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왜 작성할까

비마셀·2023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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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적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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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블로그 유랑민이다. Tistory, Jekyll, github, notion 여러 블로그를 떠돌다가 velog까지 왔다. 블로그가 바뀌는 흐름은 비슷했다.

  1. 매일매일 배운것들을 정리해야지~
  2. 근데 꽤 품이 많이드는걸?
  3. 이렇게 작은 지식은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는데 내가 써야할까?
  4. 흠 근데 저 플랫폼은 좀 더 이뻐보이는걸?
  5. 블로그 플랫폼을 바꿔서 새롭게 시작해보자!
  6. GOTO 1

위 단계들을 반복하다보니 결국 노션에 혼자 정리하거나 아예 정리를 안하는 수준까지 갔다. 작은 지식은 이미 인터넷에 널렸다는 이유로, 방대한 지식은 회사의 대외비 정보와 연결되기도 하고.. 쓰려면 너무 오래걸리니까 안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하다 보니 이전에 해결했었던 이슈를 또 만나게 되면 아 그때 기록해둘껄! 적어도 찾았던 링크라도 기록해둘껄!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개발을 하면서 기술적인 지식이 필요한 이슈들은 무조건 해결이 가능하다는것을 안다. 그런데 기술간의 trade off를 가늠해서 현재 프로젝트에 적절한 것을 고른다거나, 내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어떤 기술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개발자가 가지는 비즈니스에 대한 시야와 같은 것들을 정리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즉, 연차가 쌓이면서 수많은 경험들을 하고 지혜가 쌓이는데, 그게 정리되지 않은 하나의 실타래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 지식을 내가 꺼내 쓸수도, 남들에게 전해줄수도 없는 상태라고 느꼈다. 또한 글을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으면서 스스로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많은 블로그 플랫폼 중에 왜 velog냐고 묻는다면, 깔끔하고 직관적인 UI와 마크다운을 지원하는것도 있겠지만, "개발"이라는 주제로만 소통하는 플랫폼의 울타리 안에서 내 글을 알리기도 하고 다른 블로거들과 소통하기도 용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트랜딩 기능과 내가 좋아할만한 글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는걸 보면서 이 플랫폼이 개발에 대한 글만 모아둔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기 때문에 velog를 골랐다.

블로그를 작성하며 단순한 지식보다는 내 경험들이나 내 생각들을 정리하며 나라는 개발자가 어떤 주관을 가지고 성장해야 할지, 성장하고 있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블로그를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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