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부검

박범민·2023년 11월 14일
0

0.

2019년 12월 02일 진학사 신사업본부로 입사하여 2020년 9월 캐치본부로 이동하여 2023년 10월 11일 퇴사를 하였다.
벌써 4년여의 시간을 지내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이전 직장에 보내지는 않지만, 한번 더 되돌아보고 미래의 나에게도 기록을 남겨주기 위해 퇴사 부검을 해보려한다.

1. 왜 떠나는지

이직을 생각하게 된 시발점은 개인적인 이유가 컸다.
하지만 단순히 개인적인 이유만으로는 선뜻 이직 준비를 시작하진 못했다.
이 회사를 떠나느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납득시킬만한 무언가가 없었다.
이직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고 일단은 시도해 보았다.
어떻게보면 바깥의 세상은 더 넓었고, 직무적으로 자극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4년여의 시간을 한 회사에서 지내면서 현재의 업무 환경에 너무 익숙해져서 조금은 나태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싶었다. 커리어적인 자극이 필요했던 것 같다.

2. 회사에서 배운 것

이 회사에 입사하면서 가장 바랬던 것은 상용화된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여 실무 경험을 해보는 것이었다.
처음 신사업본부로 입사하여 1년여 시간동안 이 바램은 충족되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님의 걱정과 권유로 캐치본부로 파견을 오면서 실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운영중인 서비스가 어떤 구조로 되어있고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를 처음으로 마주했고 그 경험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데 개발자들뿐만 아니라 기획, 퍼블,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들과도 소통을 하며 서로의 니즈를 잘 이해하고 협업을 해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경험할 수 있었다.

3. 회사에서 아쉬운 점

회사에 불만족하지 않은 채 다니긴 했지만 떠난 입장에서 아쉬운 점을 생각해보았다.

개발 환경

처음 캐치본부로 왔을 때 Vue, Nuxt, Node의 기술스택을 활용하는 것을 보고 그래도 나름 트렌디한 기술 스택을 활용한다는 점에 있어서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elastic search, msa, docker등을 도입하려는 의지는 있었지만 매번 무산되었고, 프로젝트의 몸집만 계속 커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on-premise 방식의 환경도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코드리뷰도 많이 아쉬웠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왔고 필요하다고도 느꼈지만 잘되지 않았다. 물론 업무환경에 같이 있었기에 이해는 된다. 그럼에도 좀 더 목소리를 강하게 낼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PR이후 배포라는 문화는 생겨났지만 배포하기 위한 단계가 하나 생겨났을 뿐 코드 리뷰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일정 관리

어느 회사나 일정에 대한 이슈는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내가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개발자에게 요청하는 요청자들끼리 공유가 없기에 모두가 한 개발자에게 자신의 업무 우선순위가 높다고 여러 요청들을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느낌에는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동료보단 각각의 독립적인 조직에서 각각의 이익만을 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간에서 이런 부분들을 잘 관리가 되었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니면 지라를 활용해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4. 앞으로의 계획

sbsi로의 이직을 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sbsi에서 3주정도 다니고 있다.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각각의 장단점도 느끼고 있고 또 배우고 있다.
전보다는 경험을 해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것은 확실하다. 웹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을 경험해보고 시야를 좀 더 넓히려한다. 그리고 aws환경으로 구성된 환경이기에 off-premise환경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나가려한다.

profile
사람은 모로가도 제자리에 놓이게 된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