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왜 써야할까?

2yunseong·2025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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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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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블로그' 란?

필자는 원래 블로그를 잘 작성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는 블로그에는 양질의 글만 올려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양질의 글은 작성하는게 어려웠다. 양질의 블로그 포스트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우며, 그 글을 만들기 위해 항상 검증하는 수고가 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이 정말 양질의 글인지 항상 의심하였다. 인터넷에 널려있는 무의미한 글 하나로 다른 개발자들이 정보를 얻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블로그를 쓰기보다는 개인적으로만 학습한 것을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인 'Notion' 이나 'Obsidian'에 글을 쓰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그런데 최근에 '소프트웨어 장인'이란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이 바뀌었다.

책은 내가 생각한 것과 아주 상반되게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경험 수준과 관계없이 블로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로그는 연습의 장으로

책에서는 블로그를 어떤 관점에서 작성해야 할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블로그는 우리의 배움과 자기계발에 대한 기록의 장으로 두는게 좋다. 여러가지 생각이나 아이디어들, 커리어를 둘러싼 세상을 어떤 관점들로 보는지 기록해보자. 다른 사람들이 그 기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 자신을 위한 기록이 우선이다.

나는 지금까지 블로그를 '내 글을 평가 받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장인이 생각하는 블로그는 그런 곳이 아니였다. 자신을 소프트웨어 장인으로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수련법 이였다.

왜 블로그여야만 하는가?

그러나 나는 이미 배우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Notion이나 Obsidian, 또한필요하다면 필기도 한다. 그러나 왜 블로그에 써야 할까?

나는 블로그를 통해 내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는 연습 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글을 쓰는 목적이야 어떻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글과 자기가 참고하기 위해 쓰는 글이 나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개인적으로 메모하는 글은 문장의 어순이 맞지도 않고, 내가 알아보기 좋게 쓰는 글일 때가 많다.

하지만 다른 경우는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읽히는지(의미 전달이 잘 되는지), 맞춤법은 맞는지, 논리적인 흐름은 맞는지 등을 신경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 생각을 지금보다 더 논리적이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믿음

그 다음은 개발자 커뮤니티에 특이하게 존재하는 "공유 문화"에 매료되었기 때문이기도 한다.

내 사회적 경험이 적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업에서는 자신의 업에 대해 남에게 무료로 공유한다고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직종은 적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발자 커뮤니티는 오픈소스부터 블로그, 멘토링, 무료교육캠프 등 정말 다양한 공유활동이 있다.

블로그를 통해서도 스쳐지나가는 누군가의 여정에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되면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안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블로그의 세계로

그래서 블로그를 주기적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주에 하나씩 쓰는 것이 목표다.

마침 동아리에 블로그 챌린지에 합류하였는데 같은 뜻을 지닌 동료들이 있어 쓰는데 더 힘이 난다.

지금 내가 쓰는 글은 나를 위한 글이지만, 그 다음에 쓰는 글은 나와 같은 고민을 겪는 다른 이를 위한 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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