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관련없는 도서 리뷰] 우리, 편하게 말해요

calm0_0·2023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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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이번 시간에는 개발과 관련 없는 도서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 동안 개발과 관련 없는 책을 읽지 않다가 개발 이외의 소양도 키워야 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이러한 부분은 책에 많이 담겨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수업에서의 발표, 면접 등 공적인 자리에서 '말하기'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고, 최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 편하게 말해요 (2022, 이금희 저)

개발과 관련 없는 책에 대한 리뷰를 벨로그에 남기는 것이 조금 어색하지만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내가 가져갈 부분들을 글로 남기면 좋을 것 같아 간단하게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1장. 잘 듣는 것만으로도


말을 잘 하기 위해선 우선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로부터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말하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화자가 아닌 청자이다. 듣는 이의 감정을 파악하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며 말하려고 노력해보자.

나는 성격 상 대부분의 자리에서 말하기보다 듣기의 비율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 듣는 이의 입장에서 말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지는 않다. 의식적으로 이런 듣기의 방법들을 적용해보려고 노력해봐야겠다.


2장. 말을 잘 이해한다는 건


2장에서는 듣는 이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말하기'를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내용들이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과 어색한 시간을 보내야 할 때 방법,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 때 방법, 무조건 편들어주기, 뒷담화 하지 않기, 거절은 천천히 하기 등 살아가면서 겪을만한 '말하기'를 통한 처세술에 대한 내용들이 있었다.

상대방을 이해하며 말하기에 대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 중에 제일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밭농사를 병행하며 늦게 공부를 시작한 아내가 공부가 잘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아할 때, 중학교 교장이었던 남편이 해주었던 말이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밑으로 다 빠져버리잖아요. 물이 밑으로 빠지니까 눈에는 안 보이지만, 며칠 후에 보면 콩나물이 쑥 자라 있지요. 공부도 그런 법이에요. 해도 해도 아무 소용없는 것 같아도 자기도 모르는 새 실력이 쑥 늘어나니까요”

남편은 아내의 눈높이에 맞춰 아내의 일상 생활에 기준을 두고 말했다. 대화는 이렇게 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시작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면접과 발표에 대한 팁들도 있었다.

  • 면접장에서는 인생 선배가 관심 어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본다는 마인드로 임하기, 웃어 보이기
  • 발표를 준비할 때에는 원고를 100% 완성이 아닌 10%는 남겨두고 계속 수정하기

3장. 때로는 작은 구원이 되어


3장에서는 직접적인 '말하기'에 대한 내용보다는 주로 자아를 찾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 맨탈 관리 등을 다루고 있었다.


4장. 말하기를 제대로 배운 적 없기에


4장에서는 말하기 연습을 위한 실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발표는 결국 기싸움이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충분히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 한 뮤지컬 배우는 노래 한 곡을 만 번을 연습하고, 개그맨들은 5분 남짓한 한 코너를 위해 100~200번을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다고 한다. 개인 발표라면 30~50번은 연습하자.

발표나 면접을 준비할 때 만들어놓은 대본을 이해하고 외우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직접 말하기 연습은 많이 해보지 못했었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많은 연습을 통해 고쳐나가봐야겠다.

발표를 연습할 때 말할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쓰고 그걸 외워 말하는 것은 안 좋은 방법이다. 대본을 위외 말하는 것에는 에너지와 전달력이 없다. 좋은 연습 방법은 단어를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말의 흐름을 구상하고 거기서 핵심적인 단어(키워드)를 고르자. 머릿속으로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가면서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지금까지는 대본이나 예상 답변을 통째로 외워 준비했었는데 전달력 부분에서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대본을 통째로 외워 '말하기'를 하다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으면 말문도 막히기도 하고.. 책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여 문장으로 말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이 방법이 내가 어떤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전달력도 좋을 것 같다.

반려동물, 인형이든 앉혀놓고 혼자 말하기 연습을 해보자. 집에 오며 걷는 시간 동안 말을 하는 것도 좋다. 웅얼거리지 말고 실제 말을 해야 연습이 된다. 영화 줄거리 요약하기, 그 날 점심 얘기하기 등 아무 주제나 정해 놓고 말을 해보자.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하기도 좋은 연습이다. 질문에 걸맞는 답변을 준비하고 공부하고 말하는 과정이 쌓인다면 꾸준히 실력이 늘고 면접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책에서 나온 면접장에서 몇 가지 팁들이다.

면접관의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면 “죄송하지만 한 번 더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한번 더 물어보는게 낫다. 질문을 두 번 듣고도 모르겠다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예의있게 양해를 구하면서 면접의 페이스를 자기 쪽으로 가져온 후 말을 하는 것도 좋다.

A라는 답을 해야하는 질문에 자꾸 자기가 외워온 B라는 답을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이럴 때 면접관은 지원자의 말을 끊고 주의를 환기한다. 이래도 못알아듣고 B만 말한다면 최악의 경우.

면접관들은 일부러 정답이 없는 질문을 할 때도 있다. 이 경우 지원자에게 정답을 원하는게 아닌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어떻게 설득을 하는지 자세와 태도를 본다. 이를 지원자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일부러 지원자를 당황하게 만들 때도 있다. 준비된 모습만이 아니라 준비되지 않은 모습까지 보고 싶어서.. 그럴 때에는 이런 식으로 말을 풀어가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 말씀도 맞는 말씀이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압박감을 느껴도 감정을 앞세워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마치며


오랜만에 개발 관련 서적이 아닌 책을 읽어 보았는데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면접과 관련된 팁도 있어서 좋았다. 듣기에 관한 부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기 등은 많은 공감이 되었다. 나에게 더 도움이 되려면 책에서 제시한 혼자 말하기 연습,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 문장으로 만들어나가기 등 나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습관과 연습을 통해 채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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