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FY] SSAFY 10기의 회고록

Bzeromo·2024년 11월 3일
0

SSAFY

목록 보기
2/2
post-thumbnail

🐣 한 뉴비 개발자의 SSAFY 10기 회고록


어느덧 SSAFY의 서류 접수 마감이 다가왔습니다.
맞습니다! 오늘(11/04)이 마감이죠.
아직까지도 지원을 망설이고 있거나 걱정중인 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바로 SSAFY 10기 회고록 입니다!

우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얻은 것들은 무언가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것들이었습니다.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기술 습득부터, 취업을 위한 다양한 취업 스킬 체득, 무수한 기술의 향연속에서 펼쳐지는 프로젝트 기간은 그러한 최신 기술 공부 뿐만 아니라 리더십, 책임감 같은 인간적인 가치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했습니다.

그 밖에도 설득을 위한 발표 스킬, IT 산업의 미래에 대한 안목, 좋은 기업을 보는 눈, 사회 곳곳에서 마주치게 될 거대한 인맥까지 정말이지... 1년이란 시간 동안 커다란 성장을 할 수 있었음을 자주 실감합니다.

SSAFY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단순히 프론트엔드가 아닌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으로 지원한 뉴비 개발자였던 제가 곧 사회에 선보이게 될 서비스의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이제 자세히 들려드릴까 합니다.

아! 무엇을 배우는지 이런 것들은 SSAFY 홈페이지에도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배정받는 반에 따라 커리큘럼 내용이 조금씩 바뀌는데 이것도 정보들이 따로 있어요.
그래서 제가 어떤 기술을 배웠는지에 대해서는 이 글에선 거의 언급하지 않고,
싸피 생활에 초점을 두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기술까지 얘기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져서요...
참고로 저는 대전 캠퍼스 비전공 JAVA반 이었습니다.


😥 SSAFY를 지원하면서

삼성 SW 아카데미를 지원하기 전의 저는, SW 연계 전공 기록과 대학에서 진행한 4개월 과정 프론트엔드 부트캠프 참여 이력을 제외하면 IT 관련 스펙이 전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비전공자 출신으로서 비교적 문턱이 낮았던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아닌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었던 저에게는 그 어떤 회사도 쉽사리 받아주지 않을만큼 낮은 스펙이었고, 당장 이를 만회할 방법은 저에게 하나 뿐이었습니다. SSAFY 였어요.

당시, SSAFY 출신 개발자들이 다양한 IT 회사에 들어가 영향력을 떨쳤고, SSAFY의 이름도 널리 알려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했던 저는 이것이 제가 백엔드 개발자가 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잔뜩 칼을 갈고 지원하였습니다.

에세이 작성부터 적성검사 준비, 면접 준비 무엇 하나 그리 쉽지만은 않았지만 결과는 다행히 합격! 😁
이것을 합격하고나서 얼마나 기뻤던지, 감사하다고 방방 뛰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는 제가 원했던 JAVA 기반의 spring을 학습하면서 백엔드 기술을 학습할 수 있지만, 변수가 하나 있었으니...
입과 후 바로 보게되는 시험 성적에 따라 JAVA반이 아닌 Python반에 배치될 수도 있었던 것..!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접하게 된 저는 싸피 입과 전부터 몇 가지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일단 나는 백엔드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으로 SQLD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여 합격!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 지식을 함양하였고,
이미 학부시기부터 진행하고 있던 JAVA 스터디까지 빠르게 마무리하면서 기본적인 JAVA 언어 사용과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지식을 얻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반 배정에 대한 컷이 낮고 파이썬 반 선호자도 꽤 있어서 저렇게까지 안했어도 합격했을 것 같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 스타트 캠프에서 미친 활약하기

처음 들어간 대전 캠퍼스의 탁 트인 전망은 마치 자연속에 안긴 것 같은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이 힐링 가득한 풍경은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코딩 지옥에 빠져살다 잠시 커피 한잔 들고 유유자적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근심걱정들... 제가 먼 미래에 회사를 차린다면 이런 큰 정원 하나는 꼭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런 정적인 숲 풍경 속에서 매우 역동적인 경쟁과 협력의 움직임이 입니다.
처음 입과하고 일주일 간, 임시반에서 스타트 캠프라는 기간을 갖게 되는데요.
본격적인 학습 이전에 개발자라는 진로에 더 흥미를 갖고, 개발에 더 열정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는 기간입니다.

그런데 정말 특이한 것이, 그 동기 부여 방법으로 이런저런 게임이나 이벤트들을 준비해두었는데...
앗! 미래의 싸피 13기에게 스포가 될까봐 그게 뭔지는 말하지 않겠어용... ㅎㅎ

아무튼 흥미진진하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도파민이 마구 샘솟는 여러 경쟁과 협력 형태의 게임들을 모두 종횡무진하며 MVP를 따내고 우승하던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네. 저였습니다.

