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6 ~ 2022.12.23
프로젝트의 시작
입사하고 6개월동안 회사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정도 적응해서 이제 살맛난다~ 싶을때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앱을 새롭게 리뉴얼해서 연말안에 출시하려는 말이 들렸다.
설마했지만 기획&개발팀의 과장급 이상부터 회의를 하면서 컨샙을 잡고, 기획서를 전달받고 매주 개발팀 자체 회의를 하면서 이제 작업이 들어가는 구나 싶었다.
나에게는 풀스택 팀장님이 사수로 계셨기 때문에 팀장님이 주로 작업을 하시고 나는 서포트를 하는 수준으로 하지 않을까 김치국을 마시며 안심했지만, 그게 잘못된 생각이란걸 깨달았다.
팀장님이 아닌 내가 주로 앱 프론트 작업을 해야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부담감을 가졌다.
과연 내가 주로 하는게 맞을까? 아무래도 돈과 관련되니까 결제가 안되면 어쩌지 앱이 무사히 작동되지 않으면 어쩌지 여러 걱정을 하면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일단 나 혼자 구글링과 스택오버플로우, 공식문서 등의 도움을 받으며 작업을 해보다가 이건 도저히 내 경험으로 할 수 없겠다 싶은거는 팀장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내가 배운 점
개발자가 되기 전에, 개발자는 Ctrl + C & Ctrl + V 만 잘 하면 된다는 소리를 우스게소리로 많이 들었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지 조금 이해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만든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거나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이슈는 해당 깃허브 레포에서 여러사람들이 논의해서 해결점을 제시한 경우가 많았다.
지금의 나는 다른사람들이 제시한 이슈발생원인과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이해하는데 집중했고 그 결과, 난해해보였던 리액트 네이티브가 친근하게 보여진 것 같다.
덤으로 영어울렁증이 있었지만 파파고와 함께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영어에 대한 장벽도 낮아졌다
내가 주도적으로 작업하는거다보니, 전체 개발일정에서 기간별로 어떤 작업을 달성해야되는지, 쪼개서 주별로, 일별로 어떤 작업을 해야하는지... 일정관리를 아주 조금 더 잘 하게 되었다.
좋았던 점
그동안 프로젝트 세팅은 토이프로젝트 할때나 하느라, 실제 여러 개발자들이 협업할때는 어떻게 세팅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컨벤션인 eslint부터 라이브러리, assets 들을 autoLink를 해줄 수 있게 세팅을 했고, 토이프로젝트하면서 늘 실패하던 react navigation 등등 실무에서 하는 작업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일정표에 담당자 박은정 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부담감이 있는 반면 이제 일인분을 하는 사회인이 되었구나! 하는 기쁨도 있었다.
아쉬웠던 점
여러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다보니 예상치못한 이슈가 종종 발생했는데, 위에서처럼 바로 원인 및 해결방안을 찾아서 고칠 수 있는 케이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작업 마무리를 하다가 갑자기 이상하게 작동한다던지 앱이 갑자기 Crash하면서 종료된다던지... 앱 심사를 넣어야되는데 크리티털한 이슈가 발생해서 여러 라이브러리를 교체도 하다가 결국 해당 기능은 일단 제외하고 심사를 넣게 되었다.
모달이나 캐러셀 같이 필요한 기능을 라이브러리에 의존하기보다는 내가 직접 만드는게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과 깨달음을 얻었다. 지금은 다른 라이브러리로 잘 사용해서 추후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마무리
프로젝트가 3.5개월짜리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11월에는 생일이 있었지만 친구들에게 27살에 봅시다~ 하고 재끼고, 12월에는 코로나19에 걸렸지만 미니맥을 집으로 가져와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최대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했다.
요즘 추구하는 워라벨이 깨졌다고 하면 안타깝긴하지만, 어느 작업에 몰입해서 새벽에 자다가 일어나서 작업할 정도의 열정이 아직 나에겐 있다는 생각을 하면 또 나쁘지만은 않았다.
리액트 네이티브를 기반으로 작업한 프로젝트다보니, 리액트의 원리에 좀 더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은 리액트나 동작원리에 대해 공부하면서 체력을 보충하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