 샌디스크 64GB 짜리 MicroSD
이 SD카드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C200에서 보는 화면을 컴퓨터에서 저장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스마트폰"에서 편하게 바로 바로 과거 영상을 보는거는 불편하다는데 문제가 있어서다. 그래서 처음에 NAS랑 연동하는 방법을 열심히 찾았는데, 그게 배보다 배꼽이 더 켜져서 ㅡ.ㅡ;; 결국 SD카드에 일일 영상을 저장하고, 장기 데이터는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공유기 까지 포함하면 총 비용이
공유기(55,710원) + 중고컴퓨터(130,000원) + C200(47,000원) 4 + HDD(123,000원) + SD카드 (7,000원)4 = 524,710 원
처음에 생각했던거 보다는 비용이 적지 않게 나왔다.
우선 처음 목표가.
1. 복잡한것을 하기 힘든 장모님도 사용할 수 있을것.
2. 외부에서도 편하게 영상을 돌려보고, 확인이 가능할것.
3. 훌륭한 화질
이게 1차 목표 였고,
2차 목표는 ( 내목표 였는데 )
1. 만약에 가게에 네트워크 이상이 있을경우 나에게 자동으로 알려줄 수 있을것.
2. 영상의 1차 저장은 SD카드에, 2차 백업은 HDD에, 3차 저장은 클라우드에.
이 부분은 간단히 Node.js로 프로그램을 짜면 될꺼 같은데 아직 바빠서 못했다.
당연히 GCP위에서 Serverless 로 돌리는걸 생각중이기는 하고.. (...)
약간 엉망진창 CCTV구축기가 되었는데, 혹시나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그때는 조금더 낫겠지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