이 때의 임팩트가 많이 남았는지 같은 임시반이었던 사람들과 많은 친분을 쌓았고, 훗날 프리랜서로의 첫 길을 열어준 사람들도 이 임시반에서 만나게 됩니다.
올해 초엔 제주도 여행도 함께 갔답니다...!

그리고 그 때 받은 도서 상품권과 커피 상품권은 잘 사용했습니다.
여러분도 입과하게 되면 스타트캠프 에이스를 노려보세요!


👨‍💻 SSAFY의 1학기!

스타트캠프가 끝나고, 배정받은 반에서 드디어 1학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웰컴 키트도 지급받고, 각 반마다 반장과 CA를 선출하게 되는데요.

반장이 무슨 일을 하느냐? 라는 말에 우리 프로님.

"ㅎㅎ 별거 없어요~ 영규 학생은 잘할것 같은데 한번 도전 해봐요~"

그래서 대학교 부학생회장 시절 바이브로 냅다 노래부터 부르며 시작한 유세 활동에,
다른 후보자들이 모두 출마를 포기하면서 제가 반장이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엔 생각보다 일이 많다고 생각하며 살짝 후회할 찰나에, 정말 반장과 CA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되면서 행복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이것도 스포 방지)

몇가지만 살짝... 풀어놓자면...

싸피데이라는 특수한 날에 맞춰서 직접 게임을 준비해가서 저렇게 진행도 하구요.

다같이 그라운드 룰도 정하구요.

단체 사진도 찍습니다.
(맨 앞에서 요염하게 누운채로 사진을 찍는 대범함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제가 관종이라 그렇습니다.)

이곳에서의 반장이라는 경험이 저에겐 정말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저를 믿어주고, 지지해주고,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며 저에게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정말 좋았습니다.
함께 했던 4반 동료들...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그리고 이곳에서는 개발 품앗이 문화가 있었습니다.
싸피에서 1학기 동안 JavascriptVue.js를 포함한 프론트엔드 과정과 알고리즘 과정, Javaspring을 포함한 백엔드 과정을 모두 학습하게 되는데, 각 분야별로 특출나게 잘하는 인물들이 반에서 꼭 나오기 마련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옛날부터 백준과 같은 알고리즘 사이트를 즐겨 방문했던 사람은 알고리즘을 이미 꿰고 있었고, 저와 같은 프론트엔드 출신들은 프론트엔드 과정을 더 수월하게 헤쳐나갔기 때문에 앞서있던 사람들이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학기를 진행해나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개발자들이 오픈소스처럼 자발적인 코드 나눔도 그렇고, 여러 재능 기부나 선행 문화가 유독 많은 것도 이런 것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애초에 SSAFY 또한, 한국의 IT 산업 발전을 위한 삼성의 재능 기부 일환으로 시작되었으니까요.
우리가 배워간건 기술들만이 아닌, 이런 개발자들의 문화와 삶 또한 함께한 것이 아닐까요?

다시 싸피 1학기로 돌아가도, 나는 반장을 할 것이다.


🥶 겨울 방학 & 취업 박람회 시즌

싸피도 방학이 있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약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1학기 동안 쌓인 피로를 해소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2학기 프로젝트를 대비하여 여러 협업 기술이나 4차 산업혁명 기술들에 대해 간단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이 되구요.
무엇보다 2학기가 시작되기 전, SSAFY 만의 특장점인 취업 박람회가 열리게 됩니다.

제가 이 때 당시에는... 2학기 프로젝트를 꼭 겪고 넘어가고 싶다는 생각에 취업 박람회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았었는데요.
지금은 참... 후회가 됩니다. 😭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수많은 좋은 기업들이 나와서 서로 자신을 소개하고 면접 기회나 입사 기회를 제공했었는데요.
그 기회를 잡지 않은 제가 미련했습니다...
싸피에 입과하게 된다면 부디 이런 기회는 놓치지 않길 바래요.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만족스럽습니다.


☠ 지옥의 2학기 프로젝트 과정

2학기는 정들었던 1학기 반을 떠나 팀원을 바꿔가면서 3번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주제와 기술에 맞춰 진행하는 공통 프로젝트,
4차 산업혁명 기술 트렌드에 맞춰 진행하는 특화 프로젝트,
모든 기술 역량을 쏟아부어 자유롭게 기획하는 자율 프로젝트

이렇게 3가지인데요.
공통 프로젝트에서는 팀원을, 나머지 두 개의 프로젝트에서는 팀장을 맡아 진행했었습니다.
프로젝트 별로 제가 회고록을 어느정도 썼으니 오늘의 일지 항목의 글을 찾아서 한번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왜냐하면 해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요. 😅

가장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만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자율 프로젝트가 되겠네요.
자율 프로젝트의 또 다른 특징으로, 기업 연계 프로젝트 선발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것에 선발만 된다면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누굽니까?
빅게임 헌터, 따내야 할 것은 반드시 따내는 사람.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따내서 그것을 진행했었습니다.

