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피로사회

박찬웅·2022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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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질병이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현재 21세기는 신경증적 질병이 시대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긍정성의 과잉과 성과사회로 인해 자신이 자신을 소진시키는 일종의 번아웃과 같은 것들이 시대적 질병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 긍정성의 과잉 시대 : 뭐든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시대적 생각에서 사람들은 피로해지고 정신적으로 병들어간다

  • ‘변증법': 이성적 주장을 통해 진리를 확립하고자 하는 담론이나 대화-문답법, 모순을 통해 진리를 찾는 철학방법

    세계의 긍정화는 새로운 형태의 폭력을 낳는다. 새로운 폭력은 면역학적 타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며, 바로 그러한 내재적 성격으로 인해 면역 저항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다. 신경성 폭력은 내재성의 테러이다. 이는 면역학적 의미에서 타자가 불러일으키는 공포와는 근본적으로 구별된다. 긍정성의 폭력은 박탈하기보다 포화시키며,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갈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직접적으로 지각되지 않는다. p21

    시스템에 내제하는 폭력. 우울증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나 소진증후군도 긍정성 과잉의 증후이다.

  • 소진증후군 : 자아가 동질적인 것의 과다에 따른 과열로 타버리는 것.

  • 활동과잉 : 긍정적인 것의 대량화

  • 성과사회 : 21세기 사회는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 변모했다. 주민들은 ‘복종적 주체'가 아니라 ‘성과주체'라고 불린다.

성과사회는 점점 더 부정성에서 벗어난다. 점증하는 탈규제의 경향이 부정성을 폐기하고 있다. 규율사회의 부정성은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다. 반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 p24

💡 성과사회, 긍정성 과잉의 시대가 우울증 환자를 더 많이 만들어 낸 것일까?

알랑 에렝베르의 논의 : ‘우울증 환자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려고 애쓰다가 지쳐버리고 만다.’, 에렝베르에 따르면 우울증은 규율사회의 명령과 금지가 자기 책임과 자기 주도로 대체될 때 확산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을 병들게 하는 것은 과도한 책임과 주도권이 아니라 후기근대적 노동사회의 새로운 계율 이 된 성과주의의 명령이다. ****p26-27

  • 니체의 주권적 인간의 양심: 사회적 관습이나 윤리에 의해 억압적으로 내면화되는 과정을 극복하고 능동적으로 갖게 된 흔들리지 않는 자기 자신만의 가진 척도

긍정성 과잉 상태에 아무 대책도 없이 무력하게 내던져져 있는 새로운 인간형은 그 어떤 주권도 지니지 못하며 니체의 주권적 인간과 같지 않다. 우울한 인간은 노동하는 동물로써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

이는 타자의 강요 없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 착취자인 동시에 피착취자이다. 더 이상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리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우울한 개인의 한탄은 아무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 사회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더 이상 할 수 있을 수 없다는 의식은 파괴적 자책과 자학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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