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1개월의 우아한테크코스 과정을 마쳤다.
우아한테크코스는 개발자로서의 길에 대한 확신,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얻고 좋은 인연들을 만난 뜻깊은 경험이었다.
4달의 팀 프로젝트 미션이 종료되었다. 최종 데모데이에서 UI/UX에 대한 사용자 반응이 정말 좋아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뿌듯했다. 특히 형광펜 기능의 경우 고생하면서 만든 기능이여서 웹, 모바일, 여러 OS에서 사용자들이 신기해하면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그간의 고생이 눈 녹듯이 높고 해당 기능을 구현한 개발자로서 굉장한 보람을 느꼈다.
팀 프로젝트를 돌이켜보면, 사용자의 사용성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여러 실험과 UT를 진행하면서 사용성은 실제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당연하고도 중요한 사실을 체감했다. 그리고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사용자 피드백과 GA, Amplitude 등 사용자 행동 데이터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iOS의 형광펜 기능 오류를 해결하는 등 개발자의 개발적 한계를 사용자의 불편함으로 그 책임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 노력이 사용자들에게 가닿아서 기분이 좋았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가장 앞에 두고, 서비스의 가치를 실현하려고 고민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 지, 가고 싶은지 알게 되었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팀원 개개인의 역량보다 어쩌면 팀원 간의 협업이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팀원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도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갈 수 없다면, 그 배는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
운이 좋게도 서로 다른 의견을 가져도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협의에 이룰 수 있는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짧은 시간에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질문을 통해서 먼저 그 사람의 성향과 장/단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나의 의견을 말할 때는 논리적인 근거를 더해서, 핵심만 전달하려고 했다. 여러 환경적 제한 때문에 팀원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리뷰미를 통해서 받은 피드백을 봤을 때 잘하고 있을지도? 😁
최종 데모데이 날, 데모데이 프로그램 이벤트가 끝나고 바로 DH, 우아한형제들 채용 설명회가 진행되었고 2주 후 리크루팅 데이가 있었다.
데모데이끝나고 형광펜 기능을 리팩토링할 예정이었으나....이력서-지원-면접 그리고 또 면접을 보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력서, 면접을 준비하면서 레벨1부터 미션과 우테코 생활을 되돌아봤다.
더 성장하고 학습하고 도전하기 위해서 종종 걸리면서 바쁘게 뛰어다녔던 시간이었다. 스스로 잘했다고 느낀 점들, 아쉬운 점들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발자로서의 확신과 방향성, 좋은 인연들을 만난 게 좋다. 지원했을 때 우아한테크코스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었다.
사실 수료식 때도 지금도 우테코를 수료했다는 것에 대한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여전히 팀 프로젝트와 스터디는 진행 중이고 취준으로 바쁜 삶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테코에 대한 감사함이 내 마음속에 남아있다. 좋은 인연을 만났고 좋은 기회를 얻었다. 우테코가 아니면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여러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을 볼 수 있었을까? 하는 감사한 마음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지원 당시, 취준을 해야 해서 11개월이라는 시간이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너무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 되었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2024년이라는 나의 한 페이지가 우테코 덕분에 정말 찬란하게 빛날 것 같다.
면접 결과가 좋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모든 우테코 6기 크루들의 앞날 또한 좋기를 바라며,
(🎶BGM 재쓰비- 너와의 모든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