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내 멘탈이 박살이 난 건에 대하여... (6)

Byte8teBit·2022년 8월 22일
0

개발자멘탈케어

목록 보기
6/8

개발 블로그를 가장한 문과형(?) 블로그

의도는 알겠는데 왜 개발 블로그에 왜 일기 써요?

사실 저는 문과 출신의 비전공자 개발자입니다. 제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TMT, TMI가 된 건 단순히 문과 출신이라기보다는 작가를 지망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시다시피 처참한 어휘력을 어떻게든 포장해서 글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작가가 되었어도 성공은 힘들었을 것 같...)

사실 제가 이렇게 제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들을 정리해서 올리게 된 데에는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개발 블로그들 사이에서 짧게나마 사람들에게 숨돌려갈 시간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매일 어제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힘들어할 취준생, 현업자 분들에게 잠깐 읽어보며 머리를 식히고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긍정적인 부분만 이야기하시는 것 아닌가요?

저는 제 멘탈을 고치겠다 마음 먹은 이후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항상 되뇌입니다.

의외로 주변에는 감사할 것들이 많다.

본인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한 번의 실패로 인생이 모두 무너지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 역시도 '나는 왜 이렇게 운도 없고 힘든 일만 생기지...?' 라는 생각으로 수많은 밤들을 눈물과 자괴감으로 보내봤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고쳐먹기 위해서 감사한 것들을 되뇌이다보니, 제가 놓치고 넘어간 행복과 감사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사지 멀쩡하게 태어나 별 아픈 곳 없이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 사랑하는 부모님이 옆에 계시는 것, 책을 읽고 싶을 때에 바로 책을 보러 갈 수 있는 도서관과 서점들, 밤에 편히 누워 쉴 수 있는 이불과 베개, 아침에 상쾌한 세면을 할 수 있는 깨끗한 물이 나오는 수도 등등.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감사함을 잊어버린 것들을 느끼고 자각하다보니 하루를 망칠 것처럼 스쳐가는 불행들은 생각보다 정말 작은 것이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분명 주변에 '쟤는 괜히 혼자서 잘난듯 철학적인 이야기만 해' 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남들이 비난하고 욕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시선으로 괜히 바로 옆 본인의 행복을 외면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

profile
세상에 도움이 되고픈 개발자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