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4개월동안 8kg정도를 무난하게 잘 감량했었다. 왜 과거형이냐면... 요요를 직격타로 맞아버렸기 때문이다. 인간이 마음을 다잡는건 어려운데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 적어도 나라는 인간의 건강한 삶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일단은 웹이 더 익숙하니 웹사이트를 먼저 쓰고, 완성되는대로 앱도 출시하고 싶다.
자세히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는 다른 포스트에서 정리해야겠다.
밀리그램, 팻시크릿, 번핏, 투두메이트, 해빗트래커, ... 진짜 어플 많이 써보고 결제까지 해가면서 계속 J형 인간처럼 살 수 있게 노력했다. 너무 즉흥적인 사람이어서 계획을 세우면서 살아가야 뭐라도 상황 파악이 좀 되는 편이었기 때문이다. 번핏은 참 잘 썼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갑자기 출퇴근 3시간 거리에서 강의가 잡힌 것... 세상에 아무리 좋은 어플이 있어도 내 의지를 다시 잡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고등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한지도 2년째다. React, JSP, Java, HTML+CSS+JS 이렇게 진행을 해왔고 곧 Spring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언어로 개발을 해본 거랑 누군가에게 그 지식을 알려주는 건 정말 큰 차이가 있다고 매번 느낀다. (심지어 회사에서 사용했던 언어는 C++이다.)
하루 6~7시간의 수업을 진행하는데 짧게는 1주 길게는 4주동안 강의를 나간다. 즉 30시간에서 120시간 가량의 커리큘럼을 직접 짜야한다.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참 좋겠지만 나는 보통 전날 3시간 넘게 투자해서 다시 수업 내용을 준비해가는 경우가 많았다. (매우 반성중이다.)
(그치만 같은 수업 내용이어도 매번 만나는 학생이 다르다보니 난이도 및 진도를 조절해야된다는 핑계를 대보겠다)
출근하려면 6시에 일어나야 했고, 퇴근하고 강의를 준비하다보면 어영부영 자정이 넘는 시간에 잠들었다.
매일 3시간도 못 잤던 살인적인 스케쥴의 일정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운동을 제일 먼저 포기하게 됬고 운동을 포기하니 식단도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나는 타고나길 근육이 적은 편은 아니었다. 원래도 근육량은 평균보다 많았고 체력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잘 살아가던 중... 갑자기 몸이 엄청나게 좋은 사람에게 입덕하게 된다. 나는 보통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의 장점을 손민수한다. 이번에는 그게 운동이었다. 운동을 하다보니 퍼포먼스가 좋게 나왔으면 해서 자연스레 식단도 건강한 걸 찾아먹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석 식단 닭고야로 두달가량 먹었다.
하루 3시간 운동에 닭고야 식단? 몸이 안 좋아지면 이상한 삶이었다. 문제는 그 식단 및 운동 일정이 평생 지속가능했냐는 거다. 적어도 하나는 지속했어야 했다.
일단 건강을 되찾고 싶다. 그리고 개발 직군에 취업을 해서 개발 문화도 배우고 개발로 돈을 벌고 싶다. 개발로 월급을 받고 싶다. 엉엉.... 그러기 위해 다음의 일들을 시작하려고 한다.
여기에 도움이 되는 규칙적인 삶 인증 모임을 친구들과 시작했다!
후... 공복 인터벌만큼 몸이 빠르게 바뀌는 운동도 없다. 강의 다니는 동안은 솔직히 어려우니 남은 2주동안이라도 힘내봐야지.
React를 기반으로 웹 서비스를 만들고 React Native를 사용하여 앱을 출시할 거다. 백엔드가 필요하다면 Node.js나 Spring을 사용해서 간단한 서버 작업은 할거다. AWS로 서비스를 출시하면 되니까.
작년을 되돌아보면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부정적이었다. 많이 지쳤고 힘든 해였다. 힘든 상황을 곱씹고 그 절망에 빠져있는 건 참 쉬웠다. 이제 일어날 때다. 일어나야지.