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테코 프리코스 종료 이후로 약 1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미뤄왔던 학교 수업 팀플도 하고 최종 코테 준비도 하면서 바쁜 3주를 보냈는데, 드디어 어제 15시에 1차 합격자 발표가 나왔다.
결과는 1차 불합격이 나왔다. 음... 자소서도 열심히 썼고 코드도 열심히 짰고 리뷰도 열심히 했는데 불합격이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최종 코테를 통해서 약 90명 정도의 인원을 뽑으니 그 인원의 2~4배수 정도는 1차 합격을 시킬 것이라 생각했고, 그 안에 나도 당연히 들거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의 벽은 높았다...ㅋㅋㅋ
나중에 알아보니 1차 합격은 2배수로 뽑았다고 한다. 2배수면 약 200명인데, 마지막 미션까지 제출한 백엔드 인원이 2000명이었으니 경쟁률은 10:1이라고 봐야겠다. 원래 많이 안 뽑긴 하는구나..
많이 놀랐던 건 동아리에서 같이 프리코스에 지원해서 정말 열심히 했던 다른 지인들도 최종 코테도 못 보고 1차 불합격을 했다는 사실이었다. 아니 이 사람들은 여기서 떨어질 사람들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어떤 평가 기준에 따른 것인지는 내가 알 수 없겠지만 일단 내 스스로 평가했을 때도 내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고, 이미 우테코에 불합격했다는 것은 팩트이기 때문에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무엇을 더 해야할까?
에 대해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먼저 클린 코드와 리팩토링, 그리고 더해 여러 아키텍처 및 디자인 패턴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프리코스를 거치면서 기존보다 자바나 클린코드를 짜는 숙련도가 월등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 쪽에 시간을 아주 많이 투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기초와 실전을 번갈아가면서 공부해야 빠르게 실력이 오를 거라고 생각해서 스프링이나 관련 데브옵스 쪽에 시간을 더 투자할 예정이지만, 이펙티브 자바
,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와 같은 책들을 읽어보면서 기존 개념을 더 깊게 뿌리내리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 실력을 좀 더 올리고 싶다. 사실 지금의 알고리즘 실력으로는 합격 가능성이 높을만한 코테가 별로 없어서, 웬만하면 백준 골드 3 이상의 실력으로 올라가고 싶다. 전보다 자바 문법에 대한 이해가 많이 올라서 지금으로선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으로는 실서비스를 위한 여러 실전 기술들을 습득하고 싶다. 나는 여태 개발 공부를 하면서 항상 내가 만든 프로덕트를 실서비스하는 것을 꿈꿔왔는데, 백엔드 공부를 시작한지 약 1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그것이 가능할 정도의 실력이 쌓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서비스를 위해 어떤 부분을 제일 먼저 공부해야 할까?
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1순위는 Spring을 다듬는 것이다. 아래는 내가 백엔드를 공부하면서 갖추어야할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본 것인데, 이것을 참고해서 뭘 먼저 해야할지 생각해보았다.
1
의 경우는 우테코 프리코스를 통해 어느정도 갖출 수 있었으며, 여기서 2
, 3
을 위해 Spring을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나의 스프링 프레임워크에 대한 숙련도는 대부분의 기능을 구현 가능하나, 최적화되고 효율적인 코드인지에는 의문이 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후자의 "최적화되고 효율적인 코드"를 위해 더 많은 시도를 해봐야 한다.
두 번째로 4
를 위해 Docker 및 AWS를 연습해야 한다. 실서비스를 위해선 당연히 배포를 알아야 하고, 다양한 환경에서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Docker 역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두 분야 모두 배워야 할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있고 대충 이런 방법으로 사용한다 정도만 알아둬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원활한 CI/CD를 위한 툴인 Jenkins도 맛보기로 사용해볼 예정이다.
이 밖에도 Spring Security, Spring Rest Docs, JWT, Redis 등 학습해야할 부분이 산더미인 상태인데... 방학동안 기본기 정도만 열심히 다지고, 4학년 1학기에 프로젝트를 통해 실전 연습도 해보고 서비스도 만들어보려고 한다.
사실 뭐 우테코를 붙었다면 좋았겠지만, 막상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불합격한 나에게도 아직 이렇게 할 일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이렇게 줄줄이 적어보니 공부할 게 너무 많아서 눈 앞이 캄캄하긴 하지만, 느리지만 꾸준히
라는 나의 신조를 바탕으로 너무 조바심 가지지 않고 천천히 전부 공부해보려고 한다.
아직 나의 개발자 인생은 많이 남았으니까...^^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