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 6/10 7기 2차 라 피신을 진행했고, 6월 21일 16:45분 메일을 통해 합격 발표를 받았다.
뒤늦은 후기지만 점점 휘발되는 기억을 기록해두기 위해 회고 글을 쓴다!

🐳 지원 동기

휴학 기간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이 기간 동안 가장 몰입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동료 학습'이라는 키워드가 42 교육의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했고
3無 학습이라는 환경 속에서 얼마나 몰입해서 할 수 있는지,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 라 피신 과정

라 피신에서 해야 할 일은 1. 개인과제 / 2. 팀과제 / 3. Exam 으로 구성된다.
이미 7기까지 모집이 진행된 프로그램인만큼 구글링하면 알 수 있는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과정을 진행하기 전 여러 후기 글을 읽어보고 참여하기를 바란다.
피신을 진행하는 도중 slack에 누군가 올려 주신 글이 피신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The piscine is an endurance test), 이 글에 적혀 있는 만큼 'Hard Working - Collaborative - Resourceful' 한 환경에 적응하고자 노력한다면 자연스레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 라 피신을 통해 얻은 것

• 라 피신 과정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과의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300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열정을 다해 몰입하는 만큼 많은 것을 얻게 된다.
  다양한 전공,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 피신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피신을 하다 보니 밤 늦게까지 남아 있는 사람들이 모여 새벽반이 만들어졌는데, 개인적으로 이 시간 동안 기억에 남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덕분에 즐겁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 질문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질문하기에 대한 경험이 적은 만큼 피신을 시작하고 가장 고민되었던 지점은 '질문하는 방법' 이었다. 어느 정도로 모르면 질문해야하는지, 모르는 것은 얼마나 붙잡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거나 틀린 부분을 모르는 경우, 혼자 찾아보며 고민해보는 시간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며 개인 실력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합격 불합격 여부가 달려 있는 피신 과정에 있어서 평균적인 진도 속도를 따라가는 것 또한 결론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했다.
  이 부분에 대해 개발자로 현업에서 일하셨던 피시너 분과 대화하며 '20분만 매달려보고 질문하자.'는 결론을 내렸는데, 20분이라는 시간 동안 혼자 몰입해볼 수 있는 기준점을 정해 놓으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해치지 않으면서 훨씬 효율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피신을 진행할 수 있었다.

• 코드 리뷰 경험을 쌓게 된다.
  피신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피시너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험도, 요청받는 경험도 하게 된다. 평가를 진행하면서 다른 피시너분들의 코드를 리뷰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의 코드를 보며 디버깅해주는 기회도 많이 얻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경험이 굉장히 유익했다.
  사람마다 문제에 대한 로직부터 변수명을 지정하는 방법까지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하는데 여러 코드를 리뷰하다보면 읽기 쉬운 코드, 이해하기 쉬운 코드가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코드'를 좋은 코드라고 생각했고, 다른 피시너분의 코드에서 좋은 코드 작성 습관을 발견하면 최대한 그 부분을 배우고 익혀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라 피신의 경우 특히나 제한적인 환경에서 코드를 작성하도록 과제가 주어지는데, 과제를 진행할수록 의도적으로 짧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코드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내 코드를 작성할 때에도 "그냥 쓰는 코드는 없다."는 말을 되새기며 로직에 대한 개념을 스스로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지, 얼마나 직관적으로 코드를 구성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 함께 가자는 마인드
  피신을 시작하기 전, 이 과정을 통해 얻고자 다짐한 것은 '동료학습을 이용한 최선의 것들을 배우는 것'이었다.
  피신을 진행하다보니 자고 씻고 먹는 시간을 빼고는 24시간의 대부분을 클러스터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과제 및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멘탈이 깨지는 순간을 어김없이 경험하게 되었다. 이 과정 자체가 'endurance test'라는 것을 되새기고 스스로 멘탈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멘탈이 터지는 순간에는 함께 하는 동료들의 위로, 응원, 칭찬의 말이 다시금 도전하는 데에 가장 큰 힘이 되었다.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은혜 갚는 까치의 심정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만큼의 애정을 가지고 함께 본과정에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피신에 임하다보니 자연스레 동료학습의 목표에 가까워지게 된 듯 하다.

• 잊지 못할 몰입과 도전의 경험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몰입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도전을 해야한다는 말을 머릿속에 새긴 기억이 있다.
  비록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아보는 경험을 하고 학부를 떠나 코딩에 열중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개인과제

코드 평가

내 코드를 평가받는 과정에서 코드에 대한 공격을 받고 그에 대한 디펜스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모르는 부분은 수용하고 비판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피시너 분들의 경우, 이미 그 문제에 봉착한 후 그에 대한 해답을 얻었거나 고민하는 경험을 해 본 분들이기에 모르는 부분을 수용하고 배워나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디펜스를 진행하면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되려 많은 지식들을 얻어갈 수 있다.
피신을 진행할수록 진도 속도에 차이가 생기게 되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과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과제를 평가하러 가거나 훨씬 진도가 느린 분께 내 과제를 평가받는 경험도 하게 된다.

🚣 Rush

랜덤으로 팀원을 배정받기 때문에 팀원 구성은 운이라는 생각은 피할 수 없지만, 나의 경우 모든 러쉬에서 마음이 맞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 즐겁게 러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개인 과제보다 러쉬를 진행하는 과정이 훨씬 즐거울 정도로 즐기며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피신을 경험하는 데 있어 정말 큰 행운이었다.

🏄 Exam

'Read the Fucking Manual', RTFM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최적의 경험이었다..
Final Exam에서는 서버가 터졌다가 복구되어 정상적으로 시험을 진행하는 쫄깃한 경험을 했다.

🤔 그 외 과정, 깨달은 것

🌳 고시텔

나 같은 경우는 집에서 서초 클러스터까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였는데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라 피신에만 집중하기 위해 양재역 근처 고시텔(포레스트 153 스튜디오)을 잡아 생활했다. 한 달 동안 거의 매일을 클러스터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고시텔은 잠만 자고 씻는 공간으로 쓰이기는 했지만, 신경 쓰이는 요소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제격이었다!
위에 링크를 걸어 둔 '포레스트 153 스튜디오'는 2030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고시텔인데, 깔끔한 실내 디자인 및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초 클러스터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근처 고시텔들과 가격대도 비슷하다. 공동현관뿐만 아니라 각 방마다 도어락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이 보장되어 있어 좋았다!

🍯 소소한 꿀팁

1. slack에 올라오는 정보들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
   테스트케이스, 개발 환경 설정 팁 등 slack에는 유용한 여러 정보들이 올라온다.
   이미 여러 정보들을 터득하신 고수님들이 감사하게도 여러 꿀팁들을 공유해주시기 때문에,
   resourceful 하게 피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보들을 잘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동료학습 시스템을 잘 활용하기
   라 피신 과정은, 동료 학습이라는 키워드에 걸맞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할 수 있는 한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내게는 피신 과정을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3. 세상은 불공평하다. 🔥
   카뎃 분들에게 전해들었던 말이기도 하고, 피시너들 사이에서도 많이들 언급된 말이기도 하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라 피신 시스템 속에서 그저 운으로 판가름난다고 생각될 수 있는 요소들이 꽤 있었기에 그만큼 오르내린 말이 아닌가 싶다.

😶 회고 후기

라 피신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기억하기 위해 쓴 글이긴 하지만
피신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ㅎㅎ
피신 기간 동안 함께 좋은 추억 남겨 주신 피시너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있을 모든 일들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