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커리어 방향성을 다짐하며

Lee Tae-Sung·2023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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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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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 개발팀에 큰 태풍이 있었다. 현재는 다행히 이전과 같은 모양새를 되찾게 되었지만 이 사건들을 통해 안일하게 살고 있던 내게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그래서 이 게시글을 작성하며 내가 내 미래를 위해 취해야할 태도 등을 정리해놓고 23년도를 보내며 두고두고 읽어 마음을 다잡아보려한다. 또한, 미래의 2년차 개발자 후배가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1. 1~5년차에는 한가지 포지션의 기술만 해야한다.

1~5년차 때 개발자로 시간을 보내면서 본인의 전문성을 갖지 못한다면 그것은 개발자 커리어 패망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주니어 개발자 채용공고를 보면 절대 소프트웨어 개발자, 풀스택개발자 포지션을 뽑지 않는다.

이게 이어져 해당 포지션들에 내가 지원을 할때 내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해당 포지션에 맞게 준비하기가 어려워진다.(이게 iot 개발자 이력서인지, 백엔드 개발자 이력서인지...?) 그렇기 때문에 저년차에 이것저것한 것은 내 해당 포지션의 경쟁력을 잃는 결과를 초래한다.

물론 신입개발자로 전체 프로세스를 알수있는 경험은 아주 멋지다. 본인 스스로에게 하지만 이것은 내가 가고 싶어하는 회사들에서는 단점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 기간도 최대한 줄여야한다. 한.. 6개월? 진짜 최대 1년? 그리고 기본적인 실력을 이미 갖추고 있는 개발자라면 사실 이마저도 필요없다.

문제는 모든 회사에서 내가 원하는 일만 할수는 없다는 점인데.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고객의 요청에 맞춰야하는 SI 회사들에서 문제가 된다. 그러나 본인의 생존을 위해서 이 문제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결해야한다.

나 역시 이번 태풍이 지나가면서부터는 기존에 회사에서 기여하고 있던 AI, 서버, 백엔드 모두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이젠 프론트 기술만 집중해 전문성을 쌓아 해당 포지션의 경쟁력을 키우려한다.

추가로 이것저것함으로 발생한 문제 중 하나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인데. ts를 공부해야하는 타이밍에 나는 강화학습을 공부하고 있었다.

앞으로 프론트 기술에 집중하면서 뒤쳐진 기술 스택들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예정이다.

  1. eds(?)

회사를 다니며 개발 공부를 할때 가장 중요한 것 두가지는 바로 '동기부여'와 공부의 '방향'을 잡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가지를 손쉽게 제공하는 것이 바로 내가 이직하고 싶은 회사를 정해 eds(e-jick driven study) 일명 이직 드리븐 스터디를 하는 것이다.

지난 22년도에 나는 개발 공부를 상당히 열심히 했다. 그냥 삶의 default 값이 공부였다. 하지만 '방향'을 잘못 잡은 탓에 공부를 안한 것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나의 '동기부여'와 '방향'은 모두 회사에서 나왔고 회사에 필요한 방향의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사에 큰 태풍이 거치고 고요해진 지금. 나는 '동기부여'와 '공부 방향'을 모두 잃게 되었고 지금 이것을 eds를 통해 이 두가지 모두를 부활 시킬 수 있었다. 또한 처음부터 개발자로 산다면 이게 옳은 '공부 방향' 설정 방법이었다.

eds라고 내가 이직을 하겠다. 혹은 해야겠다는게 절대 아니다. 하지만 '동기부여'와 '공부 방향'은 분명 나를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외부의 요인으로 결정되면 안된다. 이번처럼 크게 흔들려버리곤 한다. 기준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내가 내 스스로에 의해 결정해야하는 것이고 결정을 쉽게 하기 위해 eds라는 방법을 제안한다.

  1. 증거 남기기

22년도에 나는 정말 많은 개발을 했다. 아무것도 없는 회사에서 두가지 기능(추가로 3가지 기능은 동시에 개발 중인 상태 ...)을 가진 실제 직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인프라, 센서, 네트워크, 백엔드, 프론트, db설계, 기획, UX/UI 등등 내 손이 안거친 곳이 없다. 그러나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서 이렇게 많은 일을 했다는 증거를 댈수가 없었다.

크게는 증거를 남기기 어려운 너무 이것저것 한 탓도 있지만 회사의 코드들과 회사의 서비스 링크를 일반인들에게 공유할수가 없기 때문도 있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개발하면서의 고민들과 결과들은 좀더 적극적으로 기록해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해당 링크들을 증거로 이력서에 추가할 계획이다.

  1. 코딩테스트

나는 코딩테스트 무용론에 편승해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고 경력직 이직할 경우 코테를 안본다는 썰도 펙트로 받아들였었다. 하지만 5년차까지는 코딩테스트 또는 과제 테스트를 봐야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도 5년 이하의 개발자일 경우 이러한 테스트도 없이 높은 연봉과 연차를 인정해 채용한다는게 말이 안된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해당 사항을 꾸준히 준비해 공부하면 되는 이 부분 때문에 앞으로의 커리어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려 한다. 그리고 코딩테스트가 코딩 실력과 연관이 없다는 이야기는 개소리다.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면서 더 느낀거지만 실제 코딩 실력과 서로 비례하는 상관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1. 회사 일에 신경끄기

위에서 느껴졌겠지만 나는 신입개발자로 임원진분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직원으로 회사에 진심이였다. 그러므로 회사 내에 무슨 일이 있다. 어떻다 하는 소문이 들리면 귀 기울이곤 했다. 또한, 내 일이 아니더라도 발벗고 나서서 해결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면서 내 일에 집중도가 떨어졌고 내 능력으로 10까지 할 수 있는 일을 7까지만 하고 다른 일을 하곤 했다. 앞으로는 내 위치와 내 역할에 맞게 더 행동하려고 한다. 이것이 회사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22년도는 나에게 개발자로서 사람으로서도 정말 행복한 한해였다. 23년도에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기도하고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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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개발자, 이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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