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이라는 용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설명하려 하면 난감할 수 있다.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바로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값을 비롯해 이 책(Javascript Deep Dive)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용어는 자바스크립트만의 전유물이 아닌 컴퓨터 공학 전반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개념을 정립하는데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로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다. 개발자 간의 의사소통뿐 아니라 서적이나 메뉴얼과 같은 문서를 이해하도록 돕고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값(value)은 식(표현식 expression)이 평가(evaluate)되어 생성된 결과를 말한다 평가란 식을 해석해서 값을 생성하거나 참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예제의 식은 평가되어 숫자 값 30을 생성한다.
// 10 + 20은 평가되어 숫자 값 30을 생성한다.
10 + 20; //30
모든 값은 데이터 타입을 가지며 메모리에 2진수, 즉 비트(bit)의 나열로 저장된다. 메모리에 저장된 값은 데이터 타입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메모리에 저장된 값 0100 0001을 숫자로 해석하면 65지만 문자로 해석하면 A다.
변수는 하나의 값을 저장하기 위해 확보한 메모리 공간 자체 또는 그 메모리 공간을 식별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했다. 따라서 변수에 할당되는 것은 값이다.
// 변수에는 10 + 20이 평가되어 생성된 숫자 값 30이 할당된다
var sum = 10 + 20;
위 예제의 sum변수에 할당되는 것은 10 + 20이 아니라 10 + 20이 평가된 결과인 숫자 값 30이다. 즉, 변수 이름 sum이 기억하는 메모리 공간에 저장된 것은 10 + 20이 아니라 결과 값 30이다. 따라서 10 + 20은 할당 이전에 평가되어 값을 생성해야 한다.
값은 다양한 방법으로 생성할 수 있다. 위 예제처럼 식으로도 생성할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리터럴을 사용하는 것.
리터럴(literal)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자 또는 약속된 기호를 사용해 값을 생성하는 표기법(notation)을 말한다.
// 숫자 리터럴 3
3
위 예제의 3은 단순한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 숫자 리터럴이다.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해 숫자 리터럴 3을 코드에 기술하면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이를 평가해 숫자 값 3을 생성한다.
이처럼 리터럴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자(아라비아 숫자, 알파벳, 한글 등) 또는 미리 약속된 기호('', ., [], {}, // 등)로 표기한 코드다.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코드가 실행되는 시점인 런타임(runtime)에 리터럴 을 평가해 값을 생성한다. 즉 리터럴은 값을 생성하기 위해 미리 약속한 표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리터럴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이 다양한 종류(data type)의 값을 생성할 수 있다.
정수리터럴 - 100
부동소수점 리터럴 - 10.5
2진수 리터럴 - 0b01000001 (0b로 시작)
8진수 리터럴 - 0o101 (ES6에서 도입. 0o로 시작)
16진수 리터럴 - 0x41 (ES6에서 도입. 0x로 시작)
문자열 리터럴 - 'Hello' , "World"
불리언 리터럴 - true , false
null 리터럴 - null
undefined 리터럴 - undefiend
객체 리터럴 - { name: 'Kim' address: 'Seoul' }
배열 리터럴 - [ 1, 2, 3 ]
함수 리터럴 - function() {}
정규 표현식 리터럴 - /[A-Z]+/g
**표현식(expression)은 값을 평가될 수 있는 문(statement)이다. 즉 표현식이 평가되면 새로운 값을 생성하거나 기존 값을 참조한다.
앞서 살펴본 리터럴 값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리터럴도 표현식이다.
var score = 100;
위 예제의 100은 리터럴이다. 리터럴 100은 자바스크립트 엔진에 의해 평가되어 값을 생성하므로 리터럴은 그 자체로 표현식이다. 다른 예제를 살펴보자
var score = 50 + 50;
50 + 50은 리터럴과 연산자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50 + 50도 평가되어 숫자 값 100을 생성하므로 표현식이다. 이번에는 score 변수를 참조해 보자.
score; // ->100
변수 식별자를 참조하면 변수 값으로 평가된다. 식별자 참조는 값을 생성하지는 않지만 값으로 평가되므로 표현식이다.
이처럼 표현식은 리터럴, 식별바(변수, 함수 등의 이름), 연산자, 함수 호출 등의 조합으로 이뤄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이 다양한 표현식이 있지만 값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모두 동일하다. 즉 값으로 평가될 수 있는 문은 모두 표현식이다
// 리터럴 표현식
10
'Hello'
// 식별자 표현식(선언이 이미 존재한다고 가정)
sum
person.name
arr[1]
// 연산자 표현식
10 + 20
sum = 10
sum != 10
// 함수/메서드 호출 표현식(선언이 이미 존재한다고 가정)
square()
person.getName()
표현식은 값으로 평가된다. 이때 표현식과 평가된 값은 동등한 관계, 즉 동치(equivalent)다 예를 들어 수학 수식 1 + 2 = 3에서 1 + 2는 3과 동치다 즉, 1 + 2는 3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의 표현식 1 + 2는 평가되어 값 3을 생성하므로 표현식 1 + 2와 값 3은 동치이다. 따라서 표현식은 값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문법적으로 값이 위치할 수 있는 자리에는 표현식도 위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자바스크립트를 설명할 때 "문(statement)"과 "표현식(expression)"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할 것이다. 문과 표현식을 구별하고 해석할 수 있다면 자바스크립트 엔진의 입장에서 코드를 읽을 수 있고 실행 결과를 예측하는 데 도음이 된다. 이는 버그를 줄이고 코드의 품질을 높여줄 것이다. 따라서 문과 표현식은 확실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문(statement)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자 최소 실행 단위이다. 문의 집합으로 이뤄진 것이 바로 프로그램이며 문을 작성하고 순서에 맞게 나열하는 것이 프로그래밍이다.