제 2번째 프로젝트가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상권을 분석하여 추천하는 서비스였는데,
모 기업에서 요구한 명세서도 거의 비슷한 유형의 분석 및 추천 서비스였어요.

심지어 주제도 부동산이라서 사용하는 데이터마저도 범주가 어느정도 일치했던...
그야말로 우리 것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팀원들도 2번째 프로젝트에서 이미 합을 맞추고, 컨벤션과 그라운드 룰을 이미 숙지한 사람들을 대다수로 포진하고, 부족했던 프론트엔드 인원까지 추가시키면서 좋은 라인업으로 구성했습니다.

심지어, 직접 부동산에 발품까지 팔아가며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당연히 3번째 프로젝트를 우리가 우승할 줄 알았는데, 다른 팀들도 칼을 잔뜩 갈아왔더라구요.
이 때쯤 되니 다들 개발 실력은 물론이고, 기획과 홍보 전략까지 거의 하나의 기업을 방불케 할정도의 능력과 경험치를 쌓아왔다보니 시중에 있는 것, 그 이상의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래도 저는 우리 프로젝트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성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우리 팀원들 잘했어요.
그리고 홍보를 위한 UCC가 UCC 부문에서 상을 받아서 그걸로 만족합니다.

2학기 프로젝트 과정에서는 1학기 그 이상의 많은 경험과 학습을 쌓아갑니다.
그래서 꼭 한번씩 경험해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단기적으로 빡세게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모여서 대기업의 지원 아래 각자의 역량을 서비스의 기획부터 출시까지 쏟아내어 경쟁하는 그런 대회는 싸피 외에는 경험하기 힘들 겁니다.

다만 그 과정은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이 힘들다. 잠은 먼 나라의 동화가 되고, 카페인은 내 오랜 벗과 같이 느껴지리니...

그리고 2학기 때, 저는 무려 대전 지역대표에 취임합니다.
지역대표가 되면 다음 기수의 반장들도 만나고, 전국의 지역대표들과 회의도 하게 되는데요.
반장만큼 바쁜 직책도 아니었고, 지역대표가 되면 받게되는 여러 의상들도 어그로를 끌기(?)에 참 좋아서 저는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 또 한번의 취업박람회, 그리고 수료

1학기에 이어, 2학기가 끝나고 바로 취업박람회가 진행됩니다.
저요? 네. 놓쳤습니다.

연어 김초밥을 지원서로 바꾸면 당시의 제 얘기가 됩니다...

스펙도, 직무 역량도 이미 싸피가 만들어주었습니다.
다만, 눈앞의 프로젝트만 보며 취업 특강을 흘려듣던 저는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지 못했습니다.
기업 분석부터 틀려먹어서 자소서는 물론이고, 포트폴리오도 엉망이었거든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같은 사례들이 많았는지 이런 점을 보완해주는 취업 컨설턴트 님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덕에 기업분석 방법을 터득하고, 포트폴리오를 감수하시며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좋은 포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기업에 따른 자소서 작성 요령도 많이 알게 되었구요. 얼마전엔 모의 면접까지 해주셨습니다... 이 취업 컨설턴팅은 놀랍게도 싸피 수료 후 1년까지도 해주거든요.

???: 이 정도면 코테만 통과하시면 어디든 가세요.

최종적으로 극찬까지 받은 지원서가 향할 곳은 이번 프리랜서 일이 종료되는 대로 정해지게 될겁니다.. 흐흐

아! 수료식 얘기를 안할 순 없죠.

(그 포즈)
싸피에서 굳힌 저만의 시그니처 포즈로 수료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원래 수료식 때 정장을 입어야하는건 아닙니다만... 저는 놀랍게도 상장을 수여받게 되어서 서울 캠퍼스를 가게 되었습니다.

슬프게도, 그 때문에 대전 캠퍼스에서 동료들과 정식으로 이별하지 못했다.

슬픔을 달래줄 수상 선물은 우리의 대-기업 삼성의 제품이 수여됩니다.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비싼...
제가 무엇을 받았는지는 비밀입니다. 여러분도 열심히 활동하시길 바랍니다. (스포 방지)

그 시절, 우리 팀은 최강이었다.

참고로 수료 직전에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해가며 예쁜 사진을 찍어 앨범에 담아서 준답니다.
이 때 같은 팀원들과 함께 찍었던 사진입니다.. ㅎㅎ


끝으로

이 글 하나에 담지 못한 너무나도 많은 소중한 추억들과 경험들이 아직 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다 풀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저와 같은 소중한 추억들을 쌓길 바라며,
여러분의 SSAFY 지원을 기대하고, 개발자로서의 시작을 응원하겠습니다!

SSAFY 10기 대전 캠퍼스 지역대표 박영규
dudrb5260@naver.com

profile
Hodie mihi, Cras tibi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