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회고] 34명과 함께하는 쇼핑몰 앱 제작 프로젝트

알파관·2022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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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6(월)



✔️ 대규모 협업의 시작



얼마 전 부트캠프에서 대규모 인원과 함께하는 "쇼핑몰 앱 제작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부트캠프에 소속된 90명의 성향에 따라 크게 A, B, C 3개의 프로젝트 팀으로 나눠졌다.

A팀: 자율적으로 프로젝트 진행
B팀: 큰 틀을 미리 짜준 상태에서 프로젝트 진행
C팀: 세부내용까지 미리 정해준 상태에서 프로젝트 진행

나는 이 3개의 팀 중 A팀에 배정되었다.

선정기준이 궁금했는데 강사님과 운영진분들 말로는 평소 팀활동을 진행할 때 드러났던 수강생들 개개인의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조를 편성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속한 A팀은 평소에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성향을 보였던 사람들로만 구성되었다고 한다.

강사님께서는 위와 같이 간이 조직도를 편성해주셔서 실제 회사에서 일하는 것처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프로젝트는 배포를 위해 앱의 완성도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이러한 실무형 협업을 경험해보는데에 초점을 두라고 말씀하셨다.


✔️ 팀 내부 조직체계 잡기



팀 배치가 끝나고 본격적인 팀 내 조직체계를 잡기 활동에 들어갔다. 그래서 A팀으로 배정받은 34명의 인원들이 Voice Channel로 들어왔고, 그러면서 순식간에 채널이 북적북적해지기 시작했다.

모두가 들어왔음을 확인한 후에, A팀 PM님과 팀장님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직체계 구성에 들어가게되었다.

(PM과 부서 팀장은 부트캠프 운영진들이 회의를 거쳐 선별하였음)


1. 할일과 일정파악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은 개발 총괄자(강사님)님이 공지하신 일정을 파악한 후 그에 맞게 할 일을 정하고 부서를 나누는 것이었다.

일정은 아래와 같았다

당일 안으로 기획, 리서치, 시나리오 작성을 해야했는데 부서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후 1시~6시 안에 이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니 조금 막막했다.


2. 부서배치

부서는 위의 사진과 같이 총 5개로 나눴다


  • 고객파트
    - 쇼핑몰 앱의 전반적인 UI 설계를 담당

  • 서버파트
    - 쇼핑몰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Firebase를 설계하고 CRUD 로직 구현

  • 스토어
    - 입점한 스토어에 관한 데이터를 다루고 모니터링 하는 padOS 제작

  • 백오피스
    - 쇼핑몰 앱의 관리자 페이지 제작을 담당

  • TF팀
    - 위의 4가지 부서들 중에서 업무량이 많아서 도움이 필요할 때 투입되는 팀




나는 처음에 서버파트에 지원했었는데, 팀장들과 PM의 회의 끝에 TF팀으로 강제 배치되었다.

내가 서버파트에 지원했던 이유는,,,

이전에 MVP 수준의 앱을 만드는 실습을 할 때, Firebase의 구조설계를 잘못하여 프로젝트 기간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있어서 이번기회에 Firebase의 구조를 다른 부서들과의 소통을 통해 제대로 설계해보는 연습을 하고싶음이 컸다.

어쩔수 없이 TF팀으로 배치됐지만, TF팀은 여러 부서의 일을 여기저기 경험해볼 수 있다는 나름의 장점이 있었기에 이를 기대하며 프로젝트에 임하기로 마음을 바로잡았다.


✔️ TF팀 내부규약 설정



TF팀에는 나포함 총 4명으로 구성되었다.

막판에 내가 TF팀으로 추가합류하면서 팀장님의 주도하에 본격적인 팀 회의가 시작되었다.

회의를 시작하면서 모두가 공통으로 떠올린 안건은 바로 "팀 내부규약 설정"이었다.

내부규약이 필요하다고 팀원 모두가 느꼈던 이유는 아래의 이유에서였다.

TF팀의 팀원들 제각각은 매번 다른 부서에 배치되어 일하기 때문에 각 부서의 업무 진행상황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TF팀은 매일 오후 5시에 모여서 별도의 회의를 진행하기로했다.

하지만 회의를 하더라도 나는 나름의 체계가 잡혀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TF팀만의 Notion Page에 부서 업무 진행상황 정보를 공유할 때 준수해야 할 규약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부서-Task 단위로 업무보고를 하면 효율적일 것 같다는 좋은 반응들이 나와 이대로 규약을 픽스하기로했고, PM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


✔️ 협업회고



1. 실무 협업방식 경험이 지닌 가치

이제껏 5인이하의 소규모 인원들이랑만 협업을하다가, 실제 회사처럼 대규모 조직체계로 협업을 진행해보니 되게 혼란스러웠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회의방에 있으니 기도 빨리고, 어느샌가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황과 혼란의 연속이었지만, 시간이지나 그 당시를 떠올려보니 실제 회사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나름의 신선한 경험이었구나 싶었다.

"실제 회사에 들어가기전에 이러한 협업을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번 협업이 더욱 가치있게 느껴졌으며,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잘 관찰해 많은 교훈들을 얻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된 것 같다.

2. 조직에 대한 이해

'조직'이라는 단어만큼이나 '회사'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단어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이번 협업에 들어가니 이 말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 PM과 팀장의 힘은 강하지만 그만큼 엄청난 책임이 따른다는 것
  • PM같은 경우는 수뇌부들과 팀장들의 정중앙에 위치하기에 많은 부담감을 가진다는 것
  • 직급이 말단으로 갈수록 권력은 없지만 시키는대로만 움직이면 되기에 마음은 편하다는 것

드라마, 경험담에서만 보거나 들었던 것들을 당장 부트캠프 협업내에서 하루만에 다 느낄수 있었다.

또한,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소통'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당장 TF팀 내부에서 짠 규약을 만일 PM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우리의 업무방식을 PM 입장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업무지시를 내렸을 것이라는 생각을하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앞으로 프로젝트 협업을 진행하는 동안 또 어떤 회고감들이 생길지 무척 궁금하다!

협업 2일차 회고글도 조만간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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