문은 여러 토큰으로 구성된다 토큰(token)이란 문법적인 의미릴 가지며 문법적으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코드의 기뵨 요소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키워드, 식별자, 연산자, 리터럴, 세미콜론(;)이나 마침표(.) 등의 특수 기호는 문법적인 의미를 가지며 문법적으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코드의 기본 요소이므로 모두 토큰이다.
문을 명령문이라고도 부른다. 즉 문은 컴퓨터에 내리는 명령이다. 문이 실행되면 명령이 실행되고 무슨 일인가가 일어나게 된다.
문은 선언문, 할당문, 반복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변수 선언문을 실행하면 변수가 선언되고 할당문을 실행하면 값이 할당된다. 조건문을 실핼하면 지정한 조건에 따라 실행할 코드를 블록({...})이 결정되어 실행되고 반목문을 실행하면 특정 코드를 블록이 반복 실행된다.
// 변수 선언문
var x;
// 할당문
x = 5;
// 함수 선언문
function foo () {}
// 조건문
if ( x > 1) { console.log(x) }
// 반복문
for (var i = 0; i < 2; i ++) { console.log(i) }
세미콜론(;)은 문의 종료를 나타낸다. 즉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세미콜론으로 문이 종료한 위치를 파악하고 순차적으로 하나씩 문을 실행한다. 따라서 문을 끝낼 때는 세미콜론을 붙여야 한다. 단 0개 이상의 문을 중괄호로 묶은 코드 블록({...}) 뒤에는 세미콜론을 붙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if 문, for 문, 함수 등의 코드 블록 뒤에는 세미콜론을 붙이지 않는다. 이러한 코드 블록은 언제나 문의 종료를 의미하는 자체 종결성(selfclosing)을 갖기 때문이다.
문의 끝에 붙이는 세미콜론은 옵션이다. 즉 생략이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이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소스코드를 해석할 때 문의 끝이라고 예측되는 지접에 세미콜론을 자동으로 붙여주는 세미콜론 자동 삽입기능(ASI)이 암묵적으로 수행되기 때문이다.
function foo () {
return
{}
// ASI동작의 결과 => return; {};
// 개발자의 예측 => return {};
}
console.log(foo()); // undefiend
var bar = function () {}
(function() {}) ();
// ASI의 동작 결과 => var bar = function () {}(function() {}) ();
// 개발자의 예측 => var bar = function () {}; (function() {}) ();
// TypeError: (intermediate value)(...) is not a function
세콜론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붙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ESLint같은 정적 분석 도구에서도 세미콜론 사용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있고(브렌던 아이크는 반대하고 있지만) TC39(ECMAScript 기술 위원회)도 세미콜론 사용을 권장하는 분위기
표현식 문의 일부일 수도 있고 그 자체로 문이 될 수도 있다.다음 예제를 살펴보자.
// 변수 선언문은 값으로 평가될 수 없으므로 표현식이 아니다.
var x;
// 1, 2, 1 + 2, x = 1 + 2는 모두 표현식이다
// x = 1 + 2는 표현식이면서 완전한 문이기도 하다.
x = 1 + 2;
이처럼 표현식과 문은 비슷해서 구별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표현식과 문을 구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표현식과 문을 구별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문에는 표현식인 문과 표현식이 아닌 문이 있다. 표현식인 문은 값으로 평가될 수 있는 문이며 표현식이 아닌 문은 값으로 평가될 수 없는 문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변수 선언문은 값으로 평가될 수 없다. 따라서 표현식이 아닌 문이다. 하지만 할당문은 값으로 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표현식인 문이다.
표현식인 문과 표현식이 아닌 문을 구별하느 가장 간단명료한 방법은 변수에 할당해 보는 것이다. 표현식인 문은 값으로 평가되므로 변수에 할당할 수 있다. 하지만 표현식이 아닌 문은 값으로 평가할 수 없으므로 변수에 할당하면 에러가 발생한다.
// 표현식이 아닌 문은 값처럼 사용할 수 없다.
vaf foo = var x; // SyntaxError
위 예제의 변수 선언문은 표현식이 아닌 문이다. 다시 말해 값으로 평가될 수 없다. 따라서 변수 선언문은 값처럼 사용할 수 없다.
// 변수 선언문은 표현식이 아닌 문이다.
var x;
// 할당문은 그 자체가 표현식이지만 완전한 문이기도 하다. 즉, 할당문은 표현식인 문이다.
x = 100;
이에 반해 위 예지의 할당문 x = 100은 그 자체가 표현식이다. 즉, 할당문은 표현식인ㅁ ㅜㄴ이기 때문에 값처럼 사용할 수 있다.
// 표현시인 문은 값처럼 사용할 수 있다.
var foo = x = 100;
console.log(foo); // 100
할당문을 값처럼 변수에 할당했다. 표현식인 문인 할당문은 할당한 값으로 평가된다. 즉, x = 100은 x 변수에 할당한 값 100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foo 변수에는 100이 할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