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8기를 시작하며 (어떤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하는가)

장보윤·2023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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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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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시작하면서 글또(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 8기 활동도 같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지금까지 개발자로서 블로그를 운영해 본 경험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 글은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초석이 될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만 작성하기엔 심심해서 중간중간 꾸미기용으로 첨부한 사진들은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boyunj0226

개발자로서 글을 쓰려는 이유

1. 정보 아카이브 만들기

어쩌면 많은 개발자들이 각자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그간 개발과 관련된 글을 작성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나름 아이패드나 메모장에 기록해두거나 다른 분들의 글을 북마크해두기도 했지만, 전부 흩어져 있기에 다시 찾기도 어렵더라고요. 특히 Trouble Shooting을 위한 기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제 지식을 한 곳에 모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2. 논문 정리

개발자 중에서도 저는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읽었거나 읽어야 할 논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논문은 슬프게도 읽기는 힘들지만 읽고 나서 머릿속에 그리 잘 저장되지 않습니다. 논문을 기록해 둔다고 해도 제가 내용을 온전히 기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훗날 다시 논문을 찾고자 할 때 영어로 된 원문을 다시 읽기보다 제 정보 아카이브 속 정리된 글을 읽으면 더 빠르게 기억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3. 공부 습관 기르기

저에게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이라는 목적이 생기면 더 다양한 정보를 찾고자 할 것이고, 그만큼 꾸준히 공부를 하는 습관이 길러질 것입니다. 꼭 새로운 공부가 아니더라도 이미 알던 내용을 복기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정말 새로운 내용을 정리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재의 ChatGPT와 같이 급격히 변화하는 인공지능 트랜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또 다른 새로운 트랜드가 다가왔을 때 받아들일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글또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글또란?

글또는 "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의 약자로, 요약하자면 개발자들이 모여서 글을 쓰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임입니다. (https://www.notion.so/zzsza/ac5b18a482fb4df497d4e8257ad4d516)
활동을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글또에 대해 이해한 바로는 다양한 직군의 개발자들이 모여서 2주에 한 번 글을 쓰고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임으로 이해하고 가입했습니다.

왜 글또인가?

글또와 같은 모임이 없더라도 글을 쓰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서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다면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첫 글일 리가 없겠죠...:) 2주에 1회 필수 제출이라는 의무감을 가지게 되면 강제로라도 글을 쓰게 되고, 이것이 습관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글또는 글만 쓰는 모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직군이 같은, 아니면 직군은 다를지라도 "개발자"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라는 것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어떤 글을 쓸까?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우선 제가 어떤 일을 하는 개발자인지를 먼저 소개드리자면, 저는 현재 머신러닝 엔지니어로서 주로 검색 엔진을 ML 기술(주로 자연어처리)을 바탕으로 개선시키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직무 내용을 설명하기는 어디까지 말씀드릴 수 있을지 아직은 고민이 되기에 짦게만 말씀드립니다) 업무 관련 기술을 나열하자면 NLP가 대표적이고, 부가적으로 검색엔진 관리, 빅데이터 처리 등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최근에는 업무 내에서 MLOps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글로 시작할 것인지

재차 말씀드리지만 공개적인 글을 쓰는 것이 논문 말고는 처음인 블로그 뉴비입니다. 특히 기술이나 trouble shooting에 대한 글을 쓰라고 하면 어떤 걸 써야 할지 범위를 잡기가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오히려 범위를 잡는 것이 명확한 글부터 작성하고자 합니다. 아마 대표적인 것이 딱 한 편씩 범위가 정해져 있는 논문 리뷰, 딱 한 모델씩 범위가 정해져 있는 NLP 모델 설명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은 글들로 처음 시작을 해 보려고 합니다.

  • 논문 정리하기
    - 이미 읽어본 논문들도 다시 읽어보려고 하고, 새로 발표된 논문들도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꼭 NLP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인공지능 관련 이슈 기록하기 (대표적인 게 ChatGPT겠죠...?)

어떻게 글또 활동을 이어갈까?

글쓰기

2주에 한 번 글을 쓴다는 것이, 마감일에 모든 글을 쓰려고 한다면 제대로 된 습관 형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 혹시라도 마감일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글 쓰는 것을 놓치는 날도 분명 생길 거라고 봅니다. (비록 지금도 마감일에 글을 쓰고 있는 게으른 개발자이지만요...) 그래서 최소 1주일 전에는 글을 쓸 소재 정도는 준비를 해둘 생각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처음에는 논문 리뷰가 편할 것 같다고 적었는데, 읽었던 논문일지라도 기억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에 최소 일주일 전에는 복습을 해 두려고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개인적으로 다른 회사 경험 없이 첫 직장에서 약 1년 반 정도를 개발자로 지내왔는데, 오히려 너무 만족하고 지내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발전에 대한 고민이 꽤 많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글또는 글만 쓰는 모임이 아닌, 개발 직군에 계신 분들끼리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모임입니다. 이번 글또 8기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활동을 하고 계시고, 이것은 소중한 커뮤니케이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커뮤니티 활동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오리엔테이션 당시에도 소개해 주셨던 커피챗 등에 참여해서 다른 개발자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고 싶습니다.

글또 이후에는?

아직 시작도 안 한 단계에서 넥스트를 생각하는 것은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글또 활동은 6개월이고, 글또 활동이 끝나고 나서도 저의 습관을 이어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또 9기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참여할 생각이지만요) 논문 리뷰와 같이 제 스스로에게 편한 글부터 쓸 생각이라고 말씀드렸지만, 더 나아가서 다른 분들의 글도 많이 읽어보면서 기술적인 글들도 적어보려고 합니다. (스파크라든지, 엘라스틱서치라든지, 필요 시 찍먹조차 안 해본 MLOps라든지...) 또한 일을 하면서 Trouble Shooting을 해야 하는 상황이 스택오버플로우와 사랑에 빠질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데, 이 또한 어떻게 해결하게 되었는지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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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엔지니어, 취미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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